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기차와 함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유통량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의 가장 비싼 부품인 동시에 환경적으로도 중요한 배터리는 재활용 전략에 따라 추가적인 이윤과 비용을 좌우할 수 있다. 10년 후 시장에 쏟아질 중고 배터리를 경제적/환경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장치)를 선택한 기업들의 사례와 대응 전략을 통해 시사점을 분석해 본다.
[목 차]
1. 전기차는 죽어서 배터리를 남긴다
2. ESS로 생명연장을 꿈꾸는 전기차 배터리
3. 배터리 재사용 시장, 메이저 자동차사가 주도
4. 갈 길 먼 국내 전기차 시장, 배터리 재사용 사업도 아직은 준비단계
5. 전망 및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7~15년 운행한 전기차의 배터리, 초기 용량 70~80% 수준에서 재사용 가능하며 ESS로 용도 전환할 경우 추가적으로 10년 이상 사용 가능
- 전기차 용도로는 주행거리 감소, 충/방전 속도 저하 등의 영향을 초래할 수 있지만, ESS 용도로는 큰 문제 없이 사용 가능
- 獨 재생에너지협회, 전기차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2030년 재활용 가능한 배터리 용량이 누적 기준 1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
○ 배터리 상태, 가공 설비 규모, 신규 배터리 가격 등 전제조건 별 편차 존재하나, 재생 배터리 공급가는 신품 比 30~70% 수준 가능(美 NREL)
- 중고배터리 매입 비용과 인건비가 전체 가공 비용의 80%를 차지함에 따라 판매고가 높은 전기차 모델이 배터리 재생 사업에도 유리
○ 메이저 자동차사들은 주력 전기차의 중고 배터리를 기반으로 상업용/가정용 ESS 제품, 자체 구축 ESS 기반의 서비스 개발 등 초기 사업성 확인 중
- Nissan과 BMW는 각각 전기차 Leaf와 i3 중고 배터리를 활용한 가정용/상업용 ESS 제품 출시 예정이며, Tesla의 선도 제품과 경합 예상
- ESS 설계/제작/운영, 전력 수요관리 및 제어 등 내부적으로 미비한 역량 확보 위해 관련 기업들과 협력 모델 구축
○ 국내에선 최근 정부/지자체 중심으로 관련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으나, 전기차 시장의 더딘 성장과 대표 모델 부재로 기반 형성에 상당 기간 소요
- ’15년 말까지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약 0.4만 대로 각각 40만 대, 31만 대의 미국, 중국과 큰 차이가 있으며, 자체 목표인 ’20년 20만 대 달성도 요원
○ 재생배터리 활용 사업은 핵심 정보를 보유한 해외 메이저 자동차사들과의 긴밀한 협업 관계 구축이 핵심요건으로 작용할 것
- 배터리 물량 확보, 정확한 배터리 상태 분석을 위한 운행 정보 등 가공 비용 최소화 위한 핵심 정보를 대부분 자동차사들이 보유
○ ESS 사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은 최적 설계/운영, 비즈니스 모델 차별화 등 소프트웨어적인 영역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변화에 대비해야 함
- ESS는 배터리 특성에 따라 최대 80%까지 수익성 편차 발생(McKinsey), 재생배터리 등 핵심 설비 선택 다양화는 이러한 편차 증폭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