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을 20분만에 주파하는 꿈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가 지난 5월 첫 주행테스트에 성공하면서 2020년 상업적 실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자 우리나라도 최근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이퍼루프원 등은 올 연말부터 내년초에 걸쳐 본격적인 파일럿 테스트에 돌입하는데 그 결과가 상용화로 가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 차]
1. 예상을 앞지른 상용화 속도
2. 기술 개발 현황과 과제
3. 비즈니스 모델 개발 전략
4. 향후 관전 포인트
Executive Summary
○ 터널 속 공기를 뽑아내고 진공 속을 초음속으로 달리는 미래형 열차, 일명 하이퍼루프의 첫 시험 주행이 성공한 이후, 상용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짐
- 일론 머스크가 2012년 하이퍼루프의 가능성을 제기한 지 4년 만인 지난 5월11일, 하이퍼루프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인 하이퍼루프원은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보여 주는 가속 주행 시험에 성공
- 하이퍼루프원은 U$1억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테스트 트랙 및 프로토타입 제작을 통한 파일럿 테스트 실행 기반을 마련
-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슬로바키아 등이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구체적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LA-샌프란시스코보다 유럽 혹은 아시아에 첫 하이퍼루프가 건설될 것이라는 기대도 확산
○ 자기부상(maglev) 방식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실증 테스트 통과가 다음 과제
- 하이퍼루프원은 새로운 자기부상 기술, 마찰과 공기 저항을 줄일 가압기(compressor) 기술, 공기베어링(air bearings) 기술 등 일론 머스크가 제시한 기술을 빠르면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걸쳐 하나씩 실증해 간다는 계획
- 실증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기술적 과제가 해결된다면, 러시아 등 관심을 표명한 국가에서 구체화된 프로젝트가 빠르게 추진되겠지만, 실패를 거듭할 경우 투자 분위기가 빠르게 사그라질 가능성도 큼
○ 하이퍼루프 실현을 위해서는 기술적 과제와 함께 경제적으로 수익성이 있는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
- HTT(하이퍼루프원의 경쟁사)는 기술적 과제도 해결하고 사회적 관심과 정치적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크라우드 방식으로 프로젝트 추진 중
- 다시 말해, 성공 시 스톡옵션을 제공한다는 조건 하에 보잉ㆍNASA 등에서 일하는 500명 이상의 전문가와 약 80개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해 프로젝트 추진 중
- HTT CEO 더크 알본은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혹은 사회적 인식 등 다른 곳에 있다"면서 “‘열정’만 있으면 어떤 문제든 해결 가능하다”고 주장
○ 해결 과제가 많지만, 4년 뒤 상업화 여부를 관심 가지고 지켜 볼 필요 있음
- 러시아는 중국 지린성과 연해주를 잇는 극동 프로젝트 실무팀을 구성해 하이퍼루프가 21세기 신 실크로드 건설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튜브 제작비가 전체 시공비의 약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튜브 제작 소재는 철(steel)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신규 강재 수요처로 부상할 가능성도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