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캔 발명의 시작은 나폴레옹 때문?
1759년 나폴레옹은 전투에 참가하는 프랑스 군대를 위해 당시 돈으로 1만2,000프랑의 상금을 내걸고 음식물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하였고, 상금을 타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포장용기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한편 금속을 활용한 포장기술의 등장은 1810년 영국 피터 듀란드가 양철을 가지고 용접하여 통조림을 만들어 보급하면서 밀봉용기로서의 캔 기술이 최초로 확립되었다. 이후 1847년 미국의 앨런 테일러가 자동화 기계를 발명하면서 스틸캔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우유와 당근 같은 식품도 스틸캔에 저장하게 되었고, 1870년부터는 페인트, 오일 등도 스틸캔에 담기 시작하였다.
<그림1>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스틸캔

음식물의 장기보관에는 최상의 제품
포장용기로서의 철은 현재 음식물, 음료수, 페인트 등의 용기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플라스틱(페트병), 유리병, 종이팩 및 알루미늄캔 등이 대표적 경쟁제품이다. 스틸캔은 경쟁제품과 비교할 때 독보적인 사용영역을 확보하고 있는데, 특히 고온·고압으로 완전멸균 처리해야 하는 음식물을 담을 경우 120℃ 정도로 열 처리를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용물의 변질을 막거나 보호하는 데는 최상의 소재라 할 수 있다.
한편 알루미늄캔은 탄산음료, 맥주와 같은 발포성 음료의 포장용기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알루미늄이 강철에 비해 탄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 음료는 보통 질소를 첨가시켜 고압으로 캔 속에 넣는데 온도가 높아지면 기체가 액체로부터 분리되어 캔 안의 압력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알루미늄캔의 모양은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 밑면을 오목하게 만들어 밑면 전체에 압력이 고르게 퍼져서 웬만한 압력에도 모양이 잘 바뀌지 않도록 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림2> 재활용을 위해 수집된 스틸캔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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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발전으로 시장 영역 확대
현재 스틸캔은 자체 기술의 꾸준한 발전으로 알루미늄캔의 시장을 대체해가고 있다. 특히 스틸캔은 알루미늄캔 대비 제조에너지와 재활용성 등 환경적인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틸캔의 제조에너지는 캔당 674kcal로 알루미늄캔의 991kcal에 비해 낮으며 재활용 비율도 경쟁제품 대비 높은 편이다.
지난 3월에 발표된 Worldsteel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720만 톤의 스틸캔이 재활용되었으며, 재활용 비율은 68%로 전년대비 1% 증가하였다. 그리고 스틸캔의 재활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효과는 1,300만 톤에 달해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공이 용이하며, 친환경적이고, 재활용성이 우수한 스틸캔의 영역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