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2019년도 상반기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일부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등 경기적인 요인 외에도 자동차 소유패턴 변화, 모빌리티 서비스의 성장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Peak Car에 이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현재 자동차 산업 부진의 원인과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짚어본다.
[목차]
1.자동차 시장 부진에 고개 드는 Peak Car 가설
2.Peak Car 가설 대두의 배경
3.Peak Car에 대처하는 자동차 업계
4.자동차 3-Peak(Car-Oil-Steel) 가능성 점검
5.시사점
[Executive Summary]
○ 2018년 자동차 시장은 △0.5% 성장을 기록하며, 2009년 이후 9년 만에 역성장, 2019년 상반기도 하락세 이어가 Peak Car 가설 대두
- 특히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은 2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업계에 충격을 야기하면서 2018년 말부터 약 6개월 동안 4만여 명이 일자리 상실
- 과거 석유공급의 제약으로 시장에 패닉이 올 것이라는 Peak Oil 가설과 같이 자동차 시장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 일부 제기
○ 최근 자동차 시장 위축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경기적 요소 외에도 자동차 소유패턴 변화, 모빌리티 서비스의 이용 증가가 꼽힘
-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도심 교통정체, 환경오염, 주차난 등 자동차 소유에 따른 불편이 늘어 시민들은 차를 구매하기보다 대중교통과 같은 이동서비스 선호
- 라이드헤일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가 이러한 트렌드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한 로봇택시가 보급되면 자동차 소유의 의미가 크게 희석될 전망
○ 자동차 업계는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 전기차∙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기술에 대한 투자로 Peak Car 대비
- 완성차 기업들은 효율화를 위해 기업 간 플랫폼 공동개발을 다수 진행 중이며, 투자부담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래기술에 대한 협력, 공동투자
- 협력범위는 다임러-BMW, 포드-폭스바겐과 같이 라이벌 경쟁 관계도 뛰어넘고 있으며, 완성차-IT 스타트업 형태로 업종, 규모의 경계도 무너뜨리는 중
○ Peak Car는 연료시장 수요정체(Peak Oil), 자동차강판 수요정체(Peak Steel)로 이어질 수 있어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점검 필요
- 자동차, 연료수요의 정체는 선진국 중심으로 우선 확산 중인 것으로 보이나, 신흥국의 모터라이제이션 영향으로 2040년까지 글로벌 시장은 성장할 전망
- 특히 Peak Car를 앞당겨 올 자율주행기술의 완성과 보급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자동차 시장 침체는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
○ 하지만, 자동차 업계가 Peak Car를 대비해 구조조정과 합종연횡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어 소재공급 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 필요
- Peak Car가설에 따라 궁극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수요둔화에 대비하여 제한된 시장 내에서 고객 수성전략을 펼쳐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