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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42) - 푸드테크(FoodTech), 기술을 입혀 식품의 미래를 개척하다! ⑩ - 이토추(伊藤忠) (上)

2024.04.19 조항

이토추(伊藤忠), 향후 성장 기대되는 푸드테크 시장의 다양한 사업 전개
핵심 비즈니스 - 식물성 식품 관련 대응, 식품 개발 및 식품 밸류체인 최적화 위한 DX 지원 등
대두를 원료로 만드는 인공육 대두미트(meat)로 대표되는 식물성 식품 시장 선도
대체 육(肉) 이외 분야로도 상품 확장, 대표적 주력분야가 두유제품
향후 주요 전략 - 대두 이외의 식물성 단백 소재 개발, 식물성 식품의 해외 전개, 일본의 독자성 살린 상품력 강화

전담 영업조직을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이토추 상사 중기경영계획의 ‘Market In’ 사업변혁 및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에의 공헌·조직강화 방침에 따라 각 영업과가 주체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핵심 비즈니스는 식물성 식품(Plant-Based Food) 관련 대응과 식품 개발 및 밸류체인(Value Chain)에 대한 DX를 추진 중이다. 
 

식물성 식품은 그룹 회사인 Fuji Oil과 Prima Meat Packers에서 대두 미트 등 식물성 식품 판매 확대로 단백질 위기 및 환경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DX 관련은 식품의 상품기획·개발 영역에서의 DX 지원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는 한편 수요예측형 자동발주 시스템을 개발한 Sinops와 식품도매회사 Nippon Access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를 기점으로 한 식품 밸류체인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두를 원료로 한 인공육 대두미트 시장 선도

대두를 원료로 만드는 인공육 대두미트(meat)로 대표되는 식물성 식품의 대표적인 회사가 이토추 상사가 최대주주인 Fuji Oil Group(이토추 39.9%)이다.

 

동사는 세계에서도 선도적으로 1956년에 대두미트의 개발에 착수한 이래 반세기 이상에 걸쳐 식물성 유지와 대두단백 기술을 축적하며 식품 소재로서의 대두의 가능성을 추구해 왔다.

 

주력 제품인 입상대두단백(granular soy protein)은 유지를 뺀 대두에 열과 압력을 가해 제조한다. 이후 섬유상으로 가공하여 고기에 가까운 식감을 재현한 것이 대두 미트이며 식품업체와 외식, 유통용으로 제공된다.

 

한편 분말상대두단백(powder soy protein)은 뉴트리션바 및 단백질 식품 등 건강용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대두단백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기존 한난공장(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에 이어 2020년 7월에 치바에 신공장(치바시 미하마구)을 건설하여 안정공급을 꾀하고 있다.

또다른 주력분야로 두유제품 개발 - 두유 크림, 두유 치즈, 두유 크림버터 등

최근에는 대체 육(肉) 이외 분야로도 상품을 확장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주력하고 있는 것은 독자적 제법인 USS(Ultra Soy Separation) 기술을 이용한 두유제품이다.

 

두유 크림과 두유 치즈, 두유 크림버터 등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외식 체인, 호텔, 레스토랑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2021년 12월에는 도쿄공업대학 및 GURUNAVI와의 공동 연구로 두유 치즈 ‘Soy Delice Koji’를 발매했다. USS 공법으로 만든 두유 크림을 유산균과 일본 전통 누룩균으로 2중 발효한 것으로 자연적인 감칠맛을 최대한 끌어내서 치즈 같은 향과 달콤한 발효감을 실현했다.

해산물 소재로는 두유 크림을 베이스로 한 신소재 ‘Soy Uni(대두 성게)’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실제 성게를 연상케 하는 살살 녹는 식감과 농후한 맛을 재현했다. 향후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등으로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외와 국내 시장에서 상품력 강화하면서 다양한 사업 전개

향후 방침은 대두 이외의 식물성 단백 소재 개발, 식물성 식품의 해외 전개, 일본의 독자성을 살린 상품력 강화이다.

 

대두 이외의 소재는 구미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완두콩과 호두 소재로 만든 다양한 식물성 단백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완두 단백은 독일에 건설 중인 기능제 공장에서 수용성 완두 다당류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식물성 식품의 해외 전개 관련해서는 2021년 4월 네덜란드에 설립한 자회사를 통해 푸드테크 특화형 대형 펀드인 ‘UNOVIS NCAP Fund II’에 출자했다. 펀드 규모는 약 1억유로이며 식물성 및 발효·배양 단백사업에 투자한다.

 

동 펀드를 조성·운영하는 UNOVIS Asset Management는 세계적인 푸드테크 특화형 펀드 운영회사로 Beyond Meat(식물성 단백), Mosa Meat(배양 단백) 등 구미 푸드테크 기업을 설립 초기단계에서 발굴하는 개척자적 존재이다.

 

Fuji Oil은 동 펀드 투자를 통해 폭넓은 대체 단백 사업 영역 참여를 추진함과 동시에 동사가 가진 유지·단백 가공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글로벌 사업과의 시너지를 추구한다.

 

일본의 독자성을 살리는 사업으로는 2021년 2월 식물성 돈코츠풍 라면 ‘Plant-based Akamaru’를 Ippudo와 공동 개발했다. Fuji Oil의 ‘MIRACORE’라는 신기술로 수프 베이스를 표현하고 돈코츠 라면과 같은 감칠맛을 재현했다.

 

또한, 2021년 3월에는 Kagome 등과 공동으로 ‘Plant Based Lifestyle Lab’을 설립했다.
 

이 외에도 이토추의 식육·축육 가공품 제조판매기능을 담당하는 Prima Meat Packers(46.8%)에서는 2021년 3월부터 대두 미트를 사용한 내셔널 브랜드 상품 ‘Try Veggie’ 시리즈 전개를 개시했다.

 

Marukome와의 공동개발 상품으로 동사의 탈지 대두가공식품 ‘Daizu Labo Oniku’를 사용한 햄버거와 미트볼, 프라이드치킨 등을 출시하고 있다.

 

다음 편에서는 이토추의 푸드테크 관련 비즈니스 중 DX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소개하겠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