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검색결과 181
  • 제목순 제목순 위로 정렬 제목순 아래로 정렬
  • 등록일 등록일 위로 정렬 등록일 아래로 정렬
  • 조회순 조회순 위로 정렬 조회순 아래로 정렬
  • 추천순 추천순 위로 정렬 추천순 아래로 정렬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영
    • 전략/재무

    [M아카데미]경영전략, 집중화냐 다각화냐

    • 날짜2018.07.31
    • 글쓴이오성주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청량감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음료가 바로 콜라다. 특히 코카콜라와 펩시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여름이 더울수록, 올림픽 같은 스포츠 이벤트라도 있으면 두 라이벌이 사활을 걸고 경쟁을 벌이는 탓에 이를 지켜보는 소비자들은 그 재미로 무더운 여름을 심심하지 않게 보내고는 한다.

    그러나 경험적으로는 이러한 경쟁의 결과 어느 한쪽의 사세가 기울기도 했고 연관 사업이 재편되면서 해고도 많았기 때문에 업계는 이를 마음 졸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두 글로벌 공룡의 사업구조와 경영전략에는 차이가 있어 컨설팅 업체들 간에도 어느 전략이 더 우월한가를 두고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열띤 논쟁이 있어왔다. 
     
















    콜라 양대산맥 코카-펩시, 전략 우열 못가려 

    코카콜라 오리지널 집중해 세계최고 자리매김 

    후발주자 펩시 차음료 등 다각화로 전성기 누려 

    벤치마킹 대상도 기업환경 따라 서로 달라 

    집중화 땐 성장 한계·다각화 땐 역량 분산 단점 

    두회사 각각 경쟁력 갖춘 상태서 보완전략 성공 

    우선 두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100년 이상 된 장수 브랜드가 있고, 약효가 있는 ‘코카’잎과 소화효소인 ‘펩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스토리를 가졌다는 것이다. 또 두 기업은 글로벌화에 있어서도 1920년대 유럽과 중남미를 거쳐 1940년대 이후에는 아프리카·아시아까지 앞다퉈 진출하면서 경쟁 시장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그러나 두 기업은 다각화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펩시는 다각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강화해왔다. 펩시가 후발주자였던 탓에 시장 점유율이나 가격이 코카콜라보다는 다소 낮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과일·차(茶) 음료, 스포츠드링크 등 무(無)탄산음료나 스낵·레스토랑 사업 등 음료 소비와 연관된 분야로 확장을 추구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게토레이·트로피카나(음료), 치토스·도리토스(스낵), KFC·피자헛·타코벨(외식) 등이다. 현재 외식 사업은 시너지보다는 경쟁업체들의 견제가 펩시콜라 매출을 오히려 잠식한다는 판단으로 매각했다. 하지만 펩시의 다각화 전략은 음료 업계가 불황이거나 탄산음료 섭취로 인한, 특히 청소년 건강에 대한 불안 인식이 커졌던 2000년대 중반부터 탄산음료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여 창업 이후 100여년 만에 펩시의 매출(2004년)과 시가총액(2005년)이 코카콜라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편 코카콜라는 콜라 사업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해왔다. 1980년대 펩시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한때 코카콜라를 위협하자 기존 제품을 단종하고 ‘뉴 코크(New Coke)’를 출시했다. 시장에서 혹평이 쏟아지자 코카콜라는 새 제품을 개발하거나 다른 사업으로의 확장을 모색하지 않고 3개월 만에 기존 ‘코크(Coke)’로 돌아가는 등 고집스러울 정도로 코카콜라에만 집중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스포츠 마케팅 활동과 각국의 언어 특성을 활용한 슬로건 제작 등을 콜라 한 제품에만 집중해 ‘코카콜라’를 명실상부한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어 20년 가까이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오늘날에도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코카콜라로 만들어내고 있다. 2018년 브랜드가치 6위(포브스 기준 573억달러)로 라이벌인 펩시(29위·184억달러)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업종의 특성과 경쟁상품이 같은 두 기업의 전략이 이렇게 상이한데도 각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보니 다각화와 집중화 중에서 어느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고 선뜻 말하기가 어려울 듯하다. 한때 펩시는 다양한 사업구조가 기업의 역량을 분산시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고, 코카콜라는 전사 역량이 너무 특정 제품에 집중돼 성장하지 못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던 터라 어떤 상황에서 어느 기업을 더 벤치마킹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고 항상 헷갈릴 수밖에 없다. 다소 우스갯소리로 다각화로 실패한 기업에는 코카콜라의 사례를 제시하고 집중화로 정체된 기업에는 펩시를 벤치마킹하라고 하면 그만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면 컨설팅 업체들은 항상 돈을 벌 수 있으니 말이다.  

    최근 우리 기업들이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에 끼여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 많다. 특히 철강이나 자동차 같은 대규모 사업들은 글로벌 통상마찰까지 더해져 그 고충이 배가되고 있다. 앞선 사례에서처럼 기업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다 보니 다각화와 집중화 전략 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할 듯하다. 다만 두 가지 상이한 전략을 가지고 고민하기에 앞서 참고할 만한 것은 두 기업 모두 역사가 스며 있는 콜라 사업을 가장 중시하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각화나 집중화를 고려했다는 것이다. 혹시 우리 기업들이 본연의 사업은 제쳐두고 미래 성장동력에만 매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부분이다.


    ​오성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울경제 (2018.7.31)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S2AS5X50L
     

    • 조회수 : 457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영
    • 경영일반

    [M아카데미]기업경영의 새로운 화두 '사회적 가치'

    • 날짜2018.07.17
    • 글쓴이김지선

    지난 수십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국 경제는 이제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양적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득양극화·불평등 심화에 따른 사회적 갈등 증대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성장 일변도의 패러다임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업이 초래하는 환경·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에 감시와 비판이 강화되고 기업이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인 시민들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는 기업의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하고 친환경·공정무역 등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도 확산하고 있다. 이제는 기업도 경제적인 가치창출을 넘어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사회적 가치에 대해 명확히 합의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가치는 개인의 가치를 넘어 경제·환경·사회·문화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공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를 의미한다. 기업의 경영활동 측면에서 본다면 사회 및 사회구성원에게 도움이 되는 기업의 모든 경제적·사회적 활동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사회적 가치’는 기업 본연의 경제적 수익창출 활동과 대치되거나 상반된 개념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업이 수행하는 기부, 동반성장 활동을 포함한 일련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뿐만 아니라 경제적 수익창출을 통해 고용을 일으키고 정부에 법인세를 납부하는 등의 활동도 공익과 공동체 발전을 위한 사회적 가치제고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 목표, 수익 극대화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성장일변도 패러다임에 비판·자성의 목소리 높아져 

    CSR, 기업이미지 제고 수단서 新경영전략 자리매김 

    글로벌 선도기업 사회적 가치 제고에 앞장

    네슬레 영양 강화 제품 출시●개도국 건강개선 기여

    유한킴벌리 시니어제품 개발 고령화시대 대비 나서

    종전에는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기업의 존재 목적이었다고 한다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주주 이외에 기업의 구성원·고객·정부·사회·환경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기업이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부도 경제민주화, 사람중심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한편 기업의 사회적 가치제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CSR과 관련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 정부는 일자리 창출, 사회적 차별 해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사회적 경제 활성화, 미세먼지 저감을 포함한 환경보호 등을 주요 정책 화두로 제시하면서 기업에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역할과 책임 있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기업 역시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사회와 바람직한 생태계가 밑바탕이 돼야 함을 인식하고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과거 기업은 수익 극대화를 통한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기업 이미지 제고, 경영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사회공헌 중심의 CSR 활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많은 기업이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적 이슈를 규명하고 보유한 핵심역량을 활용해 경제 발전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CSR 활동을 변화시켜 왔다. 특히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기업과 사회의 공유가치 창출을 경영전략 관점에서 접근해 사회적 니즈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초 SK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딥체인지(Deep Change)’를 천명해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과를 제고하는 ‘더블보텀라인(Double Bottom Line)’을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사회적 가치제고를 경영의 기본원칙으로 삼은 네슬레의 경우 인도·나이지리아 등 개발도상국에서의 영양결핍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요오드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제품을 출시해 지역사회의 영양 및 건강 개선에 기여함과 동시에 판매수익을 높이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바 있다. 시니어 제품개발을 통해 고령화시대에 대비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유한킴벌리처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새로운 비즈니스로 연결해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등 급속한 시대 변화의 흐름 속에 한국 경제와 기업들은 다양한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불평등·양극화 등의 문제들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야기함과 동시에 경제와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저해할 수 있다. 이제 기업들은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를 넘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길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김지선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울경제 (2018.7.17)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S24CYIBQ0



     

    • 조회수 : 681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영
    • 인사조직

    [M아카데미] 관료제 기업에 실리콘밸리식 창의성 이식하기

    • 날짜2018.07.03
    • 글쓴이오정훈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말할 때 통상 실리콘밸리를 떠올린다. 실제 글로벌 주식 시가총액 상위 5개사 중 애플·구글·페이스북 등 3개사가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테슬라·우버·어도비·넷플릭스 등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기업들 역시 실리콘밸리 출신이다.  

    이들의 창의성은 어디서 오는가. 실리콘밸리를 들여다보면 확실히 다른 문화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율 문화이다. 실리콘밸리는 ‘훌륭한 인재를 뽑아 자유를 주면 창의성은 저절로 발현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홈페이지에 자신의 문화는 ‘자유와 책임’ 두 단어로 요약된다고 기술하고 있다. 넷플릭스 외에 다른 기업들 역시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무 규정을 없애거나 조직은 가급적 작은 단위로 유지하고 직원 주도형 자율 프로젝트를 장려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협업을 당연시하는 문화도 실리콘밸리의 특징이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성과를 내기 위해 기꺼이 협업한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부서 간 벽이 공고해지는 전통적인 관료제 조직과는 대조적이다. 대다수의 성과가 협업을 통해 나오다 보니 협업 촉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한다. 실리콘밸리의 특징인 벽이 없는 사무실, 칸막이가 없는 책상에는 자연스럽게 협업 공간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또 많은 기업이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해커톤이다. 서로 다른 팀이 모여 토론과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산출하는 해커톤은 실리콘밸리의 협업 문화를 대표하는 제도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도 해커톤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한다. 
     
















    구글·애플·테슬라·넷플릭스, 혁신 원동력은 

    ‘훌륭한 인재에 자유를 줘라’ 철학 실천 위해 

    규정 최소화하고 해커톤 등 협업 플랫폼 구축 

    빠른 결정력 바탕 성장한 韓기업 나아갈 길은 

    신사업 조직에 자율경영 선별 적용 마찰 피하고  

    사내 노하우 공유·협업 보상 시스템 제도화 필요 

    최근 들어 국내 기업들도 실리콘밸리의 자율과 협업 문화를 이식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해커톤을 도입했으며 사무실 벽을 없애거나 직급과 호칭을 단순화했다. 일부 정보기술(IT) 기업은 조직을 셀(Cell) 단위로 세분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에도 GE·도요타의 혁신 제도를 도입했지만 성과가 미흡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조직문화는 오랫동안 쌓여온 구성원 가치체계의 산물이다. 제도만 도입한다고 조직이 창의적으로 바뀌지 않는다. 게리 하멜 교수는 지금도 많은 기업이 여전히 통제 위주의 관료제 조직을 유지하고 있는데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해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덩치가 커질 대로 커지고 관료제 특성이 체질화된 한국 기업들에 실리콘밸리 문화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다분히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자율 문화는 전사적·전면적인 도입보다 국지적·점진적인 도입이 바람직하다. 구글처럼 조직이 커져도 구성원에게 전적인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는 회사는 매우 드물다. 특히 유교적 전통이 강한 한국 기업들은 위계적인 문화를 벗어나기 어렵다. 따라서 자율경영이 가능한 실험적인 조직을 선정해 선별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 신사업 추진 조직이 좋은 케이스다. 기존 조직과의 마찰을 피하면서 보다 자율적으로 운영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근태 등 관리규정을 최소화하고 평가보상 체계도 기존 조직과는 달리 운영할 수 있다. 이렇게 소규모의 조직 실험을 통한 성공 사례가 발굴되면 사내벤처·연구조직·계열사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협업 문화의 이식은 협업 역량 제고와 동기 부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해커톤 같은 선진형 제도를 도입한다고 바로 협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협업도 실력이 있어야 하고 이유를 알아야 작동한다. 협업 상대방의 역량이 부족하고, 협업의 동기마저 부족하다면 회사가 아무리 협업을 강요해도 통하지 않는 시대다. 구글은 G2G라는 사내 노하우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조직의 유대감과 역량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협업에 기여한 타 부서원에게 크로스로 포상하는 제도나 부서 핵심성과지표(KPI)에 협업 지수를 대폭 강화하는 것도 협업 동기부여 차원에서 고려해볼 만한 제도이다.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빠른 의사결정, 일사불란함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자율과 협업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조직문화 없이 더 이상의 도약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단기간에 실리콘밸리 수준의 자율·협업 문화가 정착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점진적·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 기업 중에서도 구글·페이스북 못지않은 혁신 사례가 나와 해외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오정훈 포스코경영연구원 미래사업연구실장

    서울경제 (2018.7.3)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S1XWSVHP9

    • 조회수 : 725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영
    • 마케팅/기술

    [M아카데미] 中의 기술추격 전략에서 배워야 할 네가지

    • 날짜2018.06.19
    • 글쓴이김창도

    지난 4월16일 미국 상무부는 자국 기업들이 중국의 통신기기 제조업체 ZTE(중싱통신)에 부품을 판매하는 것을 7년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ZTE가 이란 제재안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미국 업체로부터 핵심 부품을 공급받는 ZTE는 이 조치로 존립 위기에 처했고 이에 중국 정부가 나서서 협상을 벌였다. 미국은 5월25일 관련 제재를 취소하는 대신 13억달러의 벌금, 감시인력 파견, 경영진 교체 등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한다.

    미국 기술의 벽에 막힌 ZTE 사례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월28일 중국 최고의 과학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핵심 기술의 자주화를 실현하고 혁신과 발전의 주도권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중국 내에서도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인정하고 빨리 줄이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렇다면 중국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또 우리와의 격차는 어떠한가.
     















    한중 기술격차 갈수록 좁혀져●中에 역전 당할판 

    韓 우위, 바이오·IoT·로봇·AR·신재생에너지뿐 

    항공·우주 등선 中이 우리보다 4.5년 이상 앞서 

    투자·보안환경 갖추고 빠른 상용화·인력확보 필수 

    개발 투자 지속시스템 구축·기술유출 철저히 차단 

    신속한 기술 상용화·최고수준 두뇌 유치도 힘써야 

    5월28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바이오·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12개 분야를 대상으로 미국·일본·중국·한국의 현재와 5년 후의 기술 수준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현재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의 전체 기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미국 130, 일본 117, 중국 108로 나타났고 5년 후에는 미국 123, 일본 113, 중국 113으로 조사됐다. 현재 한국이 중국과 비교우위에 있는 기술은 바이오·사물인터넷·로봇·증강현실·신재생에너지 등 5개 분야에 불과하며 이 분야도 5년 후에는 중국과 경합을 벌이는 수준이라 한다.  

    지난해 8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발표한 ‘2016년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보면 ‘제3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13~2017)’상의 120개 국가전략기술 전체 수준은 중국에 1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2016년 한국과 중국의 에너지·자원·극한기술 격차는 0.4년, 나노·소재는 0.7년에 불과하며 항공·우주 등 분야에서는 중국이 한국보다 4.5년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평가 결과는 논문·특허 및 기술동향 분석 등을 기반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한중 기술 격차는 2010년에는 2.5년, 2014년에는 1.9년을 기록했고 이번에 1년으로 좁혀졌다. 한중 기술 격차가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중국의 기술 추격에서 답을 찾아보자.  

    우선 선도적인 첨단기술 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최첨단기술 개발은 한 기업이 감당하기에는 투자 규모와 리스크가 크기에 정부와 산학연 협동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성과를 내야 한다. 중국은 정부가 직접 산학연 협동을 주도하고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공모하고 자금까지 대준다. 또한 세금 감면 및 저금리 대출 등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다음으로 어렵게 개발한 기술은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 기술은 한 번 유출되면 격차는 바로 사라진다. 기술 유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엄하게 묻고 특히 기술 보안을 습관화하는 등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중국은 기술 유출 행위에 대해서는 벌금과 형사책임을 크게 지운다.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이 유출된 사례를 보면 사전 관리와 사후 처벌 모두 문제가 많다.  

    또한 개발한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도적인 기술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기술 개발에 투입하면 경쟁업체가 쫓아왔을 때 여전히 격차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경영자는 기술과 시장을 동시에 보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알리바바의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 바이두의 리옌훙 등은 온라인 기술과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엮는 기회를 빠르게 포착해 단기간에 사업을 키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들은 고액 연봉만으로는 유치할 수 없다. 고급 인력들은 자리를 옮길 때 연구 인프라, 직장의 안정성, 주거 및 자녀교육 환경, 사회적 인식, 외부인에 대한 태도 등을 보고 판단한다. 따라서 고급 기술인력을 유치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 하지만 일단 확보하면 이른 시간 내에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 중국은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하면서 고급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었고 결국 많은 분야의 기술을 단기간에 업그레이드했다.  

    중국의 기술 추격으로 한중 기술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제 우리는 거꾸로 중국의 기술 성장 경로를 들여다보고 대응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 정부와 민간 협동의 기술 개발 전략과 고급 인력 유치 정책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울경제 (2018.6.19)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S0VBGWHEB

    • 조회수 : 1,242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산업
    • 산업일반

    [비즈 프리즘]올들어 해적 가장 활개치는 바다는 아프리카 기니만 해역

    • 날짜2018.06.05
    • 글쓴이박경덕

    2010년 봄,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를 찾은 적이 있다. 당시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바닷속에서 내각회의를 열어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을 인터뷰하기 위해서였다. 수도 말레의 대통령궁 앞 바닷가 벤치에서 인터뷰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천혜의 관광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군함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 날은 그곳에서 1000㎞가량 떨어진 소말리아 해역에서 한국 유조선 삼호드림호가 해적에 납치된 다음 날이었다. 나시드 대통령을 인터뷰하면서 몰디브는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안전한지 물었다. 나시드 대통령은 “몰디브 어부는 아주 강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적이 우리 어부를 건드린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웃어넘겼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몰디브 어부들은 운이 좋은 것이다. 국제해사국(IMB) 해적신고센터에 따르면, 2010년 해적의 공격이 가장 많았던 바다가 몰디브 북서쪽으로 펼쳐진 아라비아해였다.  

    2010년 1월7일 외신이 촬영한 소말리아 해적의 모습. [소말리아 AFP=연합]

    소말리아 해적 막는데 연간 최대 70억 달러
     
    IMB가 해적 사건 집계를 시작한 1993년 이후 가장 많은 사고가 보고된 해는 2000년이다. 그해 모두 469건의 해적 공격이 보고됐는데, 인도네시아(119건)와 말라카 해협(75건)이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당시만 해도 소말리아(9건)나 기니만(13건) 등 아프리카 주변 해역은 그 비중이 미미했다. 하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소말리아 해적은 소말리아 앞바다뿐 아니라 아덴만, 홍해, 아라비아해, 인도양, 그리고 오만 앞바다까지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다. 2008년 111차례 민간선박을 공격했고, 2009년부터 3년 동안은 각각 218회, 219회, 237회로 연간 200회를 넘어서면서 약탈 행위가 절정에 달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지난해 5월 소말리아 해적을 다룬 특집기사에서 “2010년과 2011년, 소말리아 해적 때문에 세계 해운산업은 민간 경비 팀 고용 등으로 매년 최대 70억 달러의 안전 비용을 추가로 들여야 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 해역에는 미국 , 프랑스 , 일본 등 각국 함정이 파견돼 자국 선박 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기동력이 뛰어난 소형 보트와 자동화기 등으로 무장한 해적들을 단속하기란 쉽지 않다 . 사진은 2006년 12월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선박을 납치했다가 이듬해 2월 체포된 해적들.

     
    나토와 유럽연합(EU) 연합함대(Navfor), 그리고 미 해군 주도 연합해군사령부(Combined Maritime Forces)가 힘을 합쳐 아덴만에서 아라비아해를 지나는 해사안전통항로(Maritime Security Transit Corridor, MSTC)를 확보하고 경비에 나선 것도 이 무렵부터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 덕분에 2012년부터 소말리아 해적의 움직임은 크게 위축됐다. 그해 75차례 공격에 이어,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5번과 11번에 그쳤고, 급기야 2015년에는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 사례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2건과 9건에 그쳤다.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이 감소하면서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건수도 크게 줄어, 지난해에는 1995년(188건) 이후 최저치인 179건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해적사건 전년 동기보다 53% 급증 
     
    한숨 돌리나 싶은 순간, IMB의 해적 경보음이 다시 울렸다. IMB가 올해부터 다시 해적 사건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고서를 지난 4월 발표한 것이다. IMB는 “2018년 1분기에만 66건의 해적사건이 발생, 2017년 1분기(43건)보다 53%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직 1분기 기록이긴 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지난해 연간 179건을 크게 뛰어넘어 2013년 수준(264건)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적의 약탈도 난폭해지는 양상이다. 올해 1분기 모두 39척의 배에 해적이 진입해 11척에서 총기를 사용했고, 선원을 납치한 경우도 네 건이나 됐다. 전년 동기 대비 총기 사용 건수는 세 배가량, 납치 건수는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100명의 선원이 인질로 잡혔고, 14명이 납치됐다.
     
    올해 들어 해적 사건이 다시 늘어난 주원인은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 해역에서 활동하는 해적의 공격이 잦아진 때문이다. 올 1분기 기니만 해역에서만 29건의 해적 공격사례가 보고되면서 전 세계 해적사건의 44%를 차지했다. 특히 1분기 중 선박과 선원을 납치한 4건의 해적사건이 모두 기니만에서 발생했다. 1월 중순과 2월 초 베냉의 남부 항구도시 코토누에서 석유제품운반선 두 척이 납치됐으며, 3월 말에는 나이지리아와 가나 앞바다에서 두 척의 어선이 납치됐는데, 그중 하나가 우리 국민 3명이 탄 어선 '마린 711호' 였다. IMB는 “기니만 해역에서 활동하는 해적은 무장이 잘 돼 있고 잔인하다”며 “특히 나이지리아 남부 바이엘사, 브라스, 보니 아일랜드 앞바다에서 선원 납치 사례가 급증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아프리카 해적 원인 
     
    그렇다면 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 활동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BBC는 “현지에서 자행되는 외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이슈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붙잡힌 해적은 BBC 인터뷰에서 “외국 어선들이 불법 조업으로 어자원을 고갈시킬 뿐만 아니라 현지 어선들을 공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외국 어선들이 망쳐버렸다는 얘기다. 외국 어선들이 아프리카 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는 이유는 이곳이 붙잡힐 위험성이 낮은 데다, 설사 잡힌다 하더라도 벌칙이 가볍기 때문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기니만 해역도 마찬가지다. 16세기부터 어업 및 교역항구가 발달한 기니만 연안은 도미·고등어·새우 등 어족 자원이 풍부하다. 어업과 관련된 직간접 일자리만 현지 고용의 25%를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다. 그런데 이런 황금어장에서 외국 원양어선들이 남획을 일삼으면서 현지 어민들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애초 소말리아가 해적의 본거지가 된 것은 국가 체제가 사실상 붕괴한 상태에서 어부들이 생계를 위해 대거 해적질에 나섰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등 기니만 연안 국가 해적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아프리카 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치적 안정과 함께 현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주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함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국제관계학 박사 

    [출처: 중앙일보] [비즈 프리즘]올들어 해적 가장 활개치는 바다는 아프리카 기니만 해역

    • 조회수 : 962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산업
    • 산업일반

    [M아카데미] 4차 산업혁명 '연결과 협력'에 답이 있다

    • 날짜2018.05.08
    • 글쓴이김상윤

    지난 4월 말 독일에서는 하노버메세2018이 열렸다. 전 세계 6,500개 기업이 참가하고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산업박람회다.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기업 1,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펼쳤다. 기업들의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하노버박람회의 큰 주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향후 세계 산업이 나아갈 방향이 보인다. 하노버박람회는 2013년 ‘산업 간 융합(Integrated Industry)’이라는 주제를 핵심 테마로 선정한 이래 지속적으로 산업 간 융합을 강조해왔다. 올해는 ‘산업 간 융합: 연결 그리고 협력(Integrated Industry: Connect & Collaborate)’이 메인 테마다. 
     
















    융복합 사회 ‘나만의 기술’ 더이상 경쟁력 안돼 

    ICT 기반 스마트 공장으로 기업 내외부 연결 

    효율적 정보교환 통해 스마트한 협업 가능 

    獨 ‘하노버메세2018’ 산업 간 융합·협력 강조 

    中 화웨이, 獨·佛·美 등 다국적 기업과 협업 성과 

    獨 훼스토도 협동형 로봇 ‘코봇’으로 이목 집중

    산업 간 융합은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변화다. 최근 우리 산업계의 뜨거운 화두인 4차 산업혁명 또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기존 산업의 테두리가 허물어지는 것이 주된 변화의 모습이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손쉽게 융합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은 기업들에 ‘나만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 ‘나만이 영위하는 비즈니스’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 최고의 기술 혹은 제품을 개발, 관련 특허 출원을 통해 외부에 장벽을 치는 것이 중요했던 과거의 지식재산권(IP) 기반 경쟁력 창출 모델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내가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보유했다 해도 얼마 못 가서 새로운 대체 기술이 등장하거나 전혀 다른 비즈니스 생태계가 산업 전체를 대체해 버린다. 

    다시 하노버박람회 올해의 테마를 살펴보자. ‘산업 간 융합: 연결 그리고 협력’ 우리가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협력’이라는 부분이다.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하게 연결되고 융합되고 대체되는 4차 산업혁명의 환경 변화 속에 ‘협력’은 경쟁력 지속 모델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스마트 공장을 짓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스마트 공장은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공장 내 설비와 기기, 그리고 생산되는 제품이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즉 기업들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는 1차적인 목적은 좋은 제품을 더 똑똑하게 생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똑똑한 생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 공장으로 인해 내가 만드는 제품과 다른 기업의 제품, 나아가서는 내 기업과 외부를 연결하고 협력이 용이해지는 것에서 나온다. 먼저 고객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과 기능·소재의 제품을 요구하는 맞춤형 제품의 생산은 스마트 공장이라야만 가능하다. 과거 서로 다른 제품의 라인업마다 개별 공정이 필요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서로 협업이 필요한 납품 기업, 고객 기업과는 과거보다 더욱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정보교환이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하나의 스마트 공장에서 여러 기업이 함께 각자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자연스레 시너지가 창출된다. 흔히 말하는 연결과 협력을 통한 생태계의 구축이다.

    이번 하노버박람회에서 중국 기업 화웨이(Huawei)는 자신들이 개발 중인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영역별 제품과 기술이 어떤 서비스와 연계되는지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그것의 핵심은 영역별 파트너에 대한 소개였다. 스마트 제조 영역에서는 독일의 로봇회사 KUKA와, 커넥티드카 영역에서는 프랑스의 PSA와, 통신 영역에서는 미국의 인텔과 협업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파트너사의 보유 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데도 인색하지 않았다. 그것도, 자신들의 부스에서 말이다. 

    독일 기업 훼스토(Festo)는 협동형 로봇인 코봇(Cobot)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훼스토는 지난 수년간의 개발 과정에서 사람과 가장 유사한 로봇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생물학·물리학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하노버박람회의 협동형 로봇 또한 지멘스·SAP 등과 스마트 공장 내 적용 가능성을 공동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독보적인 로봇 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타 기업과의 연결과 협력에 치중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과 기술·비즈니스를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경쟁의 룰 또한 바꾸고 있다. 향후 시장 주도를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지식뿐 아니라 경계를 허무는 융합 관점에서의 타 산업, 타 제품, 그리고 타 기업과의 연결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결과 협력이 자유롭게 구성될 수 있는 열린 혁신 생태계 속에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더욱 제대로 활용될 수 있다. 

    김상윤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울경제 (2018.5.8)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RZGC52I5J

    • 조회수 : 1,959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산업
    • 산업일반

    [M아카데미] 경영 불확실성 시대 '특별한 습관' 만들어야

    • 날짜2018.04.24
    • 글쓴이최동용

    꾸준한 노력 통한 혁신만이 미래 창조 원동력
    ■ 중장기 예측 'PoF' 방법론 개발한 지멘스
    전담반 꾸려 20년 후 대응할 연구 프로젝트 추진
    지속적 아이템 발굴로 신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 비전·전략 방향 구성원과 공유도
    PoF, 개방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
    모든 임직원들과 토론·소통하는 문화 창출


    많은 경제경영 전문가들은 오늘날을 ‘VUCA’ 시대라고 한다. 어느 때보다 변동성(Volatility)이 크고 불확실성(Uncertainty)이 높으며 복잡(Complexity)하고 모호한(Ambiguity) 시대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 기업들은 몇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난국을 맞이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초유의 불확실성 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가 지금껏 기적에 가까운 성장을 보여왔지만 이제는 빠르게 적응하고 성장해왔던 고유한 성공 방정식을 재검토하고 재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우리 나름의 통찰력을 갖고 미래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독일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지멘스다. 에너지·인프라·헬스케어·산업설비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고 변신에 능한 170년 된 초장수기업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 고효율·고성과 기업으로 유명하지만 이러한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정작 따로 있다. 지멘스는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미래예측-전략 프로세스를 꾸준히 가동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멘스는 2000년 들어서기 몇 년 전부터 고민에 빠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 등과의 경쟁은 심화하고 영위산업은 성숙해지면서 사업의 성과가 점차 하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매년 3년 정도의 미래에 대한 중기계획을 수립해 제품과 기술, 그리고 고객의 요구에 대응해왔다. 주로 단기적이고 경기 사이클적인 관점에서의 전략이 전부였다. 그러나 지멘스의 핵심사업, 즉 발전소나 산업기자재 분야는 훨씬 더 먼 미래 트렌드에 의해 생존이 결정되는 사업들이었다. 지멘스 경영층은 장기 미래에 대한 예측방법론을 고안하도록 미션을 내렸고 지멘스 내 기술 총괄 부서의 스투켄슈나이더 박사가 미래예측-전략 프로세스인 PoF(Pictures of the Future·미래상)라는 방법론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그 이전에도 미래 연구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차별적인 포인트가 있었다.  

    일단 미래에 대한 관점이 과거와는 달리 상당히 먼 미래라는 것이다. 10년 또는 20년 후의 미래를 꾸준히 고민하는 조직을 꾸렸고 미래 시장에서 어떤 기술, 어떤 제품이 발전할지를 워크숍에서 토론하고 정리하면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주로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이나 현업에서 원하는 것에서 미래 프로젝트가 시작되며 보통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전 세계적으로 과학자·사업가·정책입안자 등 최고의 전문가들을 찾아가 100번이 넘는 인터뷰를 하면서 내용을 구체화한다. 전문가들의 견해와 관점을 소싱하는 것 외에도 내부적으로도 융합된 연구를 진행한다. 기술에 정통한 전문인력과 사업 부서에서 차출된 인력이 협업하면서 PoF를 보다 구체화시켜나간다.  

    이런 전체 미래예측-전략 프로세스는 상설조직인 PoF팀이 추진하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결과를 경영층이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멘스는 PoF의 결과를 가지고 라이프사이클이 긴 사업을 계속 발굴해 이를 중심으로 지속적이며 장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할 사업, 안 할 사업을 조정하는 것뿐 아니라 어떤 신사업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이나 연구개발 아이템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PoF의 결과를 가지고 시스템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 

    결과적으로 지멘스는 기술적으로, 사업적으로 미래를 선도해나가는 혁신적인 기업, 지식경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PoF를 통해 미래를 창조해나가는 기업으로 뚜렷한 비전과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모든 임직원이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강한 기업문화를 갖게 됐다. 전 세계 40만명에 가까운 거대한 조직 운영에 있어서도 PoF는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활용되는 등 순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영위사업들이 많이 흔들리면서 근 10년 동안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우리만의 습관(routine)을 만들고 꾸준한 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할 때다. 과거 방식과 다른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동용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울경제 (2018.4.25)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RYDQHS33O

    • 조회수 : 2,003
    • 추천수 : 1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제
    • 경제일반

    [비즈프리즘]만델라 탄생 100주년에 남아공 대통령 된 ‘후계자’ 라마포사는 ‘흑백 경제 격차’ 해소할 수 있을까

    • 날짜2018.04.23
    • 글쓴이박경덕

    지난달 5일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외곽에 있는 OR 탐보 국제공항. 전날 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꼬박 만 하루 만에 남부 아프리카의 관문인 이곳에 도착했다. 두바이를 거쳐 비행시간만 총 18시간 35분.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아프리카는 정말로 먼 땅이다.  
     
    자동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오자 곧바로 들판이다. 그 평원 한가운데로 곧게 뻗은 도로를 질주했다. 그렇게 얼마를 달리자 주변 풍광이 갑자기 바뀌었다. 도로 주변에 판잣집들이 늘어서 있고, 남루한 차림의 사람들이 그사이를 지나다녔다. 거리 곳곳에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가벼운 비닐과 스티로폼 조각들은 도로 위에까지 날아들었다. 내비게이션을 보니 '알렉산드라'다. ‘아뿔싸. 이 길로 오는 게 아니었는데….’  
     

    epa06503354 (04/25) (FILE) - A school boy walks between the shacks of Alexandra township, in Johannesburg, South Africa, 06 June 2012. Alexandra township or 'Alex' as it is known to dwellers in the urban living area - is one of the main townships on the edges of the capital and was built in the early 1900s to house non-white residents. Townships like Alex, Diepsloot and the more widely known Soweto (an English syllabic abbreviation for South Western Townships) were built outside the main white areas as a cornerstone of the country's controversial Apartheid policy. EPA/KIM LUDBROOK ATTENTION: For the full PHOTO ESSAY text please see Advisory Notice epa06503350 *** Local Caption *** 50207673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알렉산드라는 비극의 현장이다. 10년 전 남아공에서 '제노포비아(Xenophobia)'라 불리는 외국인 혐오 범죄가 처음 발생한 곳이다. 2008년 5월, 바로 이곳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겨냥한 폭력사태가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6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그 참상을 목격한 적이 있다. 10년 전 비극이 현재화되면서 나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 알렉산드라는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았다. 자동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했고, 교차로마다 신호에 걸리면서 마음은 점점 더 조급해졌다. 긴장감이 엄습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날도 서서히 저물고 있었다.  
     
    바로 그때 또 한 번 반전이 시작됐다. 휘황찬란하게 불을 밝힌 고층 건물들이 갑자기 눈앞에 펼쳐졌다. 아프리카 대륙을 통틀어 ‘가장 부유한 지역’인 샌튼(Sandton)에 들어선 것이다.  샌튼은 곳곳에 호화 쇼핑몰과 5성급 고급호텔이 즐비하다. 백인이 주로 거주하는 호화 주택지구도 몰려있다. 알렉산드라와 샌튼이 이렇게 가까이 붙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요하네스버그 교외 빈민굴과 최고급 타운을 지나온 동선(動線)이 남아공에서 흑인과 백인의 경제적 격차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져 씁쓸했다.  
     
    " src="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4/23/9cf29a52-50ea-4867-8d1f-e74ad2ac26e5.jpg" />
    CORRECTS THAT THE MAN IS WALKING PAST A POSTER, NOT BUILDINGS. ALSO CORRECTS DATE PHOTO WAS MADE - FILE - In this Sept. 19, 2017, file photo, a man walks past a poster advertising apartments in Sandton, north Johannesburg, South Africa. The blockbuster film "Black Panther" has created a new compelling vision of Africa as a continent of smart, technologically savvy people with cool clothes living in a futuristic city amid stunning landscapes. (AP Photo/Themba Hadebe, File)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00년 전 이 땅에 넬슨 만델라가 태어났다. 그때 남아공은 백인들이 지배하는 땅이었다. 영국계와 네덜란드계 백인들이 각각 남아프리카연방(남아공의 전신)의 경제와 정치를 장악하고 있었다. 흑인들은 자신이 태어난 땅에서 주인 행세를 하지 못하고 주변부를 맴돌았다. 1948년 백인 정권은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라는 인종분리차별 정책을 법으로 제정했다. 이후 남아프리카연방에서 흑인에 대한 차별 정책이 점점 더 심해졌다.  
     
    당시 서른 살이던 청년 만델라는 흑인 차별 저항 운동을 이끌었다. 27년간의 수감생활도 그 투쟁의 한 과정이었다. 결국 만델라는 흑인도 참여하는 민주적 선거를 관철시켰고, 1994년 남아공 최초로 흑인이 참여한 자유선거를 통해 다인종 의회를 구성했다. 그리고 바로 그 의회에서 대통령이 됐다.  
     
    어렵게 출범한 흑인 정권은 1999년 만델라가 퇴임한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타보 음베키와 제이컵 주마 등 만델라의 동지였던 후임 대통령들이 재임 시절 권력을 남용하고 부정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탓이다. 흑인 대통령의 시대가 이어졌지만, 대다수 흑인의 삶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흑인 실업률이다. 남아공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고용 현황에 따르면, 남아공 실업률은 26.7%를 기록한 가운데, 인종별 통계에서 흑인 실업률이 3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혼혈인 컬러드(Coloured)가 23.5%, 인도·아시아계가 9.2%, 백인 6.7% 순이었다. 흑인 실업률은 백인과 비교하면 차이가 23.3%포인트나 된다.  
     
    높은 흑인 실업률은 치안 불안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웃나라에서 일자리를 찾으러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제노포비아도 따지고 보면 일자리 다툼이 주요 원인이다. 코트라 이승희 아프리카 지역본부장은 “흑인들의 가난과 높은 실업률은 남아공에서 구조적인 차별과 배제의 결과로 나타나는 측면이 강하다”며 “그래서 주요한 정치적 의제로 접근해야 하는데, 강도와 약탈 같은 개인적인 폭력으로 표출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FILE - In this April 13, 1996 file photo South African President Nelson Mandela, left, shakes hands with the ANC Secretary General, Cyrill Ramaphosa, after Mandela announced Ramaphosa's resignation as a Member of Parliament, in Cape Town, South Africa. Ramaphosa now faces the challenge of leading one of Africa's most powerful economies out of a swamp of corruption scandals that bought down former leader Jacob Zuma. (AP Photo, File)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만델라 탄생 100주년인 올해, 그의 후계자로 불리던 시릴 라마포사(65)가 남아공의 새 대통령이 되었다. 라마포사는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발표한 올해 국정연설에서 가난한 흑인들이 구조적으로 배제되는 사회 시스템부터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최우선 국정과제로 소외된 흑인들을 보살피기 위해 빈곤층 교육과 보건, 최저임금제도 등을 개혁하겠다고 발표했다. 라마포사는 또한 경제의 파이를 늘리기 위해 농업과 광산업을 육성하고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광업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라마포사는 흑인차별정책과 싸운 만델라의 동지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벌이다 수차례 투옥됐고, 30세가 되던 1982년에는 남아공 광산노조를 설립해 노동현장에서 흑인 차별에 저항했다. 정계에 진출한 뒤에는 그 역시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서 흑인의 이익을 대변했다.  
     

    라마포사는 ‘경제 전문가’이기도 하다. 1997년 ANC 대표 경선에서 실패한 뒤 한 때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그래서 남아공 국민 사이에서는 앞으로 비즈니스 하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지난달 초 요하네스버그에서 만난 한 기업인은 “라마포사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사업을 해봤기 때문에 기업인의 애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남아공에서 사업하기가 좋아질 것이고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데도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도 시장 개척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향후 남아공 정부가 교육·보건·복지 등 공공 서비스 부문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교육·보건 시장과 이와 연관된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프라 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덕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국제관계학 박사 poleeye@posri.re.kr

    [출처: 중앙일보] [비즈프리즘]만델라 탄생 100주년에 남아공 대통령 된 ‘후계자’ 라마포사는 ‘흑백 경제 격차’ 해소할 수 있을까
     

    • 조회수 : 1,248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산업
    • 산업일반

    [M아카데미]4차 산업혁명 가는 길 '축적의 시간' 가져야

    • 날짜2018.04.10
    • 글쓴이박재범

    ■20여년만에 세계1위 오른 2차전지산업
    미래 보고 과감하게 배터리 연구·개발 투자
    LG화학 위기·실패 딛고 '4차산업 심장' 역할

    ■'가보지 않은 길' 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AI·빅데이터 등 새로운 성장전략 세울 시기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 적극 지원·격려해야
    창조적 도전·실패의 교훈이 '성공의 씨앗'으로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한국 산업계도 일찍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 차분히 준비해야 할 시간인데, 얼마 전 읽었던 ‘축적의 시간’이라는 책이 뇌리에 남는다. 이 책에는 서울대 공대 교수 26명이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해 제시하는 진심 어린 제언이 담겨 있다. 국내 최고 석학들이 한국 산업계가 처한 현실과 위기를 진단하면서 이의 해결책으로 창조적 도전과 미래 준비를 위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축적의 시간이 필요한 때다. 2010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서는 어느 한국 기업의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인구 3만명의 작은 도시를 들썩이게 만들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는데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도 아닌 한국 기업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는 축사에서 “이곳에 공장을 짓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4년 뒤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또 하나의 해외 공장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사업외적 요인으로 정상적인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올해 이 회사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폴란드에 새로운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바로 LG화학의 배터리 공장이다. 

    일본이 전자사업과 부품소재 사업에서 위력을 떨치던 1990년대 초반, 배터리 사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에서 삼성과 LG는 미래시장을 보고 과감하게 배터리 사업, 즉 2차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LG의 2차전지 사업은 1992년 당시 그룹 부회장이었던 구본무 회장이 유럽 출장길에 영국 원자력연구소에 들렀다가 2차전지 샘플을 직접 가져오면서 시작됐다. 충전해서 반복 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가 장차 사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년간의 준비 끝에 1995년 본격적인 독자 개발에 착수했고 3년 만인 1998년에는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었다. 일본 업체의 경우 10여년에 걸친 연구개발 후 양산에 성공했음을 감안할 때 우리 기업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로 평가된다. 어느덧 20여년의 시간이 흘러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은 연간 약 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으로 성장했으며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전기자동차, 휴대용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심장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의 배터리 사업이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2004년에서 2008년 사이 리튬이온배터리 과열사고가 수차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자기기의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자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배터리 사업의 존속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당시 위기를 겪었던 이 회사가 자신감을 잃고 위축돼 사업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면 오늘날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한국의 2차전지 산업은 없었을 것이다. 2년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우주복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에 LG화학 제품을 채택했다고 한다. 우주복에는 극한의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이 내장된다. 산소탱크와 각종 통신장비·방사능측정기 등 다양한 최첨단장비가 포함되며 이러한 장비들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전력을 공급하는 심장 역할을 하기 위해 배터리가 탑재된다.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배터리가 나사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우주시장까지 진출한 것이다. 이 회사가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6년간의 연구개발 노력과 해외 시장 개척 의지, 그리고 실패의 교훈을 통해 성장하는 ‘축적의 시간’이 있었던 것이다.  

    20여년 전 이 땅에 배터리 사업의 씨앗이 심어진 것처럼 지금은 4차 산업혁명 기반 사업들에 대한 씨앗이 준비되고 곳곳에 뿌려져야 할 때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기반 사업들의 미래는 어느 기업도 ‘가보지 못한 길’이며 기존의 성공방정식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만 하는 새로운 성장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지금 우리 기업에 필요한 것은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에 대해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진취적으로 고민하는 것이다. 또 업계·학계 구성원들이 기업가정신을 고취하며 ‘축적의 시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격려와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울경제 (2018.4.10)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RY7B9NSVS

     

    • 조회수 : 1,725
    • 추천수 : 2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산업
    • 에너지/소재

    Trillion 센서 시대, 스마트 센서 시장의 3대 트렌드는?

    • 날짜2018.04.10
    • 글쓴이김영훈

    ‘시각 센서-솔루션 중심’의 클러스터 구축해야...Trillion 센서시대 개막

    센서수요가 2007년 스마트폰 및 이후 IoT 기기의 연이은 출시로 급증하고 있으며, 2020년 연평균 1조개 이상 생산되는 Trillion 센서시대에 임박했다. 

    스마트폰 1대에 센서 20여 개가 사용되고 있으며, 2007년 연평균 1,000만 개 수준에 불과했던 센서 생산량이 2015년에는 150억 개로 급증했다. 일반폰에는 이미지와 음향센서 2가지 종류만 사용한다. 반면, 스마트폰에는 전후방 카메라에 이미지 센서 2개, 마이크로폰 센서 3개 외에 근접·터치·위치·가속도·압력·온습도 등 다양한 센서가 사용되고 있다. 

    향후 스마트홈·웨어러블·스마트카 등 다양한 IoT 기기들이 끊임없이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센서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이후에는 에너지·인프라·팩토리 등의 극한환경 분야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센서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온·고압·다습한 극한환경에서는 센서로 취득한 데이터의 품질이 열악했기 때문에 센서보다는 숙련공의 오감에 의존했다. 하지만 숙련인력 고령화 가속, 제조업 생존전략에 따른 스마트화 전환 등의 영향으로 극한환경 분야에서도 센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 그림 1. Trillion 센서시대 및 주요 동인

    * 자료 : Janusz Bryzek(2013), BCC Research(2017) 수정

    주: 2000~2010년 자료는 MEMS(Micro Electronic Mechanical Systems) 센서 기준

     

    재료. 실리콘 기반이 대세

    센서의 재료는 실리콘·세라믹·금속·고분자 등 수천 가지로 다양하지만, 실리콘이 40%를 차지하며 재료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5년 글로벌 센서시장 규모는 U$795억이며, 실리콘 기반 반도체 센서가 그 중 U$316억을 차지할 정도다. 

    그리고 세라믹·금속·고분자 등 수천 가지 재료가 나머지 시장을 분할하고 있다. 가스센서는 고온에서 특정가스에 반응하는 재료로 개발하며, 팩토리의 온도센서는 측정온도에 따라 백금, 철, 구리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IoT 시대를 맞아 실리콘 반도체 센서는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등 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센서소자와 전기회로로 구성된 전통적인 센서에 메모리·정보처리·전력·통신 등의 모듈이 One Chip화되면서 센서의 스마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등 스마트 센서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기술수준 및 가격조건이 동시에 향상되고 있으며, 주력 Wafer의 사이즈만 다를 뿐 공정기술이 유사하고 설비공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과 센서 산업은 동반성장이 가능하다. 

    메모리 시장은 연평균 7~8%, 시스템 반도체는 5~6% 성장, 반면 반도체 센서는 12~15% 高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순수 실리콘이 아닌 실리콘 화합물 재료는 극한 환경도 견딜 수 있어 경제성 있는 센서개발이 가능하다. 이는 IoT 시대를 가속화하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수 실리콘은 고온·고압·고전력의 환경에서 물성이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석유·가스, 에너지, 팩토리, 국방, 항공우주 등 극한환경 산업에서는 적용에 무리가 있다. 

    온도센서의 경우, 가스발굴에 275℃, 가솔린 엔진은 300℃, 지열발전소는 375℃, 가스 및 항공엔진에는 600℃를 견디는 센서재료가 필요하다. 

    외부환경이 열악하지 않더라도 센서크기가 점점 줄어들고 고집적화될수록 발열과 고압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순수 실리콘만으로는 IoT 시대를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탄화규소(SiC) 등과 같이 물성이 우수한 실리콘 화합물 재료가 사업화된다면 전기차 및 태양광 등의 전력반도체용 재료는 물론 극한환경의 센서재료로도 사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SiC(Silicon Carbide)는 실리콘(Si)과 탄소(C)로 구성된 화합물 반도체의 재료로, 절연파괴 전계강도가 실리콘 대비 약 10배가 높기 때문에 고온·고압용 디바이스, 전기차 및 전력 Grid의 전력반도체 소재로 우수하다. 

    순수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이 5%를 넘는 2025년을 기점으로 수요증가 및 가격하락, 원가경쟁력이 중요한 극한환경 산업의 센서재료로서 매력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SiC 웨이퍼 글로벌 시장규모는 1,000억원에 불과하다. 센서로 사업화된 사례는 GE의 가스터빈 유지보수 서비스에 사용되는 화염센서가 유일하다.

    하지만 2025년 1.5조원 돌파 이후 2030년에 8조원 규모로 급성장 전망이다.

     



    ▲ 그림 2. IoT 센서의 구성요소(좌) 및 센서시장 전망(우)

    * 자료 : Gartner(2015), BCC Research(2013) 수정

     



    ▲ 그림 3. Si 및 SiC 센서의 응용범위

    * 자료 : Albert P. Pisano (2016)

     

    종류, 시각기능이 핵심

    센서는 인간의 오감(五感)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시각과 관련된 센서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시각을 보완하기 위해 높은 해상도와 정밀도를 구현하는 이미지 및 영상센서 수요기 증가하고 있다.

    인간은 외부환경을 인지할 때, 시각에 83%를 의존하고 청각(11%), 후각(4%), 촉각(1%) 순으로 의존한다. (Yole Developpement, 2016)

    시각센서는 개당 평균가격 U$10 내외의 고부가가치 시장을 형성한다. 운동센서(가속도, 각속도, 자기계, 관성 등)의 소자가격은 개당 U$1 내외, 환경센서(가스/화학, 압력, 온·습도, 음향 등)는 U$1~2 내외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자율주행차 등 제조부문 외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스마트화를 위해 시각센서 기반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해서는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등의 기술이 사업화되어야 하며 시각 기반 센서기술이 핵심이다.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에 탑재되는 각종 영상, 레이저, 라이다, 초음파 센서를 통해 차량이 스스로 전후좌우를 식별할 수 있다. 

    2021년 ADAS 시장은 U$370억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센서시장이 U$210억으로 전체 시장의 5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미래에셋대우, 2017)

    서비스업에서도 스마트화 전환 가속, 이미지 및 영상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 도입이 확대 중이다. 

    보험사는 사고 발생 시에 직원을 파견하지 않고 사고차량 영상을 분석하여 손해율을 자동으로 산정할 수 있다. 국제공항은 영상인식을 기반으로 한 출입국 관리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으며, 매장에서는 영상분석을 통해 이상고객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하는 센서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 그림 4. 인간의 오감과 외부인지 비중(좌) 및 센서종류별 평균가격(우)

    * 자료 : Yole Developpement(2016)

     



    ▲ 그림 5. 자율주행차용 ADAS 센서 종류 및 적용분야

    * 자료 : 텍사스 익스트루먼트 홈페이지

     

    부가가치, 솔루션으로 이동

    센서가 범용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HW업체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2007년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센서수요가 급증한 것은 센서 평균가격이 1/3 수준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초소형 정밀제어 MEMS(Micro Electronic Mechanical Systems) 센서는 2013년부터 평균 판매가격이 U$1 밑으로 하락했다. 가속도 센서는 개당 U$0.14, 음향 센서는 개당 U$0.19에 불과하다. 아이폰 4의 센서원가는 약 U$5 미만으로 센서시장에서 HW의 부가가치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다. 

    HW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하면서 센서시장은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역사를 따라갈 것이며 범용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범용센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같이 설비투자 경쟁에서 승리한 소수 업체 중심으로 과점화된 상태다. 

    주문센서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과 같이 센서설계업체와 위탁생산업체(Foundry)가 공존하는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기존 HW 강자들의 부가가치는 감소, 업계 주도권은 센서 솔루션을 보유하거나 시스템 설계가 가능한 SW업체로 이동하고 있다. 

    센서 Wafer-소자-칩을 총괄 생산했던 보쉬, STM 등의 업계 위상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Yole Developpement, 2016) 현재 중국정부가 MEMS 센서 파운드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2025년 이후에는 중국발 생산 증가로 수익구조 추가 악화가 우려되고 잇다. 

    대신 다양한 센서에서 취합된 데이터를 저장-분석-처리하는 Unit 및 솔루션을 개발하는 SW업체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다양한 이종기기에서 발생되는 이종센서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고객을 위한 정보로 전환하는 센서융합(Sensor Fusion) 같은 SW 기술이 중요하다. 

    다양한 센서의 플랫폼 운영사, 예를 들면 스마트폰이나 자율주행차 Maker들은 플랫폼에 어떤 센서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업계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주도자가 스마트폰 또는 자율주행차 등 HW 제작업체가 아니라 구글, 애플 등 OS 설계업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상존한다. 



    ▲ 그림 6. 서비스업의 시각센서 시스템 사례

    * 자료 : Accenture(2016), 포스코경영연구원(2017) 재인용

     



    ▲ 그림 7. MEMS 센서의 평균 판매단가 추이

    * 자료 : Yole Developpement(2016)

     



    ▲ 그림 8. 센서 밸류체인 및 부가가치 비교

    * 자료 : Yole Developpement(2016)

     

    시사점

    스마트 센서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센서는 수입하면 된다는 인식에서 탈피, 센서 클러스터를 운동·환경·시각으로 구분하고 직접 개발-생산-사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HW업체와 SW업체가 협업하여 ‘시각 센서-솔루션 중심’의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 2002년 나노기술개발촉잔법에 근거해 설립된 대전, 포항, 수원 나노기술 융합원을 클러스터로 활용한다면 설비와 인력 활용의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다. 

    스마트팩토리 정책과 연계한다면 극한환경 센서 클러스터도 신성장동력으로 유망하다. 미세가스 및 고온·고압에서 미세변동을 감지하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환경센서 및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각센서와 패키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암묵지 형태인 숙련공들의 Domain Excellence를 솔루션으로 전환, 형식지 형태인 센서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면 경쟁우위 확보도 가능하다. 

    고령 숙련공들의 무형자산을 디지털화하고 Data Analytics 등의 외부 전문기관과 제휴하여 유형자산인 솔루션으로 전환해야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고부가가치 센서 영역을 발굴하고 기술개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스마트 전략을 위해 범용센서는 수입하더라도 핵심센서는 자체개발하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GE는 항공기 및 산업용 엔진의 유지보수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극한환경에서 견디는 센서를 개발했다. 범용센서는 수입했지만 SiC 기반 화염센서를 핵심센서로 자체 제작하는 것이다. 

    스마트 센서 중에 전략 아이템을 선정하고 재료부터 솔루션까지 총괄 개발하는 장기 비전을 구축해야 한다. 예를 들면 극한 환경 센서는 2025년부터 개화되며 아직 시장 주도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SiC 등 다양한 재료에 기반한 극한환경 센서에 대해 기술개발 및 사업화 로드맵울 작성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산업 생태계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김영훈 수석연구원, 미래사업 연구실 (golyong@posri.re.kr)
    헬로티(2018.4.10)

    출처: http://www.hellot.net/new_hellot/magazine/magazine_read.html?code=202&sub=003&idx=40187

    • 조회수 : 2,084
    • 추천수 : 2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영
    • 전략/재무

    [M아카데미] 원자재 금융화 시대, 헤지전략 재점검 필요하다

    • 날짜2018.03.27
    • 글쓴이최용혁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원자재 투자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주가연계증권(ELS)·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채권(ETN) 등 불리는 이름은 다양하지만 공통으로 원자재 선물(commodity futures)과 같은 파생상품을 조합해 만들어진다.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투자자도 증권회사를 통해 해외에서 거래되는 원유·비철금속·곡물·에너지 시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원자재가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됐다는 사실은 원자재를 취급해온 기업에는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

    당초 원자재 파생상품은 원자재를 판매하거나 구입하는 기업들이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안했다. 설비 가동 중단이 어려운 정유사나 비행기를 항상 띄워야 하는 항공사 같은 기업은 원자재 가격에 따라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 어렵다.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을 필요로 하는 기업은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심할 경우 현금 흐름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때 파생상품을 거래하면 미래 시점에 거래할 원자재 가격의 변동폭을 울타리 치듯이(헤지·hedge) 현재 시점에 결정할 수 있다. 헤지를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리스크를 대신 떠안을 거래 상대방이 필요한데 그동안 금융회사들이 리스크 프리미엄이라고 불리는 수익을 대가로 이 역할을 담당해왔다. 
     
















    원자재 시장서 사라진 포트폴리오 효과 

    투자수익 좇는 금융자본, 원자재 시장 대거 유입 

    가격 전망 복잡해져 정확도 하락, 변동폭은 커져 

    헤지정책의 비용효익, 제로베이스서 검토를 

    US Airways 유가 헤지비용 배럴당 10弗 추산

    되레 원가관리 악영향 판단...선물거래서 손떼


    원자재 파생상품 시장의 전통적인 구도는 미국을 중심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한 금융자본이 원자재 파생상품 시장에 대거 유입되기 시작하면서다. 지난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미국의 상품선물현대화법 통과를 비롯한 일련의 원자재 파생상품 거래 규제 완화가 이러한 현상을 촉발했다. 헤지펀드 운영자 마이클 마스터스의 미국 의회 증언에 따르면 2003년 130억달러였던 대형 투자기관의 원자재 상품 거래 규모가 5년도 안 돼 2,600억달러로 20배 증가했다고 한다. 

    그 결과 원자재 시장이 금융 시장처럼 움직이는 금융화(financialization)가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원자재 가격은 주식과 같은 금융 상품과 비교적 관련 없이 움직인다고 알려졌다. 상호 독립적으로 변동하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리스크를 낮추면서 기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이 점은 국부펀드·연기금 등 대형 투자자들이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거 원자재를 편입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결과 원자재 가격이 금융 시장의 자금 유출입에 영향을 받아 역설적으로 주식 시장과 동조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연간 주가와 원자재 가격의 동조화 정도를 측정하는 상관계수가 2000년 이전에는 평균적으로 -0.02~0.08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 후반에는 0.60~0.70까지 올랐으며 현재도 0.30 수준이다.  

    서로 다른 원자재 가격 간의 동조화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S&P GSCI나 CRB지수 등 원자재 가격 지수에 편입된 종목에서 강하게 나타난다. 원자재 가격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원자재 시장으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는 주된 통로이고 자금이 유출입될 때마다 지수에 포함된 상품 가격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원유나 비철금속·곡물에 비해 지수에 포함돼 있지 않은 철광석이나 석탄이 상대적으로 동조화 수준이 낮은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원자재의 금융화로 원자재 가격을 전망하는 것이 복잡해졌다. 수요 산업 경기, 생산지 기후나 정세 등 지리적 요소, 재고 수준과 같은 원자재 수급 요인 중심의 가격 전망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문기관들이 제시하는 원자재 가격 전망치의 편차도 커졌다. 케네스 싱글턴 스탠퍼드대 교수는 유가에 대한 금융시장의 영향이 컸던 2008년 전후 전문 분석기관들의 유가 전망치 편차가 전보다 네 배가량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제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전망에 자금 동향과 같은 금융시장의 요인뿐만 아니라 다른 원자재 가격 동향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졌다. 

    또한 기업들은 헤지 정책의 비용효익을 재분석해 원자재 가격 변동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헤지 정책의 유지 여부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돼야 한다. US항공(US Airways)의 경영진은 배럴당 10달러씩 유가 헤지에 비용을 들이는 것보다 그냥 두는 것이 원가 관리에 더 유리하다는 점을 알고 유가 선물거래에서 손을 떼는 결정을 했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 불필요해진 헤지로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의 비유처럼 “월가를 배 불리는 조작된 게임”에 속고 있을 수 있다. 

    최용혁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울경제 (2018.3.13)​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RX56HCASY

    • 조회수 : 1,147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제
    • 경제일반

    [비즈프리즘]전 세계 흑인 중 최고 부자는 나이지리아의 단고테

    • 날짜2018.03.25
    • 글쓴이박경덕

    “나이지리아 사람과 악수를 하면 반드시 집에 돌아와서 손가락 개수를 다시 세어봐야 한다.” 
     
    이달 초 아프리카 출장지에서 들은 얘기다. 나이지리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워낙 ‘수완’이 좋아 언제 어디서 당할지 모르니 신중히 처신해야 한다며 들려준 말이다. 그런 수완 때문인지 아프리카에서 유독 나이지리아에 거대 재벌이 많다. 전 세계 흑인 중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알리코 단고테(Aliko Dangote, 141억 달러)와 두 번째 부자인 마이크 아데누가(Mike Adenuga, 53억 달러)가 모두 나이지리아 사람이다. 아프리카 여성 중에서 앙골라 전 대통령의 딸인 이자벨 도스 산토스(Isabel dos Santos)에 이어 두 번째 부자인 폴로룬쇼 알라키자(Folorunsho Alakija, 17억 달러) 역시 나이리지아 사람이다.  
     


    [출처: 중앙일보] [비즈프리즘]전 세계 흑인 중 최고 부자는 나이지리아의 단고테

    지난 9일 포브스가 보도한 ‘2018년 세계 최고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단고테의 재산은 원화로 환산해 대략 15조원이 넘는 거액으로 아프리카에서 1위, 전 세계적으로는 100위를 차지했다. 가난한 대륙 아프리카에서 맨주먹으로 일군 재산으로는 엄청난 금액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많이 줄어든 것이 이 정도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2014년 2월에는 나이지리아 증시에 상장된 보유 주식 가치가 크게 올라 재산이 25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서부 아프리카 최대기업 단고테 시멘트

    단고테 그룹의 모기업 ‘단고테 시멘트’는 나이지리아뿐 아니라 서부 아프리카 지역을 통틀어 가장 큰 기업이다. 나이지리아 외에도 세네갈ㆍ잠비아ㆍ탄자니아ㆍ남아공 등 14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오바자나(1325만t) 공장을 포함, 나이지리아의 시멘트 생산량만 연간 2325만t이다. 단고테 시멘트의 시장 가치는 대략 123억 달러로, 현재 영국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단고테의 인생 스토리는 아프리카인의 자수성가 모델로 뭇 사람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단고테가 맨손으로 기업을 일으킨 것은 아니다. 단고테의 성공에는  ‘외할아버지의 재력’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나이지리아 언론 나이자 뉴스에 따르면, 단고테는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외할아버지의 보살핌 속에서 자랐다. 첫 번째 손자인 단고테를 각별히 아꼈던 외할아버지는 단고테에게 수시로 용돈을 줬다.  
     

    단고테(왼쪽에서 둘째)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셋째),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맨 오른쪽)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단고테는 스무살이 되던 1977년 외할아버지의 용돈을 모아 고향 카노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큰 돈을 벌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인 라고스로 사업 터전을 옮겼다. 그곳에서 그의 운명을 바꾼 시멘트와 인연이 시작됐다. 인구가 폭발하는 도시에 건축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멘트 장사는 그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했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넘쳐나는 ‘오일 달러’로 나라 곳곳에서 건축 붐이 일었다.  
     
    20살 때 용돈 모아 고향서 장사 시작 
     
     1978년 단고테는 외할아버지를 찾아가 시멘트를 수입하는 데 필요한 사업 자금을 빌려 달라고 요청했다. 돈 많은 외할아버지는 단고테에게 50만 나이라를 내주었다. 당시 벤츠 승용차 10대를 살 수 있는 엄청난 돈이었다. 외할아버지는 단고테에게 반드시 다시 갚는 조건으로 거금을 내주었다. 시멘트 장사가 잘돼, 단고테는 그 약속을 6개월 만에 지킬 수 있었다. 이후 단고테는 설탕ㆍ밀가루ㆍ소금ㆍ생선 등 식품을 유통하는 대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갔다.
     
    단고테의 사업가 DNA는 늘 그를 ‘떠나게’ 만들었다. 시골인 카노에서 대도시 라고스로 가게 한 그 DNA가 이번에는 대서양을 건너 브라질로 새로운 사업 거리를 찾아 떠나게 했다. 1999년 제조업을 공부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단고테는 유통에서 제조로 그룹의 본업을 바꿨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인 조국 나이지리아의 앞날을 생각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공급하겠다는 애국심도 한몫했다. 그 마음은 “기본적인 필요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삶에 다가간다(Touch the lives of people by providing their basic needs)”는 그룹의 미션에도 담아 지금껏 나침반으로 삼고 있다.    
     

    단고테 그룹 로고

    37년간 성장을 거듭해온 단고테 그룹은 이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농업과 정유ㆍ화학 분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단고테 그룹은 2020년까지 쌀과 설탕에 38억 달러를, 유제품 생산에 8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아직도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먹거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다. 나이지리아 국립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나이지리아는 쌀 210만t을 포함해 식량 수입에 27억 달러를 썼다.  
     
    자기 모순적 상황 극복 위해 정유ㆍ화학 분야 진출
      
    정유ㆍ화학 부문은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석유 제품을 수입하는 데 사용하는 ‘자기 모순적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현재 라고스 인근에 하루 65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시설과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단고테 정유회사(DORC)로부터 58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LPG 저장탱크 15기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에도 중질유분해설비(RFCC)를 수주한 바 있다.  
     
    단고테는 최근 자신의 고향 카노에 있는 바예로 대학교에 35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돈은 단고테의 이름이 붙은 비즈니스 스쿨을 짓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 60세로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조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기업가를 키우겠다는 그의 뜻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단고테 비즈니스 스쿨은 나이지리아에서 처음 설립되는 비즈니스 스쿨로, 경영학박사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단고테는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전략적 협력관계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고테는 성공한 기업인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한 헌신도 아끼지 않았다. 2010년에는 굿럭 조너선 당시 대통령에 의해 국가일자리창조위원장에 임명돼 일했고, 나이지리아의 고질병인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말라리아 대사’로도 활동했다. 2010년 9월에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홍수 피해를 본 파키스탄 사람들을 돕는 데 써 달라며 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2012년 국내외에 기부한 돈만 1억1000만 달러였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단고테에게 국가에서두번째로 높은 등급의 훈장을 수여했다.

    박경덕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국제관계학 박사 poleeye@posri.re.kr

    [출처: 중앙일보] [비즈프리즘]전 세계 흑인 중 최고 부자는 나이지리아의 단고테

    • 조회수 : 1,548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산업
    • 인프라/트레이딩

    [M아카데미] 개방적 온라인 플랫폼이 수익 창출 원천

    • 날짜2018.03.13
    • 글쓴이박찬욱

    삼두마차가 스마트 시대를 이끌고 있다. 먼저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하드웨어, 그리고 운영체제(OS)·인공지능(AI)·클라우드컴퓨팅·빅데이터와 같은 소프트웨어, 마지막으로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중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플랫폼은 서로 결합해 가치를 높이는데 ‘GAFA’와 ‘BAT’가 대표적 성공모델이다. GAFA는 미국의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을, BAT는 중국의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일컫는다. 유감스럽게도 이들에 견줄 만한 한국 기업을 찾기 어려우니 분명 위기다. 해외로 뛰어나가 이룬 수출주도형 한국 경제의 미래가 스마트 삼두마차에 달려 있는데 안타깝게도 하드웨어를 제외한 나머지 두 축이 뒤처지며 엇박자 상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은 소비자와 공급자가 만나 윈윈하며 무한의 가치를 창출하는 무대다. 플랫폼은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더 강한 네트워크 효과를 발휘한다.

    무엇이 사용자들을 끌어모으는가. 필경 사용의 편리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의 신속한 제공, 가성비와 신뢰성일 것이다. 해외여행과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가상의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부분의 항공권과 호텔 예약사이트,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은 페이스북이나 구글 계정만 있으면 별도의 ID와 신규 가입절차가 필요 없다.  
     















    한국 플랫폼은 어떠한가. 실명 인증과 공인인증서, 각양각색의 개인정보 이용동의, 비밀번호는 10자리 이상으로 특수문자와 영문 대소문자를 모두 사용하라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내 유명 백화점의 온라인몰은 페이스북 또는 구글 계정으로 접속 가능하게 만들고도 막상 주문하려고 하면 기어이 신규 ID 등록을 요구한다. 외국인에게는 금단의 땅이고 중장년의 한국인에게는 험난한 고개다.

    우리처럼 내수시장이 작을수록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은 글로벌 사용자들을 고려해야 한다. 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 등 온라인 게임 업계 빅3는 좋은 본보기다. 그들은 기존 관습을 거부하는 창의성과 신속한 게임 개발력으로 지난 2017년 총 6조5,000억원의 매출 중 절반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한때 잘나가던 싸이월드는 왜 실패했을까. 여러 가설이 있지만 사용자가 지수함수적으로 늘어날수록 광고수익 등 파이도 커지기 마련인데 싸이월드는 내수에 안주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변신 못한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4·4분기에만 온라인 광고매출이 각각 273억달러와 128억달러에 달한 구글과 페이스북이 그 반증이다.

    문제와 해답은 동시에 온다고 한다. 우선 더 넓은 세계시장을 보고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하는 비즈니스 마인드 부족이 문제다. AI와 빅데이터는 물론이고 보안솔루션 기술력이 뒤떨어지는데다 온갖 이해관계와 사기성 분쟁을 우려한 나머지 갖가지 규제장벽을 친 제도적 시스템도 큰 문제다. 이 때문에 정보기술(IT) 강국이라 자칭했던 우리는 지금 고속도로의 역설에 빠졌다. 곳곳이 장애물인 고속도로보다 막힘없는 일반도로가 더 효율적이듯이 인터넷 속도보다는 사용 편리성이 주는 속도감이 소비자의 구매심리에 더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정작 놀라운 것은 응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왜 그럴까. 정치심리학자 존 조스트는 유럽계 미국인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경제적 불평등을 정당하다고 받아들이는 사례를 통해 역설적 결론을 얻었다.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 현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가장 적다.” 우리도 정녕 그러한가. 

    시급히 두 개의 관습적 울타리를 넘어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의 몫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에 맞게 더 개방적인 온라인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 모름지기 나무 한 그루보다는 조화로운 숲에 더 많은 사람이 모이기 마련이다. 하루 사용자 수가 14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뉴스피드·인스타그램, 광고와 쇼핑 등 거대한 복합 플랫폼이 됐다. 지난해 11월11일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에서 자체 개발한 알리클라우드와 AI로봇을 활용해 단 24시간 동안 225개국 14억8,000만건의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며 28조원의 매출을 거둔 알리바바를 상기하자. 다른 하나는 규제, 정부의 몫이다. 공인인증서에서 핀테크와 각종 스타트업까지 한국에서는 불가하지만 실리콘밸리와 중국에서는 가능했다는 지적이 반복돼서야 되겠나. 최근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는 정부의 전자서명법 개정도 과연 근본적 해결책인지, 아니면 또 다른 골칫거리를 낳는 임시방편은 아닌지 되짚어볼 일이다. 

    이미 정해진 방식과 기준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데도 이런저런 사유로 변혁을 주저한다면 더 나은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 신속 과감한 도전정신이야말로 한국의 진정한 힘이다.

    박찬욱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보

    서울경제 (2018.3.13)​
    http://www.sedaily.com/NewsView/1RWYQAC9AH
     

    • 조회수 : 1,527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산업
    • 에너지/소재

    [M아카데미] 4차 산업혁명과 트릴리언 센서 시대의 기회

    • 날짜2018.02.27
    • 글쓴이김영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목전에 있다.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소통하면서 스스로를 최적화한다. 언제 어디서나 생산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시대다. 연결과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아이템은 바로 센서다.

    최근까지 센서 시장은 소수 강자의 전유물로 우리가 진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000만개에 불과했던 생산량은 오는 2020년에는 연평균 1조개로 늘어날 것이다. 트릴리언(trillion·1조) 센서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시장에 진입한다면 지금이 적기라는 의미다.
     















    반도체업계 신성장동력 ‘스마트 센서’ 

    공정기술 비슷하고 공용설비 많아 진입장벽 낮아 

    고온·고압 이길 실리콘 화합물 사용땐 시장 선도 

    센서 90% 수입국서 수출국 발돋움하려면 

    시각센서 경쟁력 키워 자율차·의료산업서 활용 

    산업 노하우 집약 고부가가치 SW 개발 주력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우선 센서 시장의 3대 트렌드를 살펴보자.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센서 재료 시장에서는 실리콘이 여전히 대세다. 미래의 센서는 하나의 칩에 메모리와 정보처리 반도체, 전력과 통신모듈이 집적된다. 센서 기능이 단지 정보만 취합하고 신호만 전달하는 것을 뛰어넘어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스마트해진다는 의미다. 스마트 센서가 시장에 확산되기 위해서는 가격이 저렴해야 하는데 반도체 설비를 같이 쓴다면 가격을 떨어뜨리고 개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센서와 반도체 산업은 공정기술이 유사하고 공용설비도 많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국내 반도체 산업에 센서 산업으로의 진입을 권한다. 순수 실리콘 외에 실리콘 화합물 재료를 사용해 센서를 개발한다면 많은 신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에너지·팩토리 등 고온·고압·다습한 환경으로 센서 사용이 어려웠던 극한환경 센서 시장이 대표적 사례다. 순수 실리콘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극한환경을 견디기 어렵다. 반도체 개발 및 생산 경험을 활용해 실리콘 화합물 기반의 극한환경 센서 시장을 주목하자. 이 시장은 2025년 이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부터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에 집중한다면 무주공산(無主空山)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둘째, 어떤 센서에 집중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시각센서를 권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시각센서가 업계를 주도할 것이다. 인간은 외부환경을 인지할 때 80%를 시각에 의존한다. 센서 시스템은 인간의 오감을 보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시각센서의 인기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품질이 열악한 이미지라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하니 시각센서 입장에서는 날개를 단 셈이다. 주변을 보더라도 시각센서가 얼마나 빨리 확산될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앞뒤 좌우를 살피려면 각종 영상, 레이저와 초음파를 기반으로 한 시각센서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의료 산업에서는 영상판독의 정확성이 AI로 더욱 높아져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진단기기의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농장에서는 시각센서로 가축의 표정을 파악하고 질병 및 스트레스 여부를 판단한다고 한다. 공항에서는 무인 출입국사무소가 늘고 있다. 시각센서와 AI 시스템이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셋째, 센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즉 솔루션에 집중해야 한다. 센서가 시장에 확산되려면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센서 하드웨어만 만들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센서 중에서 첨단제품에 속하는 초소형정밀센서(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만 보더라도 최근 10년 동안 가격이 3분의1 토막이 났다. 범용센서는 낱개로 파는 것이 아니라 저울에 무게를 달아 판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센서 사업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솔루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솔루션이 의미가 있을까. 우리에게는 공장 근로자 또는 매장 관리자의 다양한 무형의 노하우가 있는데 이를 디지털화해 유형의 솔루션으로 전환한다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산업 솔루션을 개발한다면 센서 하드웨어 업체들의 제휴 요청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트릴리언 센서 시대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센서의 9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센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때다.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센서 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실리콘 기반 극한환경 센서, 시각센서와 AI 시스템, 산업 노하우를 집약한 센서 솔루션, 이 세 가지 트렌드를 명심하자. 우리나라도 센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김영훈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울경제 (2018.2.27)​
    http://www.sedaily.com/NewsView/1RVV928E68
     

    • 조회수 : 1,739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제
    • 글로벌 경제

    유가상승으로 플랜트 시장에 부는 훈풍

    • 날짜2018.02.26
    • 글쓴이박경덕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23일 거래된 4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3.55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많이 쓰는 두바이유도 2월22일 현물 가격이 배럴당 62.62달러였다. 2017년 6월말 배럴 당 43달러(WTI 기준)를 기록한 이후, 8개월째 꾸준한 상승세다.  
     
    박경덕의 아프리카 아프리카

    국제유가가 오르면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한국 경제에는 분명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국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측면도 있다. 유가가 올라 재정에 여유가 생긴 산유국을 중심으로 EPC 플랜트 등 각종 해외사업 발주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시 찾아온 국제유가 상승기에 해외 플랜트 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KOPIA)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해외플랜트 수주 실적은 특히 국제유가 움직임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각 연도 두바이유 평균 가격과 해당 연도 한국기업의 해외 EPC 플랜트 수주실적을 비교한 결과, 두 변수가 거의 같이 움직인 사실이 확인됐다.     
     
      2013년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이 배럴당 105.2달러였을 때, 플랜트 수주실적은 637억 달러로 각각 조사기간 내 최고치였다. 이듬해인 2014년 두바이유가 96.6달러로 약간 떨어지자, 수주액도 595억 달러로 비슷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가 추락하던 2015년에는 두바이유가 50.7달러, 수주액은 365억 달러로 급감했다. 2016년 배럴 당 41.4달러까지 두바이유 가격이 떨어졌을 때, 수주실적도 209억 달러로 바닥을 쳤다. 그러다 지난해 유가가 53.2달러로 회복하자 수주액도 267억 달러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앞으로의 국제유가 전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 전망이 맞다면, 그리고 유가와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이 앞으로도 함께 간다면, 향후 플랜트 수주 규모를 대략이나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들어 유가 전망치를 계속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월 1일 브렌트유 가격이 3개월 안에 배럴당 75달러를 찍고, 6개월 뒤 82.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배럴당 62달러로 예상한 전망치를 크게 높인 것이다. JP모건도 80달러 선에 거의 육박하는 78달러를, 모건스탠리는 배럴당 75달러를 전망치로 내놓았다.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세계 경제 호황도 플랜트 업계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경기가 좋아지면 투자가 늘어나 수주 환경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9%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3.7%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이다. 
     
    IMF는 “양호한 글로벌 금융 여건과 탄탄한 시장 심리로 투자 등 수요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호황으로 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지금, 아프리카 플랜트 시장의 잠재력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에도 산유국이 적지 않은 데다, 세계 경제가 호황이면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중의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수출액이 늘어나고, 외국인직접투자(FDI)와 해외교포 송금액, 국제 개발원조 등 아프리카로 들어오는 돈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지난해 아프리카 경기 회복을 전망하면서 2017년 한해 FDI와 해외 교포 송금액을 합쳐 1797억 달러가 아프리카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 밖에 아프리카 플랜트 시장이 중동과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열린 ‘미개척지’라는 점도 향후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프리카 지역의 플랜트 중에서는 발전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아프리카 플랜트 수주 실적을 분야별로 들여다보면 발전 분야의 점유율이 단연 돋보이기 때문이다. 
     
    국내기업이 지난 10년 동안 아프리카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실적은 모두 81건, 175억 달러다. 금액 기준으로 전체 플랜트 수주액의 절반에 가까운 45.4%나 된다. 이는 아프리카가 그만큼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고, 이에 대한 투자도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랑스 컨설팅업체 소프레코(Sofreco)는 ‘2040년 아프리카 에너지 전망(AFRICA ENERGY OUTLOOK 2040)’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2040년까지 발전 분야에 연평균 423억 달러가 투입돼야 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은 최근 잇따라 발전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모로코는 북부 미델트 지역에 태양광과 태양열 발전이 통합된 400MW급 하이브리드 발전소를 짓는 누르 미델트(Noor Midelt)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포함, 모로코는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에 4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케냐는 154MW 규모의 올카리아 5단계 지열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며, 모잠비크는 남부 아프리카의 전력생산 허브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5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발전분야에 이어 해양 프로젝트가 92억 달러(10건)로 두 번째였다. 그 뒤를 이어  오일&가스가 73억 달러(63건), 산업시설이 23억 달러(67건), 석유화학 20억 달러(13건), 기자재 2억 달러(18건) 순이다.        



    아프리카 최근  10년간 설비별 수주실적(천달러, %)


    구분
    건수
    실적
    점유율


    발전
    81
    17,546,264
    45.4


    오일&가스
    63
    7,347,352
    19.0 


    산업시설
    67
    2,320,269
    6.0 


    석유화학
    13
    2,007,553
    5.2 


    해양
    10
    9,196,809
    23.8 


    기자재
    18
    209,656
    0.6


    합계
    252
    38,627,903
    100 


    자료 : KOPIA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호황으로 해외 플랜트 시장에도 봄이 왔지만, 국내 기업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2010년대 초반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무리한 수주에 나섰다가 홍역을 치렀던 과거 말이다. 당시 건설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과당경쟁으로 인한 ‘저가 수주’와 역량을 넘어선 ‘고위험 수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공사비를 감당해야 했다. 그때의 쓰라린 경험을 다시 찾아온 기회를 공략하는 나침반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2015년 기준)>


    순위
    국가
    생산량(천 배럴/日)


    1
    나이지리아
    2316.90


    2
    앙골라
    1841.90


    3
    알제리
    1370.00


    4
    이집트
    511.40


    5
    리비아
    404.00


    6
    콩고공화국
    269.00


    7
    적도기니
    250.00


    8
    가봉
    213.30


    9
    차드
    120.00


    10
    가나
    102.40


    11
    카메룬
    96.00


    ※출처 : EIA




    [출처: 중앙일보] 유가상승으로 플랜트 시장에 부는 훈풍
    박경덕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국제관계학 박사 poleeye@posri.re.kr

    [출처: 중앙일보] 유가상승으로 플랜트 시장에 부는 훈풍

    • 조회수 : 1,599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영
    • 경영일반

    [M아카데미] 빅데이터 시대, 사회공헌도 ICT가 이끈다

    • 날짜2018.02.13
    • 글쓴이류희숙

    지금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에 열심이다. 과거에는 기업의 전략·마케팅·제조 등 각 분야에서 무엇이 핵심 경쟁력이냐 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였지만 이제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생산현장과 고객 서비스에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요즘 기업들은 이해관계자의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첨단 ICT를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조직 내 여러 부서의 협조가 필요하다 보니 글로벌 IT기업조차 지금까지 활발하게 움직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첨단기술을 기업의 사회공헌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이미 선도적 기업들은 ICT와 사회공헌을 결합해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소외계층 자생력 강화하고 자원 낭비 막는 ICT 

    MS·인텔, 수십년간의 날씨·토양 데이터 분석 

    농작물 수확량 30% 증가·수자원 고갈 방지 

    경제적 가치 창출 가능...새 먹거리 될수도 

    농촌지원활동으로 시작한 도요타 ‘풍작계획’

    日정부 영농개선 지원 힘입어 신사업 발돋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농업과 환경 분야 사회공헌에 활용하고 있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협력해 코타나(Cortana)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활용, 날씨와 토양에 관한 40년 이상의 정보를 분석한 뒤 지역 농부들에게 최적의 파종시기 정보를 SMS로 알려준다. 사업 책임자인 수하스 와니 박사에 따르면 서비스 실시 후 수확량이 30% 정도 늘었다고 한다. 또 지난해 12월 발표한 ‘지구환경 AI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의 AI 전문가와 환경 비정부기구(NGO) 등 공익단체가 공동으로 환경보호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만도 향후 5년간 총 5,000만달러가 투입된다. 현재 △토지상태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지리 소프트웨어 개발 △모기의 이동경로 분석 △센서 기술을 활용한 야생동물 이동경로 수집 등 모두 35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텔은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많은 물이 사용되는 것을 보고 수자원 절약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주 베르데강 인근에서 환경보호단체 ‘네이처 컨서번시(Nature Conservancy)’와 함께 논밭에 데이터 수집장치를 설치했다. 이 장치로 강 주변 농장 토양의 수분 함유량과 날씨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적정량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물이 많이 필요한 옥수수 같은 농작물은 농업용수 공급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적정 규모를 심어 재배한다. 베르데강은 인근 피닉스시의 중요한 물 공급원이자 철새와 야생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인텔이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농업용수 사용을 조절함으로써 수자원이 고갈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대한 중요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ICT를 활용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미래 신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여준다.  

    도요타의 농촌지원 사업인 ‘풍작계획’이 대표적인 사례다. 풍작계획은 원래 지난 2011년 도요타의 신사업기획부 농업그룹에서 인근 농장의 작업 스케줄 표준화 등 생산관리 시스템과 ‘개선활동’을 지원한 데서 비롯됐다. 그 후 2014년 ‘개선활동’에서 축적된 생산 노하우와 자회사인 도요타미디어서비스의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농림수산성의 ‘첨단농업 모델 실증사업’에 참여하면서 꽃을 피웠다. 이 프로그램은 벼·보리·대두를 봄 파종 때부터 가을 수확 때까지 매일매일 작업계획을 공유하고 스케줄 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관리한다. 벼 모종의 낭비를 줄이고 대규모 농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도요타는 ‘풍작계획’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기업정보화협회의 ‘IT 비즈니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그룹 신사업인 ‘스마트시티’에 식량과 농촌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농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로 영농개선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풍작계획’ 활동이 IT 솔루션을 활용한 유망 신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로봇에 익숙한 오늘날의 고객들은 첨단 ICT를 활용하는 사회공헌활동을 기업보다 먼저 마음속에 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첨단 ICT가 이끄는 기업의 사회공헌이 소외계층의 삶과 NGO의 활동을 참신하게 업그레이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하는 신사업으로 진화하기를 기대해본다.  

    류희숙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울경제 (2018.2.13)​
    http://www.sedaily.com/NewsView/1RVOTY2LHR

    • 조회수 : 2,005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영
    • 인사조직

    [M아카데미] KPI, 숫자의 함정서 벗어나라

    • 날짜2018.01.30
    • 글쓴이김호인

    연말이 되면 기업들은 연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했는지 한 해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해 목표를 설정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작업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핵심성과지표, 즉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다. KPI는 고객만족도·품질수준·주문납기 등 기업이 설정한 핵심목표 달성 수준을 파악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기업 경영에 필수불가결한 보편적인 경영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런데 몇 년 전 국내 한 금융기업이 “KPI가 관리를 위한 관리도구로 변질했다”며 폐지를 천명해 상당한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비슷한 시기에 중국의 애플로 급성장한 샤오미 역시 ‘직원은 관리와 감시보다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경영원칙하에 KPI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소개돼 화제가 됐다. 
     










     







    성과평가 보편적 방법이지만 부작용도 

    해당 KPI에 최적화된 형태로 업무 조정 

    목표치 달성해도 기업 성과는 뒷걸음질 

    수치 너머 업무변화 원인 살펴야 

    美 철강사 뉴코어, 핵심지표 10개로 최소화

    보고에 불필요한 자원 낭비 막아 효율성 높여

    KPI는 기업의 성과평가를 위한 보편적인 경영수단이지만 KPI 폐지를 결정한 앞의 사례에서 보듯 적지 않은 문제점 또한 안고 있다. 전략적으로 중요하거나 핵심 성과를 대변하는 KPI보다 각 부서에서 평가에 유리한 KPI로 선정하려 한다거나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을 통한 KPI 향상이 아닌 해당 KPI에 최적화된 형태로 업무를 조정하면서 숫자만 좋게 하는 경우가 많다. 목표한 KPI를 달성하더라도 정작 기업 성과는 뒷걸음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이런 운영상의 문제점뿐 아니라 부서 간 KPI 충돌로 부서 간 갈등을 조장하거나 KPI 성과 향상을 위해 부정직한 수단을 동원하는 등 기업문화에도 적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들이 있다.

    KPI의 이런 고질적인 문제들은 크게 두 가지 근본적인 이슈와 맞닿아 있다. 두 기업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미국의 대표적인 철강사인 뉴코어(Nucor)의 케네스 아이버슨 회장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예전처럼 제철소 운영을 직접 관리할 수 없게 되자 각 제철소 담당자에게 본사에 운영현황을 주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이때 아이버슨 회장은 고심 끝에 보고해야 할 KPI를 핵심지표 10개로 제한했다. 보고받는 KPI가 많을수록 더 상세하게 제철소 운영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데 10개로 제한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철소를 운영하다 보면 상황에 따라 일부 운영지표에 이상이 있을 수 있지만 제철소 담당자는 가급적 모든 지표를 좋게 보고하고 싶기 마련이다. 이러한 담당자의 마음은 제철소의 자연스러운 운영에 인위적인 개입을 낳게 되고 보고를 위한 준비에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보고자가 KPI를 대하는 이 지점이 바로 온갖 KPI의 문제점이 태동하는 공간이고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고자 아이버슨 회장이 고민 끝에 KPI를 10개로 최소화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이버슨 회장은 10개 KPI에서 ‘이상 조짐’이 파악되면 해당 제철소를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뉴코어 사례는 핵심 KPI 위주로 관리하는 기업 사례로 인용되고 있지만 동시에 KPI를 대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를 KPI 운영에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도 가르쳐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 전자회사가 과거 공급망 혁신에 착수하면서 핵심 KPI로 관리하던 월간 매출목표를 과감하게 폐기했다. 이 회사도 여느 회사와 마찬가지로 월간 매출목표를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운영하면서 고질적인 밀어내기나 덤핑판매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다 공급망 혁신에 착수하면서 매출목표 KPI 관리 관행에서 벗어나 유통 프로세스의 본질을 이해하고 혁신하는 데 집중했다. 수년간의 혁신을 통해 생산 및 공급 납기를 단축하고 수요예측 정확도를 높이면서 고객만족도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결과적으로 공급망 혁신은 이 회사가 글로벌 가전기업으로 부상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이 회사의 사례는 KPI 숫자 자체가 아닌 KPI가 대변하는 업무의 본질을 이해하고 혁신하는 것이 진정한 성과 창출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뉴코어와 국내 전자회사의 KPI 운영 사례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역시 기업 경영은 ‘사람과 업무의 본질에 대한 이해’라는 것이다. 경영자는 KPI 숫자만 관리해서는 안 되고 어떻게 해서 그런 숫자가 나왔는지 업무 변화의 원인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KPI는 보조적인 경영수단일 뿐이다.

    김호인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울경제 (2018.1.30)​
    http://www.sedaily.com/NewsView/1RUMO4CJKA

    • 조회수 : 2,123
    • 추천수 : 1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제
    • 글로벌 경제

    [더,오래] ‘육지판 모세의 기적’ 수에즈 운하

    • 날짜2018.01.30
    • 글쓴이박경덕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내년이면 개통 150주년이 된다. 세계 물동량의 90%가량을 담당하는 해상 운송 역사상, 수에즈 운하 개통만큼 혁명적인 사건을 인류는 지금껏 보지 못했다. 유럽에서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 희망봉을 돌아 아시아로 가야 했던 상선들은 1869년 수에즈운하가 열리면서 ‘육지판 모세의 기적’을 경험했다. 
    내년 개통 150주년…한국기업에 투자 ‘러브 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항로는 대략 1만9000㎞에서 1만3000㎞로 6000㎞나 짧아졌다. 이동 시간도 32일에서 22일로 10일가량 단축됐다. 시간과 비용, 사고 위험까지 모두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거대한 변화(Deep Shift)'가 시작된 것이다. 그로부터 15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전 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7%가 이 운하를 통해 이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에즈운하는 아프리카 대륙의 선물이다. 만약 아프리카 대륙이 한반도 크기 정도라면, 굳이 대륙을 관통하는 물길을 낼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가 지구촌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이다 보니 이를 우회하기는 쉽지 않았다. 희망봉을 돌아가는 일은 매번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그래서 수에즈 운하는 세계 해양 물류의 패러다임을 바꾼 대역사라 할 수 있다. 개통 이후 처음 10년간 통과한 선박 수가 연간 총톤수 기준으로 대략 10배나 늘었다. 그런데 개통 150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요즘 수에즈 운하의 현주소는 그리 밝지 않다. 1977년 이후 2016년까지 40년간 통과 선박 숫자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통과 선박의 대형화로 운하통과료의 기준이 되는 순톤수(NT)가 늘어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수에즈운하 통과 선박 변화. [제작 김영옥]

    개통 150년 된 운하, 40년간 통과 선박 수 줄어
     
    수에즈 운하가 이렇게 된 데는 안팎으로 이유가 있었다. 우선 기존 운하로는 늘어나는 물동량을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다. 선박의 평균적인 운하 통과시간은 18시간, 대기시간은 8~11시간으로 193㎞ 물길을 통과하는데 꼬박 하루 이상이 걸렸다. 
     
    또한 태평양시대를 맞아 해상 물류의 중심축이 인도양에서 태평양으로 이동하면서, 아시아에서 미주로 가는 해상물동량의 경우,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비율이 점점 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파나마 운하는 2007년부터 대대적인 확장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수에즈 운하도 뭔가 조치가 필요했다.
     
    2014년 이집트 정부는 수에즈 운하의 도약을 위해 제2 수에즈 운하 건설 계획을 내놓았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그해 8월 제2 운하 공사 계획을 발표하고, 1년 만인 2015년 8월 6일 개통식을 열었다. 제2 수에즈 운하는 기존 193㎞ 구간에서 중간 72㎞ 구간을 새로 건설한 것이다. 이 중 35㎞는 새 물길을 만들었고, 나머지 37㎞는 기존 물길을 깊고 넓게 확장했다. 
     
     

    제2 수에즈운하 건설 계획. [제작 김영옥]

     
    이로 인해 쌍방향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선박의 운하 통과 시간은 18시간에서 11시간, 대기시간은 8~11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됐다. 덕분에 제2 수에즈 운하가 개통된 2015년 운항 선박의 순톤수는 역대 최고치인 9억9865만 톤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9억7418만 톤으로 2.5% 줄었으나, 2017년에는 11월 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9억4931만 톤을 기록하면서 최초로 연간 기준 10억 톤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때맞춰 파나마 운하도 2016년, 기존 운하보다 2배가량 수용 능력이 향상된 새 운하를 기존 운하 옆에 개통했다. 이로 인해 파나마 운하는 그간 수에즈 운하보다 약점으로 꼽혔던 통항 선박 규모 열세를 만회하고 선박 수송능력도 높이면서 선박의 대기 및 통과시간도 대폭 단축했다.
     
    양대 라이벌 운하가 모두 확장을 마친 지금, 세계 해운업계의 시선은 수에즈 운하보다 파나마 운하를 더 주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통항 선박 규모와 통과시간이 비슷해지면서 안전성과 운항 거리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부상했는데, 이 분야에서 파나마 운하의 경쟁력이 조금 더 나아 보이기 때문이다.
      
    파나마 운하에 밀리는 이유는 안전 문제
     
    수에즈 운하는 특히 파나마 운하보다 안전사고에 취약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수에즈 운하가 시작되는 홍해 인근 국가들의 정정이 불안하고 아덴만에는 해적도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안츠 그룹의 기업 및 특수 보험 전문 회사인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Allianz Global Corporate & Specialty)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15년 사이 20년간 수에즈 운하에서 395건의 해운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파나마 운하 해운사고는 121건이었다. 
     
    또 하나 운항 거리 면에서 수에즈 운하는 파나마 운하보다 열세다. 홍콩에서 미 동부 뉴욕 항으로 가는 경우, 태평양과 파나마운하를 이용하면 2만751㎞로 26일이, 인도양과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면 2만1462㎞로 27일이 소요된다. 부산항에서 출발해 미국 걸프만으로 간다고 하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면 대략 1만6000㎞로 27일가량, 서쪽 항로를 이용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면 2만3040㎞로 40일 정도 소요돼 차이는 훨씬 더 벌어진다.
     
    이제 이집트는 이 같은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수에즈 운하의 두 번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엄청난 물동량이 통과하는 수에즈 운하의 장점을 살려 인근에 국제 물류센터와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대규모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수에즈 운하 경제지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이집트 정부가 2030년까지 세계 경제 30위권 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이집트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국내기업도 수에즈 운하 경제지구 건설 프로젝트를 눈여겨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카이로에서 이집트경제인협회와 '제10차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태양광발전소, 해수 담수화 설비 확충 등의 사업에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이집트 측에서는 외자 유치·인프라 개발 관련 정부부처 인사들이 참석해 수에즈운하 경제지구와 신행정수도 건설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집트 중앙은행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기준 수에즈 운하가 이집트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7%에 달한다. 전력산업(1.11%)과 통신업(0.95%)보다 크다. 바로 그 수에즈 운하가 지금 한국 기업에 아프리카와 중동, 유럽에 진출하는 교두보로 자신을 활용하라고 손짓하고 있다.  
     
    박경덕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국제관계학 박사 poleeye@posri.re.kr
    [출처: 중앙일보] [더,오래] ‘육지판 모세의 기적’ 수에즈 운하

    • 조회수 : 1,902
    • 추천수 : 0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영
    • 마케팅/기술

    [M아카데미]미디어 춘추전국시대, 브랜드 콘텐츠로 승부하자[1]

    • 날짜2018.01.16
    • 글쓴이민세주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요즘은 2~3년 만에도 세상이 급변하는 것을 느낀다. 많은 부분이 그렇겠지만 미디어 환경도 엄청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전통 언론은 빠른 속도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종이신문은 열독률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추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6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 열독률은 지난 1996년 85.2%에서 2016년 20.9%까지 하락했다. 특히 지금 20대의 종이신문 이용률은 7.4%에 불과한데 이들이 40~50대가 될 때 종이신문의 운명이 어떨지는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뉴스를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다양한 매체를 통한 뉴스 소비를 종합한 결합열독률은 여전히 80%를 넘는다. 다만 뉴스를 접하는 매체가 바뀌었을 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 여론 영향력 점유율’ 조사 결과 1위(네이버 20.8%)와 3위(다음 9.3%)가 인터넷포털을 운영하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두 회사의 점유율이 30% 이상을 차지한다. 이제 종이신문의 경쟁자는 다른 신문이나 TV뉴스가 아니라 네이버나 카카오톡인 세상이다. 

    뉴스 열독률 80%...대중 콘텐츠 갈증은 여전  

    매체 다변화·난립 부작용으로 ‘가짜 뉴스’ 폭증 

    믿을 만한 정보에 대한 수요·가치 갈수록 커져 

    기업-고객 직접 소통 ‘브랜드 저널리즘’ 필요 

    브랜드 타깃별 맞춤 콘텐츠 제작·배포 통해

    고객 신뢰 기반 홍보효과 극대화 노력해야

    게다가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언론매체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지금도 국내 신문법이 적용되는 언론사가 6,000여개에 달하는데 그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치열한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파급력이 큰 부정적 이슈나 자극적인 뉴스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더피알의 ‘옐로우저널리즘 실태 조사(2017)’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언론사들이 신문윤리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징계 건수는 총 765건에 달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으로 가짜뉴스(fake news)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변화다. SNS는 불특정 다수에게 실시간으로 공유, 확산돼 파급력이 매우 강하다. 특히 지인·친구 등 나와 가까운 상대의 SNS를 통해 정보를 접할 경우 그 내용을 의심 없이 그대로 믿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더 문제다. 언론진흥재단의 ‘일반 국민의 가짜뉴스에 관한 인식(2017)’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들에게 진짜와 가짜뉴스를 섞어 구분하도록 실험한 결과 완벽히 가려낸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또 뉴스를 접하는 사람의 76%는 가짜뉴스 때문에 진짜뉴스를 볼 때도 의심이 든다고 대답했다. 가짜가 진짜를 위협하는 형국이다.

    한마디로 요즘의 미디어 환경은 춘추전국시대에 버금갈 정도로 혼란스럽다. 이러한 현실을 기업 홍보 입장에서 해석해보면 매체를 통해 기업이 알리고 싶어하는 뉴스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가능성이 과거보다 현격히 낮아졌다. 특히 연성 콘텐츠 선호도 증가로 기업에서 알리고 싶은 좋은 경영모델이나 성공사례, 긍정적 이슈들은 노출 확률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 한편 또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믿을 만하면서 유익한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갈증이 커지고 있어 그만큼 홍보 기회가 많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런 격변의 소용돌이에서 제한된 예산과 인력을 가지고 최대한의 홍보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기업홍보 생태계와 홍보활동에 대한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기업홍보 생태계의 주도권은 언론사에서 이제 유통사로 점차 넘어가고 있는데 앞으로는 기업과 대중이 직접 소통하는 생태계로 진화할 것이다. 이에 맞춰 홍보 콘텐츠 배포도 프레스 릴리스(press release)에서 플랫폼 릴리스(platform release)로, 향후에는 프라이빗 릴리스(private release)로 바뀔 것이며 홍보활동의 경쟁력도 고급 콘텐츠를 생산하고 타깃별 맞춤운영을 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및 해외 주요기업들은 스스로 콘텐츠를 발신하고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브랜드 저널리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브랜드 저널리즘은 업계 선도기업으로서의 브랜드를 주도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물론 혁신 파트너를 유인하는 매개체의 역할도 한다. 또 기존 방식에 비해 홍보활동의 확장이 쉽고 팬(fan) 구축을 통해 평판관리와 위기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이 전제돼야 한다. 홍보 담당자, 홍보 부서의 틀을 넘어 전사 차원에서 참신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보다 임팩트 있게 만들어가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특히 대중의 평균적 눈높이에 맞추기보다는 기업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는 타깃 계층을 정하고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보를 가장 효과적인 포맷으로 최적의 전달수단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세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울경제 (2018.1.16)​
    http://www.sedaily.com/NewsView/1RUG9FCAV0

    • 조회수 : 2,022
    • 추천수 : 1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영
    • 경영일반

    [M아카데미] 디지털시대, 아날로그라는 '윤활유'를 권함

    • 날짜2018.01.03
    • 글쓴이조성일

    2018년 무술(戊戌)년이 밝았다. 올해도 ‘4차 산업혁명’ 트렌드가 확산될 것이며 이에 따른 디지털화(Digitization), 스마트화(Smartization)의 광풍이 여전히 몰아칠 것이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은 이미 생활화된 지 오래다. 한집에 있으면서도 방에 있는 동생이 거실에 있는 누나에게 물을 가져다 달라고 카카오톡을 보내는 세상이다. 디지털 기기가 생활을 더욱 편하게 만든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만큼 개인 간 단절화, 조직의 파편화 경향이 심화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2017년 5월 IBM은 1993년 시작한 재택근무제를 24년 만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나 실질적 이유는 통근시간 절약, 사무실 임대비용 절감 등의 명분에 비해 업무 효율 증대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무 효율이 증가하지 않는 원인에는 재택근무자들의 과로, 스트레스, 모럴 해저드, 정보보안 이슈 이외에 동료와의 직접적인 대면 접촉을 통한 아이디어 발굴이 없다는 것이 포함됐다. IBM 마케팅최고책임자 미셸 펠루소는 “사무실 근무는 혁신과 창의적 근무환경을 위한 선택”이라며 부족한 대면 접촉이 업무 효율 증대를 저해하는 요인임을 인정했다.

    이러한 결정이 비단 IBM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야후는 2013년 재택근무 철회를 선언하면서 “구성원들은 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서로 교류하고 경험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사무실에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맥킨지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은 조직문화적 저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참고). 이러한 조직문화적 저항을 유발하는 세부 요인을 물어본 결과 위험회피 경향, 폐쇄적 마인드 등이 언급되었다.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환경을 받아들이는 것이 두려워 외면하려는 경향이 디지털화라는 큰 흐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디지털화에 대한 반감으로 생긴 위험회피 경향과 폐쇄적 마인드는 조직 성과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었으며 특히 폐쇄적 마인드가 큰 영향을 줬다. 폐쇄적 마인드는 개인 및 조직 간 협업을 저해할 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을 방해해 결국에는 조직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가 놓치기 쉬운 디지털화의 어두운 측면이다.
     

















    이런 측면에 대응해 디지털 선도기업들은 디지털화로 인한 부서·개인 간의 단절, 디지털 기기나 프로그램에 대한 과도한 의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아날로그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신사옥 건설 시 구성원 간의 우연한 만남(Chance encounter)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같은 공간에서 대면 접촉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연결성을 강화해 협업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페이스북 신사옥은 통상적인 벽, 문, 파티션이 없는 단층건물로 2,800여명의 직원이 약 1.6㎞ 길이의 단일 공간에 모여 일하는 구조다. 애플 신사옥은 개인 공간을 중시했던 이전 본사와는 달리 소통을 강조하는 구조로 직원들이 원형 복도를 따라 걸어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부서 직원과 만날 수 있다.

    구글에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로만 작업하는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 디자이너들에게 펜을 가지고 직접 손으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착각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동료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내부 교육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반응이 좋아 전 세계 지사로 확산시켜 운영 중이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어도비(Adobe) 경영진은 관련 팀들이 메시지와 문서 교환 후 화상 회의를 여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나마 같은 공간에 앉아서 문제를 해결하기를 권장한다. 

    이런 노력들이 시사하는 바는 비록 아날로그 방식이 느린 듯하지만 구성원들이 상호 간의 관계에 관심을 갖게 돼 결국 협력을 통한 집단지성을 구축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 기업도 디지털화 트렌드 속에서 아날로그 방식의 활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미 우리는 디지털 업무 방식에 익숙해 아날로그 방식을 오히려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불편함에 익숙해져야 한다. 인류의 발전이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뤄진 것처럼 기업의 진보도 이러한 불편함을 이겨내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조성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서울경제 (2018.1.2)​
    http://www.sedaily.com/NewsView/1RU9T45UR2

    • 조회수 : 2,251
    • 추천수 : 4
처음 목록 이전 목록 1 2 3 4 5 다음 목록 마지막 목록

POSRI
LOVE 지수

POSRI LOVE

15,962,949

내가 본 자료

/
TOP 열기/닫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