대량생산의 시대가 저물고 소품종 맞춤생산 시대가 오고 있다. 제조업 부활을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깨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유럽 화학산업의 F3(Flexible/Fast/Future) Factory, 독일 기계산업의 디지털 도제(APPsist) 사업을 통해 선진국의 제조혁신 동향, 스마트 유연생산체계의 사례를 살펴본다.
[목 차]
1. 제조업의 미래와 유연생산체계
2. 화학산업 설비 모듈화 - 유럽연합 F3 팩토리 사업
3. 기계산업 디지털 도제시스템 - 독일 APPsist 사업
4.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미래 제조업의 트렌드가 개별 소비자 맞춤 생산까지 확대되면서 유연생산체계(Flexible Manufacturing)에 대한 관심도 급부상
- 유연생산체계란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유연성을 갖는 제조시스템
○ 자동차 산업 등은 고객니즈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랫동안 유연생산을 확대. 최근에는 대량생산∙고정설비로 대변되는 화학∙기계 등 전통 제조산업에서도 생존차원에서 도입을 검토
- 산업인터넷, 다기능 로봇, 빅데이터 기술 등으로 부품 식별능력 향상, 공정 신속변환 및 셋업비용이 크게 절감되면서 스마트 유연생산체제 확산
○ 유럽에서 추진 중인 전통제조업 스마트 유연생산의 대표사례로 ‘F3 (Flexible∙Fast∙Future) 팩토리’와 ‘디지털 도제(APPsist)’ 사업을 들 수 있음
○ ‘F3 팩토리’는 화학산업에서 설비를 모듈화하고 고객니즈에 맞춰 레고블럭 조립하듯이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스마트팩토리 사업
- 화학산업의 주도권이 아시아로 넘어갈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출발
- 프로세스 산업에서 생산설비는 대량생산에 적합하고 고정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설비모듈화 개념을 도입. 2009년부터 생산유연성이 강화된 7개의 모듈화 연속공정(Continuous Modular Production) 테스트베드를 가동
○ ‘디지털 도제’는 기계분야 숙련공 노하우를 디지털화하고 플랫폼을 구축, 작업자 니즈에 맞춰 모듈단위로 서비스하려는 독일의 제조혁신 사업
- 독일의 핵심생산인구 비중이 급감하면서 제조경쟁력의 핵심요소였던 도제(Apprentice) 시스템에도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노사정 공감대에서 시작
- 다양한 직무변화에도 미숙련 근로자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목표이며, 2014년부터 대중소기업에 특화된 3개의 테스트베드를 가동
○ 유럽사례의 시사점은 노사정이 대량생산 한계, 생산인구 감소 등의 현실을 공감하고 스마트 유연생산 관점에서 제조혁신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
○ 우리나라 제조업은 중국과 독일 사이에서 넛크랙커(Nut Cracker) 상황에 있으며,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대량생산 중심의 사고방식을 탈피하고 스마트 유연생산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필요
- 독일은 스마트 유연생산의 수요를 자국 내에 확산함과 동시에 관련 기술과 설비를 수출하기 위해 공급산업을 육성하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
- 중국은 현재 대량생산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우위에 있지만, 유연생산 체계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