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경쟁이 성능戰에서 속도戰으로 바뀌면서 기업의 연구개발(R&D)에서 'R(esearch)' 부분이 비용과 시간 측면의 병목요인이 되고 있다. 'R'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X&D로 통칭)에 대해 살펴보고, 기업의 적용방안을 짚어본다."
[목 차]
1. 초(超)불확실성 시대, R&D의 위기
2. 기술개발 패러다임의 대전환
3. X&D의 유형과 특징
4. 시사점 및 대응 방안
Executive Summary
○ 기술개발 경쟁이 성능戰에서 속도戰으로 변화하면서 기업의 연구개발 (R&D)에서 특히 ‘R’이 비용과 시간 면에서 병목요인(bottleneck)으로 작용
-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니즈 고도화, 기술의 상향 평준화와 융복합화, 복잡성 증가로 ‘R’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은 갈수록 늘어나는 데 비해 그에 비례하여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 기술 라이프사이클 단축으로 이제 완벽을 지향하는 자체 연구보다 빨리 실험해서 빨리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짐 (“Fail fast, Fail cheap”)
- 내부에 강력한 R&D 조직을 보유하던 시대에서 외부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으며, 기업연구소의 역할도 전체 혁신 에코시스템의 허브 및 코디네이터 역할로 재정립되는 추세
○ 2000년대 전후로 등장한 다양한 혁신기법들은 R&D에서 ‘R’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로 이해할 수 있음 (본 보고서에서는 이를 X&D로 통칭)
- C&D (Connect & Development):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내부의 R&D 역량과 연결시켜 신제품을 개발하는 개방형 기술혁신 모델
- A&D (Acquisition & Development): 필요한 기술을 갖춘 기업(주로 벤처)을 인수한 후, 추가 개발을 통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방식
- L&D (Launching & Development): 시제품을 빠르게 출시한 후 고객 피드백을 받아 수정, 보완해 나가는 애자일(agile) 전략
- S&D (Seeding & Development): 신기술 개발 등 전략적 미래투자 목적으로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거나 인큐베이션하는 방식
- D&D (Data-driven & Development): 연구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디지털화 및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여 개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식
○ 연구개발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다양한 X&D 기법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각 기업이 처한 상황 및 개발 과제의 특성에 맞게 유연하게 운영해야 함
- 기존 연구개발 체제의 생산성 실태를 정밀 진단하여 속도 정체 및 비용 증가를 유발하는 단계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
- X&D 수행에 최적화된 조직 문화 및 제도 개편, 변화관리 필요
- 무조건적 협력 시도보다는 대상 기술의 특성(수명주기, 탐색형 vs 활용형)과 내부 역량을 고려하여 독자개발과 외부 역량 연계활용 간 적절한 균형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