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 사회로 나아가는 에너지 전환 시기에 실현 가능한 재생에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태동기를 거친 유럽의 해상풍력 시장은 영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지난 3년간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보조금 제로 프로젝트들이 등장할 만큼 비용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처럼 유럽의 성공적인 경험 사례를 바탕으로 아시아와 미국 등으로 해상풍력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해상풍력 터빈의 대형화, 부유식 단지 건설과 같은 최근 해상풍력 시장의 개발현황과 비용하락의 추이를 살펴보고,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목차]
1.비약적으로 성장 중인 해상풍력
2.비용하락 날개를 입다
3.아시아에 부는 해풍(海風)
4.전망 및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2017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용량은 18.8GW로 2011년 대비 4.6배로 확대(연평균 29% 증가). 2020년까지 신규용량 15GW 이상 추가 예상
- 영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에서 신규 투자 대폭 확대 → 지난 3년간(’15~’17) 유럽에 설치된 신규 용량은 7.8GW에 달하고, 향후 3년간(’18~’20) 약 10GW의 용량 추가 예상
○ 해상풍력은 터빈과 풍력단지의 대형화, 공급사슬 성숙, 설치•물류 효율성 증가 등에 힘입어 비용이 빠르게 하락하며 경제성 개선
- 해상풍력은 육상풍력 대비 투자비용이 높지만 소음이나 부지확보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대형터빈 설치와 단지 대형화가 용이해 경제성이 크게 개선
- 세계 해상풍력 균등화발전단가(LCOE)는 kWh당 2010년 U$0.17에서 2016년 U$0.14로 떨어졌는데, 2020~2022년 30~60% 추가로 더 떨어질 전망
- 영국에서는 신규 원전보다 저렴한 프로젝트가 등장하고 있고,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는 ‘보조금 제로’ 프로젝트도 등장
- 고압직류전송(HVDC),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 발전이 더해지면 해상풍력의 경제성을 한층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
○ 유럽에서 사업성 증명된 해상풍력, 아시아가 차세대 시장으로 부상 중
- 중국은 2020년까지 10GW 착공, 5GW 완공 계획으로 향후 5년 내 세계 1위로 등극 예상
- ‘탈원전’을 추진 중인 대만에선 해상풍력 설치 목표치를 3.5GW에서 5.5GW로 늘린 가운데 유럽과 현지 업체들의 투자 행보가 잇따름
- 에너지 전환 이슈가 부상하고 일본과 한국에서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노력이 강화되면서 아시아 해상풍력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음
- 역내 대형터빈 제작 역량이나 해상풍력 개발•운영 경험 부족, 관련 인프라 미흡, 유럽과 다른 지리•기후적 특성 등은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 확대의 걸림돌
○ 성장기회와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 지 주목할 필요
- 해상풍력 사업에 영향을 미칠 기술적•정책적 요인들의 변화를 지켜보며, 시장 확대가 본격화할 경우에 대비해 관련 기업들은 해상풍력 공급사슬에서의 가치 창출 기회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