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철 구조물 중 하나이다. 파리 서쪽 센강(La Seine) 변에 위치한 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 시 파리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구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에 의해 설계되었다.
강철의 마술사 구스타브 에펠
1858년부터 철교를 설계, 시공한 구스타브 에펠은 ‘강철의 마술사’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엔지니어였다. 그는 1884년에 프랑스 남부의 가라비 고가교(162m)를 완성하였으며, 프랑스 남동부 니스 천문대의 가변 돔(Dome)과 뉴욕 자유의 여신상의 내부 강철프레임도 설계한 바 있다.
<그림1>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펠

에펠탑의 제작과정과 증축
에펠탑은 4개의 철각(鐵脚)으로 조립된 윗부분에 탑을 얹어 놓는 구조이다. 때문에 각각의 철각을 지탱하기 위해 콘크리트로 기초를 다졌다. 탑 건설에 쓰인 자재의 무게는 약 8,000톤, 탑의 본체에 사용된 연철(鍊鐵)의 무게도 7,000여 톤이었으며, 이들 자재를 조립하는 데 사용된 리벳 수도 250만 개나 됐다고 한다. 그리고 정확한 조립 작업을 위해 탑의 골조에만 1,700장 이상의 도면이 만들어졌고, 각 부속 자재에 관해서도 3,629장의 도면이 만들어졌으며, 자재의 연결에 사용한 리벳의 구멍 간격도 1/10㎜의 정밀도로 계산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 속에 250여 명의 인부가 25개월 동안 작업한 에펠탑은 1889년 드디어 302m 높이의 위용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 이후 에펠탑은 1959년 텔레비전 송전탑과 안테나가 더해져 320m로 더욱 높게 증축되었다.
<그림2> 파리의 에펠탑과 라스베이거스의 에펠탑 축소물 
철강소재 혁명 문화의 아이콘, 에펠탑
1889년 파리만국박람회 때 600만 명이 관람한 에펠탑은 당시 과학과 산업의 승리라는 찬사와 함께 소설가 모파상 등 예술가들로부터 예술의 도시인 파리를 망치는 흉물이라는 비판도 함께 받은 바 있다. 또한 1925년에는 만국박람회 등의 이벤트가 없어졌으니 언론 등에서 에펠탑을 철거해야 한다는 논쟁이 있었는데 이 틈을 타서 고철업자에게 철거되는 에펠탑을 팔겠다고 사기를 쳤던 프랑스판 봉이 김선달 ‘Lustig’의 일화도 유명하다.
하지만, 세상에 모습을 선보인 지 120여 년이 지난 현재, 에펠탑은 파리 시민들뿐 아니라 지구촌 인류가 모두 사랑하는 철강소재 혁명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파리에 우뚝 서 있다. 참고로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에펠탑은 원형을 축소한 구조물이지만 그 높이가 140m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