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연구

러-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식량 안보 위기

2022.08.31 서상현

러-우크라이나 전쟁이후 식량가격 폭등으로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등 개발 도상국을 중심으로 식량 안보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022년 7월말 기준 농산물 물가지수는 올 초 대비 19%나 상승하였으며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
한국은 곡물 자급율이 20%에 머무는 등 해외로부터 곡물을 수입해야하는 상황으로 식량안보에 취약하다. 따라서 식량 안보를 위해 곡물의 안정적 공급원 확보와 곡물 비축제도 운영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목차
  • 1. 점증하는 글로벌 식량 안보 위기

  • 2. 식량 안보 위기 요인

  • 3. 국제 식량 가격 동향

  • 4.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러-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아프리카·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많은 국가에서 식량 안보 위기가 심화되고 있음

    • 글로벌 식량 공급 전망은 양호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이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높은 투입 가격으로 식량 가격이 급격히 상승

    • ’22.7월 말 기준 글로벌 농산물 물가지수는 ’22.1월 대비 19% 상승했으며 인플레이션 역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 유지

    •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24년 말까지 높은 수준의 가격 유지로 식량 공급 불안정과 물가 불안을 야기시킬 전망

  • 최근의 식량 위기는 국가 간 분쟁과 기후변화 그리고 코로나 19와 같은 질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고 있음

    •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밀·옥수수 등 곡물의 국제 가격을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시킴

    • 또한 기후변화는 엘니뇨 및 라니냐 현상 등을 빈번하게 발생시켜 주기적인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농작물 수확에 큰 피해를 초래

    • 이 밖에 최근 에너지 및 비료 가격 상승도 식량 가격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

  •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 경기 위축 우려로 곡물가 급락

    • 7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54.3포인트에서 140.9포인트로 하락했으며, 지난 3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

    • 곡물가격지수 역시 6월 166.3포인트에서 7월 147.3포인트로 하락. 밀의 경우 북반구 수확 개시, 캐나다·러시아 등의 생산량 개선 전망, 세계적 수입 수요 둔화 등으로 하락

  • 곡물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식량 부족 문제 해결은 아님

    • 단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중장기적으로는 엘니뇨 및 라니냐와 같은 기후변화 문제와 경기 침체에 따른 농업 부문 투자 감소로 식량 부족 지속 전망

  • ‘20년 기준 한국은 곡물 자급률 20.2%, 식량 자급률 45.8%로 OECD 국가 중 식량 해외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임

    • 따라서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해 ①해외 조달 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적 공급원 확보, ②식량 자급 능력 제고를 위한 국내 생산 기반 확충, ③쌀 이외 주요 곡물에 대한 식량 재고 비축 제도 운영 등 대책 마련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