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연구

CEO 신년메시지를 통해 살펴본 일본 고로사의 당면과제와 전략방향

2024.01.24 이진우

글로벌 철강 시장의 부진, 중국 경제 침체 등 영향으로 한일 철강업계의 경영 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철강사들은 설비구조조정 등 파격적인 혁신과 함께, 경쟁력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제철 및 JFE스틸 등 일본 메이저 철강사가 발표한 2024년 신년사 및 언론에 보도된 경영층 인터뷰 내용 등을 통해 그들의 전략 방향과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자.
목차
  • 1. 당면한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

  • 2. 일본 철강사의 전략 방향

  • 3.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일본 양대 고로사(일본제철 및 JFE) CEO들이 발표한 '24년 신년사 주요 내용 및 언론에 보도된 경영층 인터뷰 내용 등을 종합하여, 일본 철강사의 당면과제 및 전략 방향을 살펴봄

  • '23년은 글로벌 제조업/건설업 등 수요산업의 지속된 부진, 중국 경제 침체 영향 등으로 철강업계 경영 환경에 난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철강업계는 선방했던 한 해로 인식됨

  • 글로벌 시황 부진, 중국발 공급과잉 및 중국산 강재의 역내 유입, 제품과 원료 가격의 디커플링 현상, 글로벌 철강시장의 블록화 등으로 철강업계는 공통된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

    • 철강업계는 '24년에도 수요산업의 부진, 글로벌 시장의 블록화, 탈탄소 부담 등 다양한 리스크 및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상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일본제철 CEO는 지정학 리스크를 강조

  • 일본 철강업체 CEO 신년사에 나타난 향후 대응 방향과 관련한 주요 키워드는 ▶국내 설비 구조조정의 완수, ▶해외 성장 시장에서 과감한 도전, ▶그린∙디지털 전환에 주력하는 것을 언급

  • 일본제철은 하시모토 CEO 취임 후 진행된 생산∙판매 양 사이드의 혁신 덕분에 약점이었던 국내 철강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들이 가시적 성과를 이루었고,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보다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일본제철은 '24년에 ‘글로벌 1억 톤 생산체제 비전, 나아가 종합경쟁력 세계 1위 철강사로 재도약하기 위한 시책을 구체화’하겠다고 표명

    • 무엇보다 올해 과제는 US Steel 인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계획 중인 AM/NS India 신∙증설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 '22년에 인수한 태국 전기로 거점을 활용한 아세안 지역의 사업 심화 계획이라고 밝힘

  • 작년 말 일본제철은 2조 엔의 대규모 투자비 지불을 감수하고 US Steel 인수를 결정했으며, 이는 미국 내 메이저 철강사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철강업계 내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추정됨

  • '24년에는 일본 철강사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보일 전략적 행보에 주목하고, 세밀한 모니터링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