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중국의 대표 국영철강사인 상해보강과 무한강철의 전격적인 합병 계획 발표가 있었다. 각각 중국 2위와 6위인 이들의 통합으로 단숨에 6천만톤급의 세계 2위 초대형 철강사 탄생을 앞두게 됐다. 이같은 합병의 배경과 양 철강사의 장단점 및 그에 따른 합병시너지는 무엇인지, 이들이 최종 합병에 이르기까지 남겨진 과제와 예상되는 영향을 분석해 본다.
[목 차]
1. 합병의 배경
2. 보강 및 무강의 최근 현황
3. 통합의 예상 효과
4. 향후 진행 전망 및 영향
Executive Summary
○ 중국의 대표 국영 철강사인 보강과 무강의 합병 선언으로 ’15년 기준 조강생산 6,100만 톤 규모의 초대형 철강사 탄생이 임박
- 배경은 ①핵심 개혁정책으로 추진 중인 ‘공급측 개혁’의 일환으로 철강업 구조조정의 본격화, ②국유기업 개혁 촉진을 위한 중앙 국유기업의 통합화 추진, ③중국 철강구조조정에 대한 선진국의 압박에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필요성을 꼽을 수 있음
○ 보강과 무강은 철강경기 부진으로 지난 해 모두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특히, 무강은 RMB75억의 순손실로 상해증시 최대 적자기업으로 전락
- 보산강철의 순이익은 RMB10억으로 전년비 83% 감소했으며, 산하의 팔일과 소관강철은 경영부진으로 각각 RMB25억의 손실을 기록
- 무강그룹은 ’08년 M&A를 했던 유주강철과 결별하며 ’15년 생산량이 1,000만 톤 이상 줄었고, 일반강 중심의 무한강철 매출이 24%나 감소하는 등 경기부진의 타격을 크게 입음
○ 보강과 무강 통합 시 ①시장 지배력 확대와 경쟁완화, ②입지적 보완 및 보강의 노하우 전수 등 시너지, ③설비폐쇄 등의 효과가 예상됨
- 통합 시 ’15년 조강생산 기준 중국 전체의 7.6%를 점유하게 되며, 판재류 중심 제품구조와 고부가가치화라는 전략적 동질성은 시장확대로 연결될 전망
• 양사 통합 시장점유율: 고급 방향성전기강판 80%. 자동차용 냉연강판 65%, 가전용강판 35%, 유정용강관 30% 이상, 철도용 궤조 24%
- 동중부와 동남부 중심 보강과 중남부 중심 무강의 생산기지 통합으로 철강수요 핵심지역에 상호보완적 입지 구축. 특히, 남해안의 신예제철소인 담강과 방성항 공동 운영 시 최신 철강기지로서의 경쟁력 상승 전망
- 통합 시 양사의 설비능력은 8,000만 톤을 넘는 수준으로 무강의 노후설비, 보강의 부실 계열사 설비 등이 폐쇄될 가능성 大
• 리커창 총리는 무강집단을 철강 생산능력 축소의 시범으로 삼겠다고 공언하고, 중앙 국유 철강사에 ’17년까지 생산능력 10% 감축도 지시(5월)
○ 합병안 마련과 승인절차는 연말까지 이루어질 전망이나, 설비•인력 조정 등의 난제로 실질적 통합 및 통합효과의 발현에는 장시간 소요 전망
- 합병 등 중요자산 변화 시 주식거래가 5개월까지만 중지될 수 있어 연말까지 마무리 예상. 중앙국유기업 합병사례를 보면 실질 합병에 3~6개월 추가 소요
- 양사 모두 다수의 철강 및 비철강 계열사, 지분투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설비(고로 61기, 전로와 전기로 62기), 무강의 인력 구조조정(8만 명에서 3만 명으로 조정 목표) 등 통합의 난제 상존, 경영시스템과 기업문화 등도 상이하여 장시간 소요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