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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산업
    • 산업일반

    [칼럼]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12) - DX, 기존사업 효율화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노린다! ①

    • 날짜2022.11.18
    • 글쓴이조항

    DX(Digital Transformation)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일본 종합상사, 2010년대 자원 버블 꺼지면서 DX에 관심 집중
    DX 추진 및 사업화 위한 대대적인 체제 정비에 나서다
    DX 관련 기술 및 솔루션 업체들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최근 일본 종합상사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이다.


    • 자원 버블 붕괴 이후, 미래의 먹거리로 DX에 관심 가져...

    1990년대 이후 종합상사는 단순 트레이딩에서 탈피하여 과감한 자원 투자로 사업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2000년대에는 자원 버블을 타고 막대한 수익을 올렸는데, 당시에는 종합상사 전체 이익의 80~90%가 자원 부문에서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2010년대 전반에 자원 버블이 꺼지고,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트 사업이 되었다.

    이러한 자원 의존을 탈피하고자 미래 먹거리를 찾던 종합상사가 최근 급속도로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DX라고 할 수 있다.

    종합상사의 미래 수익모델은 기존 투자선의 경영에 깊게 관여하여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거나, 성장성이 높은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두 가지 방향이다.

    이 모두에서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것이 종합상사들의 인식이다.

    급속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미 진부화한 투자회사의 사업 및 운영 체제의 개혁 필요성은 물론이고, 미래 신규사업의 경우는 특히 디지털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이 일본 종합상사는 DX를 통한 기존사업 효율화 및 개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 및 사업화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 DX를 위한 체제 정비

    일본 종합상사의 DX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는 증거는 모든 상사가 최근 대대적인 체제 정비에 나섰다는 점이다.

    명칭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DX 추진 및 사업화를 위한 총괄 조직을 설치하고 담당 임원(최고디지털책임자)을 지명하고 있다.

    또한, DX 관련 기술 및 솔루션 업체들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각 상사의 접근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주) CDO: Chief Digital Officer, CIO: Chief Information Officer, CDIO: Chief Digital & Information Officer
    [출처=각 상사 자료를 토대로 필자 작성]


    미쓰비시 상사와 미쓰이 물산은 전사 횡단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CEO 직속으로 디지털전략부, 디지털종합전략부를 설치하고 중앙집중식으로 지휘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미쓰비시 상사는 산업 DX 부문을 신설하고 디지털 조직을 부문 단위로 승격하면서 전사 디지털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스미토모 상사, 이토추 상사와 마루베니는 좀 더 사업밀착형 조직에 가깝다.

    스미토모 상사는 DX Center를 미디어·디지털 사업본부 내에 설치했으며, 이토추 상사도 전사 차원의 IT·디지털전략부가 있기는 하지만, DX 추진의 핵심은 사업부문인 제8컴퍼니에 속해 있는 패밀리마트이다.

    마루베니는 CDIO가 사업부문인 차세대사업개발본부와 DX 조직인 디지털 이노베이션실을 모두 관장하는 구조이다.

    즉, 스미토모 상사와 이토추 상사는 JCOM(케이블 TV), 패밀리마트(편의점) 등 강점을 보유한 산하 기업을 축으로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루베니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제로에서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가는 전략이다.

    다음 편부터 일본 주요 종합상사들의 DX 추진전략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하자.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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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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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11) - 수소, 생산에서 저장•수송까지 Supply Chain 전체를 책임지다 (下)

    • 날짜2022.11.04
    • 글쓴이조항

    수소의 또다른 저장·수송 방식, 운반체(Carrier)로 암모니아에 주목
    암모니아 연료 프로젝트에 미쓰비시 상사, 이토추 상사 등 참여
    현지에서 생산된 수소를 현지에서 소비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수소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이유, 상사의 경험과 노하우 발휘하기에 적합한 분야
    현재는 블루수소에 중점,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어 신속한 추진 가능하기 때문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일본 종합상사들이 수소 저장·수송 등 수소 Supply Chain에서 다양한 방식을 시험 중이라는 것을 지난 두 편(2022.10.7/10.21)에 걸쳐 소개한 바 있다.

    이번 편에서는 수소의 또다른 저장·수송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암모니아 형태로의 변환 프로젝트와 현지 생산-소비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겠다.


    • 암모니아 연료 프로젝트

    ① 미쓰비시 상사: 사우디(LNG) 프로젝트= 암모니아를 수소 수송을 위한 운반체(Carrier)로 주목하는 이유는 그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암모니아는 전통적으로 비료 생산에 사용되어왔고, 최근에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와 다른 연료를 혼합하여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혼소 발전이 탄소중립 기조에서의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 상사는 사우디의 아람코(ARAMCO)사 LNG 플랜트에서 수소를 분리한 후, 암모니아 형태로 일본으로 수송하여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 9월 실증시험을 실시하였다.

    ② 이토추 상사: 러시아(LNG) 프로젝트= 한편, 이토추 상사는 러시아 이르쿠츠크 석유공사(IOC)의 플랜트에서 수소를 분리한 후, 암모니아 형태로 일본으로 수송하여 석탄화력발전소에서 혼소 연료로 사용하는 프로젝트의 실증시험을 2020년 12월에 실시하였다.

    동 프로젝트는 이토추 상사, IOC 외에도 JOGMEC(일본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기구), 도요 엔지니어링(미쓰이 물산 14.93% 최대 주주)이 참여하고 있다.


    • 현지 생산-소비 프로젝트

    ① 스미토모 상사: 오만 블루수소(석유), 호주 그린수소(태양광) 프로젝트= 오만에서는 현지 석유회사인 ARA Petroleum의 석유정제 플랜트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에서 수증기 메탄 개질법(SMR; Steam Methane Reforming)으로 수소를 제조하고, 제조된 수소는 석유 광구 내에서 운행 중인 연료전지 자동차의 연료로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동 프로젝트는 2021년 1월 실증시험을 실시하였고,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연간 300~400톤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호주 프로젝트는 글래드스톤 지역의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태양광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제조하고 현지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스미토모 상사는 2021년 1월, 일본의 엔지니어링 회사인 JGC와 수소제조 플랜트에 대한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250~300톤의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② 마루베니: 미야기 그린수소(태양광), 후쿠시마 그린수소(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마루베니는 일본 내에서 2건의 현지 생산-소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야기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 전력을 사용하여 수소를 제조하고, 수소저장합금 형태로 저장한 후, 연료전지로 활용하는 것으로, 2017년 8월 실증시험 실시 후, 2018년 9월 가동이 개시되었다. 동 프로젝트는 히타치, 미야기 생협 공동 프로젝트로 미야기 생협 물류센터에 설치된다.

    후쿠시마 프로젝트는 미야기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태양광 외 공장의 부생가스, 신재생에너지 등 복수의 에너지원에 대한 검증을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2020년 8월 실증시험이 실시되었고, 2021년 이후에는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③ 이토추 상사: 큐슈 블루수소(코크스), 중부 블루수소(LNG) 프로젝트= 이토추 상사가 기획하고 있는 큐슈 프로젝트는 일본코크스공업의 부생가스로 수소를 제조하고, 벨기에 해운사인 CMB의 선박 수소혼소 연료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CMB는 세계 최초로 수소혼소 엔진을 개발한 회사로, 디젤 기반의 이중연료 엔진 개발에 강점이 있다. 동 프로젝트는 2021년 2월 실증시험을 개시하였고, 2023년부터 수소 연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중부지방에서는 대도시권의 수소 생태계 구축을 염두에 두고, 프랑스 가스 회사인 Air Liquide의 LNG 플랜트에서 제조된 수소를 액화하여 연료전지 자동차용으로 사용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2021년 2월 사업 검토에 들어갔으며, 2020년대 중반까지 대규모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량은 하루 30톤을 상정하고 있으며, 이는 연료전지 자동차 4만2천대를 완충할 수 있는 규모이다.


    • 종합상사가 수소 프로젝트에 뛰어드는 이유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본의 주요 종합상사들은 수소 사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보고 다양한 방식의 프로젝트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출처=각 상사 발표자료를 토대로 필자 작성]


    특히, 상사가 수소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이유는 전통적으로 해외 에너지 프로젝트에 강점이 있는 상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하기에 적합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일본 종합상사들은 탁월한 프로젝트 조직(프로젝트 기획, 요소기술 탐색, 투자자 유치, 사업 개발 등 종합적인 프로젝트 구성력) 역량으로 정평이 나 있고, 또한, 해외의 제품을 일본으로 들여오기 위해서는 상사의 무역 기능이 필수적이다.

    수소 제조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것은 그린수소이지만 종합상사들은 현재까지는 블루수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경제성 측면도 있지만, 블루수소의 주요 에너지원인 LNG 등 다수의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이미 종합상사들이 관여하고 있어서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 종합상사들이 그린수소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린수소 이행의 관건은 대규모 재생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근 일본 종합상사들의 투자 초점은 화석연료에서 풍력, 태양광, 지열 등 재생에너지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2019년 1월) 등 정부 차원에서의 정책적 의지가 표명된 만큼,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민관 합동의 수소 제조·수송 기술 및 프로젝트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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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산업
    • 산업일반

    [칼럼]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10) - 수소, 생산에서 저장•수송까지 Supply Chain 전체를 책임지다 (中)

    • 날짜2022.10.21
    • 글쓴이조항

    일본 종합상사, 해외 생산 수소의 수송 효율성 제고위한 다양한 방식 적용
    미쓰비시와 미쓰이, MCH(메틸시클로헥산) 형태로 저장해서 수송
    스미토모와 마루베니, 액화수소 방식 적용위한 실증시험 진행
    마루베니, 수소저장합금 형태로 저장해서 수송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일본 종합상사가 참여하고 있는 수소 사업의 Supply Chain이 수소 제조, 수소 수송, 수소 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지난 편(2022년 10월 7일)에서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생산한 수소의 수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것도 함께 제시하였다.

    이번 편에서는 해외에서 생산한 수소의 수송과 관련하여 일본 종합상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 미쓰비시 상사+미쓰이 물산: 블루수소(LNG) 제조, MCH 수송 프로젝트(브루나이)

    미쓰비시 상사와 미쓰이 물산의 브루나이 프로젝트는 브루나이의 LNG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화수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여 일본으로 수송하는 프로젝트로, 저장 및 수송은 “유기케미컬하이드라이드(OCH; Organic Chemical Hydride)법”을 사용한다.

    OCH법은 수소를 톨루엔(toluene)과 합성시켜 500분의 1 부피로 압축된 액상 MCH(메틸시클로헥산) 형태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용 시에는 MCH에서 탈수소 과정을 거치게 된다.

    미쓰비시 상사는 2017년 7월, 미쓰이 물산, 치요다 화공, NYK와 공동으로 AHEAD(Advanced Hydrogen Energy Chain Association for Technology Development)를 설립하고, OCH법을 이용한 수소의 저장 및 운송 효율성 향상 연구를 추진해 왔다.

    브루나이 프로젝트는 미쓰비시 상사가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미쓰이 물산이 기술 조사, 치요다 화공이 수소 및 MCH 제조, NYK가 해상수송을 담당한다.  치요다 화공은 OCH법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쓰비시 상사가 33.6%로 최대 주주이다.

    동 프로젝트는 2020년 3~12월까지 Supply Chain 전체적인 실증시험을 실시하고, 100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하는데 성공하였다.


    • 스미토모 상사+마루베니(HESC 프로젝트): 블루수소(갈탄) 제조, 액화수소 수송 프로젝트(호주)

    스미토모 상사와 마루베니는 호주의 갈탄 광산에서 수소를 제조하고, 액화수소 형태로 일본으로 수송하는 실증시험을 실시 중이다.

    HESC(Hydrogen Energy Supply Chain)로 명명된 동 프로젝트는 2018년 4월 사업에 착수해서, 2021년 3월에는 호주의 수소 제조, 액화 설비 가동이 시작되었다.

    또한 호주의 액화수소를 실어 올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운반선(Suiso Frontier호)이 2021년 12월 일본 고베항을 출발하여 2022년 1월 호주에 도착했다.

    동 프로젝트는 7개사가 참여하고 있는데, 스미토모 상사가 프로젝트 총괄 조정 및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 포집, 활용, 저장) 기술 도입을 맡고 있으며, 마루베니는 상용화 로드맵 작성 및 시장조사, J-Power는 수소 제조, 이와타니는 수소의 저장 운반, 가와사키 중공업은 수소 저장 운반 설비, K Line은 해상수송, AGL Energy는 갈탄 생산을 담당한다.

    또한, 스미토모 상사는 2020년 10월부터 동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말레이시아에서 수력발전 전력을 사용한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그린 수소)하고, MCH 방식으로 일본으로 수송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를 개시하였다.


    • 미쓰이 물산: 블루수소(석유, LNG) 제조, MCH 수송 프로젝트(UAE)

    미쓰이 물산은 2022년 6월, UAE 국영 석유회사 ADNOC(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ENEOS와 수소 제조 및 일본 수송 프로젝트 MOU를 체결하였다.

    동 프로젝트는 1단계로 ADNOC의 Ruwais 공업단지의 부생 수소를 이용하고, 2단계는 LNG 기반의 수소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일본으로의 수소 수송은 MCH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건설될 수소 플랜트는 연산 5만톤 규모 설비를 실증한 후, 상용화 단계에서는 연산 20만톤 규모의 플랜트 가동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 마루베니: 그린수소(재생에너지) 제조, 수소저장합금 수송 프로젝트(호주)

    마루베니는 2022년 1월 호주 남부에서 저가의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제조, 수소저장합금 형태로 저장, 인도네시아로 수송, 연료전지에 활용하는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호주는 탈탄소를 기치로 재생에너지 발전이 확대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잉여전력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루베니는 이 잉여전력을 활용하여 저가로 수소를 제조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일본 종합상사들의 현지생산-소비 프로젝트와 암모니아 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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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산업
    • 산업일반

    [칼럼]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9) - 수소, 생산에서 저장•수송까지 Supply Chain 전체를 책임지다 (上)

    • 날짜2022.10.21
    • 글쓴이조항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후,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 이어져
    일본도 2050년 탄소중립 선언, 2천만톤 수소 소비 목표 제시
    일본 국내 대량 수소 확보 한계극복에 종합상사 노하우 필요
    해외 제조 수소, 일본으로 수송하는 ‘수소 Supply Chain’ 프로젝트 추진
    수소 저장·수송 등 수소 Supply Chain에서 다양한 방식 시험중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2015년 12월, 195개국이 참여한 21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21)에서 지구적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파리협정이 체결되었다.

    파리협정에서는 산업화 이후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2℃로 제한하였으며,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더나아가 1.5℃까지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와 함께 참가국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Long-term low greenhouse gas Emission Development Strategies)” 수립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제출이 의무화되었다.


    • 각국 탄소중립 선언, 탈탄소 추진에서 ‘수소’에 주목

    이에 따라,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데, 현재 한국을 포함한 125개국 이상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다(중국은 2060년 탄소중립).

    일본도 2020년 10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였고, 12월에는 이의 실현을 위한 ‘그린성장 전략’을 수립하였다.

    한편, 일본의 그린성장 전략에서는 수소를 탈탄소를 위한 중점 분야로 선정하고, 2030년까지 300만톤, 2050년까지 2천만톤의 수소 소비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탈탄소 추진에 있어 수소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의 주된 에너지원인 화석연료는 전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되는데, 수소는 대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부산물로 물만 발생하는 청정 연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수소를 경제적으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수소는 지구를 구성하는 원소 중에서 10번째로 많은 물질이지만,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수소 기체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소를 얻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LNG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키거나, 물에 전기에너지를 가해 수소를 분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는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가급적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한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그린(Green) 수소, 블루(Blue) 수소, 그레이(Gray) 수소 등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 주요 종합상사들 ‘수소 Supply Chain’ 구축 프로젝트 추진 중

    물론 생산 전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경제성을 고려하면 아직까지는 그레이, 블루수소가 현실적으로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는 대량의 수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LNG 등 대규모 에너지원이 필요한데, 이는 일본 국내에서는 한계가 있다.

    이 지점에서 석유, 가스 등 해외 에너지 생산 및 수입에 오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상사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주요 종합상사들은 모두 수소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특히 해외에서 대량의 수소를 제조하고 일본으로 수송해 오는 ‘수소 Supply Chain’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 다양한 방식을 시험하고 있는 종합상사

    종합상사가 참여하고 있는 수소 사업의 Supply Chain은 수소 제조, 수소 수송, 수소 이용으로 구성된다. 수소 제조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에너지원의 종류 및 CO2 배출 여부에 따라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구분된다.

    이렇게 수소를 생산하더라도 기체 상태의 수소는 부피가 커서 수송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액화, MCH(메틸시클로헥산), 암모니아 등으로 변환하여 저장·수송하는 것이 유력한 방식이다.

    각 방식은 장단점이 있고, 특정 방식이 유효한 것으로 확립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종합상사들은 다양한 방식을 시험하고 있다.

    수소 이용 측면에서는 이미 석유화학, 식품 및 전자제품 제조공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가스와 액체의 형태로 사용되고 있으나, 향후에는 수소차 및 배터리 용도로의 사용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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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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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일반

    [칼럼]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8) - 바이오·의약품 원료에서 신약 개발까지 책임지다 (下)

    • 날짜2022.09.23
    • 글쓴이조항

    일본 종합상사,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에서 R&D 단계부터 참여해 사업화로 연결
    미쓰비시 상사와 이토추 상사,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
    동물 의약품 시장의 안정적 성장 기대, 동물용 의약품에도 투자
    스미토모 상사, 세계 규모의 동물약 비즈니스 기반 구축
    미쓰이 물산, 가축 및 반려동물 의약품 분야 사업 체제 강화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일본 종합상사는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바이오테크놀로지(생명공학) 분야에서 R&D 단계부터 참여해 사업화로 연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제약, 의료, 식품, 산업용 등 적용분야가 넓고, 단일 기업이 기술개발부터 제품개발까지 완결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학, 벤처기업 등 다수의 스타트업이 출현하고 있는 분야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각 상사들은 바이오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유전자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

    미쓰비시 상사는 2018년 11월 Rhelixa에 1억3500만엔을 투자하였다. Rhelixa는 에피게놈(epigenome, 후성유전체) 정보 해석에 강점을 보유한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동사의 기술은 암과 인지 관련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며, 의료 외에도 농약, 축산, 수산 부문으로의 응용도 가능하다고 한다.

    2020년 3월에는 도쿄대학 바이오 벤처인 PeptiDream과 공동으로 세포배양용 펩타이드 제조회사인 PeptiGrowth를 설립(미쓰비시 상사 60.5%, PeptiDream 39.5%)하였다. PeptiGrowth는 세포치료, 재생의료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성장인자를 대체하는 펩타이드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장인자는 동물의 혈청, 유전자 교환 기술을 이용해 제조해 왔으나, 제조 과정에서의 불순물 혼입, 품질 불균일, 제조비용 과다 등의 문제가 있었다.

    PeptiGrowth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학적 합성으로 성장인자를 대체할 수 있는 펩타이드를 개발한 것이며, 상업 규모의 생산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이토추 상사는 2020년 6월 전장유전체(whole genome) 해석 관련 쓰쿠바대학 스타트업인 iLAC와 자본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전장유전체 해석은 환자 맞춤형의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 관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토추 상사는 A2 Healthcare의 CRO 사업(필자의 지난 편(2022.9.9.) 참조)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7월에는 돗토리대학 벤처인 Chromocenter에 투자했다. Chromocenter는 염색체 공학 관련 기술 노하우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력 사업인 염색체 해석 서비스 외에도 바이오 의약품용 세포 제조 및 인공염색체 벡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전자 치료법도 개발하고 있다.


    • 동물용 의약품에도 투자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성장은 동물 건강에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동물 의약품 시장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미토모 상사는 2017년 반려동물용 치료제 및 예방약 개발업체인 미국의 Piedmont Animal Health(PAH)에 자본 투자를 실시했다.
    (※최근 영국의 데크라 제약회사(Dechra Pharmaceuticals)가 PAH를 2억1천만달러에 인수한다는 뉴스(wraltechwire, 2022.7.27.)가 전해졌다.)

    예전부터 스미토모 상사는 PAH 제품의 일본 판매를 담당해 왔는데, 이번 출자를 계기로 PAH에 일본의 신약을 소개하고 원약 공급도 시작했다.

    또한, PAH가 개발한 신약에 대해 아시아전역·중남미 등에 판매·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에는 중국의 축산용 동물약 업체인 Sinder의 주식 일부를 취득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한 바 있다. 또한, 케냐에서 Sinder 제품 대리점을 개설하고,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업체와 제휴하여 세계 규모로 동물약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미쓰이 물산은 2020년 2월 프랑스의 Ceva Santé Animale SA(Ceva)에 대한 자본참여에 합의했다.

    Ceva는 가축 및 반려동물용 의약품 개발·제조 세계 5위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12개의 연구개발 거점, 25개의 제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쓰이 물산은 이 제휴를 통해 동물 의약품 분야의 사업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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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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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7) - 바이오·의약품 원료에서 신약 개발까지 책임지다 (中)

    • 날짜2022.09.13
    • 글쓴이조항

    미쓰이 물산, 약품 원약 및 중간체 CMO(위탁생산) 사업 40년 이상 경험 보유
    자회사 MBJ 설립하여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 본격 돌입하기도
    2021년 7월 MBJ 매각, 병원 사업 등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이토추 상사, 제약기업 업무 일부 대행해 주는 아웃소싱 서비스 분야 강점 보유
    아웃소싱 부문의 CRO, MIS, CSO 등 다양한 사업분야 참여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미쓰이 물산은 의약품 원약 및 중간체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사업으로는 4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자회사 Micro Biopharm Japan(MBJ)을 설립하여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 본격 돌입하였다.


    • 미쓰이 물산은 의약품 개발 지원 솔루션 중심

    2012년에는 일본의 화학회사 Toray가 MBJ 지분 20%를 취득하며 제휴관계에 들어갔는데, MBJ는 동사가 보유한 발효 기술을 바이오 기술에 접목하여 의약품 소재인 원약, 중간체의 제조, 위탁생산, 판매를 담당하는 한편, 이 기술을 활용한 화학품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미쓰이 물산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과정에서 2021년 7월 MBJ를 T Capital Partners에 매각하고, 병원 사업 등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대신 최신 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 지원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2021년 11월에는 AI와 시뮬레이션 등 IT를 활용한 신약개발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자회사 Xeureka를 설립하였다.

    신약개발에는 10~20년 이상의 개발 기간과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데 성공률은 1% 미만에 그친다고 한다.

    Xeureka는 최신 기술을 전면적으로 도입하여 개발 프로세스 효율화 및 성공률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 정보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미쓰이 물산의 자회사 미쓰이정보와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 이토추 상사는 의약개발 아웃소싱 사업 강점

    이토추 상사는 제약기업의 업무 중 일부를 대행해 주는 아웃소싱(outsourcing) 서비스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아웃소싱 부문은 크게 CRO 사업, MIS 사업, CSO 사업 등으로 나누어진다.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사업은 임상 등 신약개발 단계에서의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통계해석 등의 업무이고, MIS(Medical Information System) 사업은 24시간 365일 의료·건강 관련 콜센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솔루션이며,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 사업은 의약품의 영업·마케팅 단계에서 필요한 업무(프로모션 등)를 말한다.

    이토추 상사는 2004년에 IML을 설립하여 CSO 사업에 진출했고, 2005년에는 CRO 사업회사 A2 Healthcare에 자본 참여를 하였다.

    그리고 2014년에는 자회사인 Bell Medical Solutions를 통해 CRO와 MIS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Bell System 24의 지분 49.9%를 취득하여 아웃소싱 전 영역에 걸친 사업체계를 구축하였다.

    2016년에는 아웃소싱 관련 회사들을 의약품 개발과 판매·마케팅 영역으로 사업구조를 조정하여 2개 회사로 재편하였다.

    A2 Healthcare와 Bell Medical Solutions의 CRO 사업을 A2 Healthcare로 통합하고, Bell Medical Solutions의 MIS 사업과 IML의 CSO 사업을 통합하여 신규회사 BI Medical을 출범시켰다(BI Medical은 2019년 Bell System 24에 흡수됨).

    이를 통해 제약기업에 대한 아웃소싱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고, 사업 영역별로 경영자원의 선택과 집중으로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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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산업
    • 산업일반

    [칼럼]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6) - 바이오·의약품 원료에서 신약 개발까지 책임지다 (上)

    • 날짜2022.09.05
    • 글쓴이조항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하는 ‘합성생물학’ 부상
    일본의 종합상사들, 의약품을 중심으로 비즈니스에 참여
    스미토모 상사, 자회사 통해 바이오 의약품 및 화장품 위탁개발 생산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유전자 편집기술 기본 특허의 일본 총판
    제네릭 분야에서도 원약 공급사업 확대 도모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1953년 DNA 2중나선구조가 규명되고, 1973년 유전자변형기술이 확립된 이후, 바이오 기술은 급속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유전자 해석, 유전자 편집, DNA 합성 등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 기술을 이용하는 비용도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하는 ‘합성생물학’이 부상하고 있다.

    합성생물학이란 다양한 부품을 조립해 자동차를 만들듯, 단백질과 효소를 부품으로 자연에 없던 생물체를 만들어내거나, 기존 생명체를 모방, 생물의 특성을 재설계하는 분야로 주로 의약품과 농업분야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재, 식품, 산업 분야로의 적용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의 종합상사들도 의약품을 중심으로 비즈니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영역의 바이오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 스미토모 상사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자회사 SPI 운영

    스미토모 상사는 100% 자회사인 Summit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 (SPI)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및 화장품 위탁개발생산(CDMO;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을 하고 있다.

    CDMO는 기존의 위탁생산(CMO)과 달리 연구개발, 임상, 생산 단계 등 전 과정에 걸쳐 일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최근 바이오 산업의 주류가 되어 있다.

    SPI는 일관 서비스 제공 역량 강화를 위해 원약분석센터(API Lab), 요코하마 서포트센터 등 2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가와사키시 가나가와 사이언스 파크에 소재한 원약분석센터는 원료의약품 및 중간체 등 의약품 원료를 국내외 제조회사에서 조달해서 고객인 제약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서 SPI의 역할은 조달한 의약품 원료를 보유 중인 30 종류 이상의 분석기기를 활용해서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을 충족하는지 납품 전에 검수하는 것이다.

    요코하마 서포트센터는 제약기업 및 대학 등 의약품 연구기관인 고객에 대해 장치 데모 및 납품 전 작업 또는 판매 후 수리 등 고객 지원 전반을 수행하고 있다.

    SPI는 특히 CT, MRI 등 생체 영상기기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CT 기기 CosmoScan, 광영상 기기 IVIS 등을 취급하고 있다.


    • 바이오 의약품 위탁제조, 신약개발 지원사업 등 수행

    또한, SPI는 라이선스 중개 및 연구제휴 지원, 핵산·항체 등 바이오 의약품 위탁제조, 국내에서의 연구용 세포주 및 유전자주 등 신약개발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특히 스미토모 상사는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유전자 편집기술인 CRISPR/CAS9 기본 특허의 일본 총판으로 기술 라이선스 중개를 하고 있다.

    제네릭 분야에서도 원약 공급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2017년 11월 일본 사와이 제약의 100% 자회사로 미국의 제네릭 연구개발, 제조, 판매회사인 Upsher-Smith Laboratories(USL)의 지분 20%를 매입하였다.

    스미토모 상사는 2003년 도쿄대발 당사슬(glycan) 분야 바이오 벤처 Summit Glyco Research를 설립했는데, 2007년에 사와이 제약이 동 회사에 6.6% 자본 참여한 바 있다. 사와이 제약과의 이러한 제휴 관계가 USL 투자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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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일반

    [칼럼]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5) - ESS, 전기자동차 충전에서 전력판매까지 노리다! (下)

    • 날짜2022.09.05
    • 글쓴이조항

    미쓰비시 상사는 AES, Bosch 등 대형 업체와 제휴해서 ESS 사업화
    스미토모 상사, 배터리 리사이클 분야의 선두 주자
    이토추 상사, 폐배터리 이용한 ESS 기기 제조 및 판매에 주력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일본종합상사들이 배터리/ESS 제조, 충전 스테이션 등 인프라를 비롯하여 ESS 및 제어 시스템을 활용한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쓰이물산은 V2G(Vehicle to Grid)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지난 편(“ESS, 전기자동차 충전에서 전력판매까지 노리다!” (上), 7월 29일)에서 다루었다.

    이번 편에서는 미쓰비시 상사, 스미토모 상사, 이토추 상사의 ESS 사업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 미쓰비시 상사, 대형 업체와의 제휴 전략으로 ESS 사업화 추진

    미쓰비시 상사는 일찍이 차량용 2차 전지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2007년 대형 배터리 업체인 GS Yuasa, 미쓰비시 자동차와 공동으로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Lithium Energy Japan을 설립하였다(GS Yuasa 51%, 미쓰비시 상사 46%, 미쓰비시 자동차 3%).

    이 회사의 배터리는 2009년 미쓰비시 자동차의 전기자동차 ‘i-MiEV’에 처음으로 적용되었고, 전기자동차 이외에도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병설 ESS로도 이용하고 있다.

    2016년 2월에는 미국의 대형 IPP인 AES와 제휴하여 자회사인 AES-ES의 배터리 상품 Advancion 공동 판매에 합의했다. 2017년 인도의 TPDDL 발전소에 10MW급 Advancion을 설치하고, 전력계통의 안정화를 테스트하고 있다.

    같은 해 네덜란드의 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업체인 Eneco(2020년 미쓰비시 상사가 인수)와 절반씩 투자하여 Enspire ME라는 배터리 업체를 설립하고, 독일 북부의 Jardelund에 48MW의 ESS를 설치하였다.

    이 시스템은 단일 장소로는 유럽 최대 규모로 예비전력용 서비스 및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용 전력조정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AES는 2018년 1월 지멘스(Siemens)와 배터리 사업 부문을 통합하여 Fluence를 출범시켰다.

    또한, 미쓰비시 상사는 독일의 Bosch와 제휴하여 배터리 가시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Bosch는 2020년 12월 초 배터리 가시화 및 수명관리 기술인 “Battery in the Cloud”를 발표했다.

    이는 배터리가 사용 중일 때 배터리의 열화 상태, 수명 예측, 충전 상황 파악 등을 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으로, 전기자동차의 유지비용 절감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2022년 3월에는 중국에서 교체식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BPSE (Blue Park Smart Energy Technology)와 협력하여 이 기술의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에 힘쓰는 스미토모 상사, 이토추 상사

    배터리 리사이클 분야는 스미토모 상사가 선두 주자이다.

    이미 2010년에 닛산자동차와 공동으로 ESS업체인 4R Energy를 설립, 2013년 세계 최초로 오사카의 유메시마에 폐배터리를 사용한 ESS 사업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동 사업은 닛산자동차의 Leaf 16대 분에 해당하는 배터리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것이었다.

    그 성과를 활용하여 2015년에는 가고시마현 고시키시마에 대형 배터리 센터의 모델 케이스를 일본 최초로 구축했다. 동 사업은 재생에너지 발전, 전기자동차, ESS를 활용한 친환경 도시를 구축하려는 ‘미래의 섬(Islands of Future)’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고시키시마는 폐교된 초등학교부지에 448개 태양광 패널, 닛산자동차 e-NV200 상용 전기자동차 36대분의 폐배터리를 5개의 컨테이너에 격납한 4R Energy의 ESS를 설치하여 탄소배출제로 사회를 구상하고 있다.

    2017년에는 후지전기와 함께 본격적으로 ESS 판매를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산업기기 제조 및 태양광 시공 업체인 일본 Benex가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본 Benex에 설치된 ESS는 닛산자동차 Leaf 24대분의 폐배터리를 20피트 컨테이너에 격납한 것이다.

    2019년에는 미국의 저가형 배터리 리사이클 스타트업 Connected Energy에 투자하며, 사업 강화에 더욱 힘쓰고 있다.

    이토추 상사는 폐배터리를 이용한 ESS 기기 제조 및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2013년부터 ‘Smart Star’란 브랜드로 가정용 배터리 사업을 시작했는데, 2022년 2월 현재 5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Smart Star는 차세대 ESS로 진화하게 되는데, 이는 2018년 1월의 Moixa Energy, NF Corp., TRENDE와의 제휴가 계기가 되었다.

    영국의 Moixa Energy는 AI를 이용한 시스템 제어 S/W인 ‘GridShare’를 통해 일기예보, 사용자의 전력수요 및 발전량 예측 기술을 갖고 있으며, 일본의 NF Corp.는 배터리의 최적 충·방전 제어를, TRENDE는 시간대별 전력요금 계획을 수립하는 ‘aidenki’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술의 조합으로 2021년 8월에는 신제품인 Smart Star 3를 발매하였고, 일본의 리스 회사인 Tokyo Century와 공동으로 IBeet를 설립하고 Smart Star 제품에 대한 구독서비스를 개시하였다.

    최근에는 기업용 제품인 ‘Bluestorage’를 개발하고 2021년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Bluestorage 생산은 2019년에 제휴한 중국의 Shenzhen Pandpower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중국의 버스, 택시 등 상용차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형태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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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4) - ESS, 전기자동차 충전에서 전력판매까지 노리다! (上)

    • 날짜2022.09.05
    • 글쓴이조항

    전기자동차(EV)의 핵심인 배터리와 ESS에 대한 관심 높아
    글로벌 ESS 시장규모, 2025년에 2021년 대비 3배 이상 증가 전망
    일본 종합상사들, ESS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 참여
    미쓰이물산, ‘V2G(Vehicle to Grid)’ 사업화 적극 추진
    일본 내에서도 경제산업성 주관 V2G 실증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자동차 업계가 큰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이 내연기관을 개발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엔진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 2025년이므로 대략 2040년에는 가솔린차가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전기자동차의 핵심, 배터리와 ESS에 관심 늘어

    당연히 시장의 흐름은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 쪽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ESS(Energy Storage System)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ESS란 생산된 전기에너지를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활용하여 저장한 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 저장장치를 말한다.

    ‘SNE 리서치’에 의하면 글로벌 ESS 시장규모는 2025년에 2021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들도 배터리/ESS 제조, 충전 스테이션 등 인프라, ESS 및 제어 시스템을 활용한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기 시작했다.


    • 미쓰이물산은 V2G 사업화에 주력

    2017년 10월 미쓰이물산(三井物産)은 다임러(Daimler)와 공동으로 독일의 The Mobility House(TMH)에 투자했다.

    TMH는 유럽 내 전기자동차 충전 스테이션 및 EV 배터리를 이용한 전력사업을 하는 회사로, 다임러와는 법인 및 개인용으로 스마트 EV 충전 스테이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EV용 배터리를 조합하여 합계 출력 30MW의 ESS를 독일에서 운영 중이다.

    또한, 주차 중인 EV를 ESS 리소스로 활용함으로써, EV 소유자가 전력계통 안정화에 참여하고 전력판매 수입을 얻도록 하는 ‘V2G(Vehicle to Grid)’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미쓰이물산은 2019년 8월, 프랑스 자동차사 르노(Renault), 프랑스 인프라 펀드 Demeter, 독일의 TMH 등과 함께 EV용 배터리를 활용한 전력사업회사 Tokai2를 설립했다.

    Tokai2는 독일에서 르노의 EV 배터리를 컨테이너 형태로 쌓아서 만든 20MW 규모의 ESS를 이용, TMH의 제어 시스템을 통한 주파수 조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일본 내 V2G 실증 프로젝트 지속 참여

    일본 내에서도 경제산업성이 주관하는 V2G 실증 프로젝트에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차 실증사업(2018.10~2019.3)은 센다이 로얄파크호텔 주차장에 설치한 충방전 스탠드 2대와 전기자동차 2대를 사용하여 신규 개발한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스탠드에 접속한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충방전 테스트를 실시한 것이다.

    참여 기업은 도호쿠 전력(충방전 스탠드 원격제어시스템), 닛산자동차(배터리 잔량과 주행정보 수집·분석, 차량 제공), 미쓰비시 지쇼(실증장소 제공), 미쓰이물산(충방전 스탠드 설치·운영) 4개사.

    2차 실증사업(2019.10~2020.3)은 센다이 우미노모리 수족관 2대, Ricoh Japan의 사업소 2대로 설치 장소를 확대하여, 복수의 전기자동차를 동시 또는 릴레이 방식으로 제어하는 테스트를 실시한 것이다.

    3차 실증사업(2020.11~2021.3)은 도호쿠 전력의 거치형 ESS를 활용한 본격적인 가상발전소(VPP) 모델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로, 전력중개사업자 (aggregator)인 Efficient가 추가로 참여하였다.

    미쓰이물산은 수요 분야로 버스 등 상용차를 주목하고 있다. 특정 지역을 반복 운행하는 성격상 충전 스테이션 등 인프라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고 사회적으로도 전동화 요구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7년 포르투갈의 전기버스 업체 CaetanoBus, 프랑스의 버스용 배터리 업체인 Forsee Power에 투자하였다.

    CaetanoBus는 도요타와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로 향후 수소차도 공동 개발 예정이기 때문에 사업의 확대도 기대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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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3) - 헬스케어, 아시아 의료를 책임지다 (下)

    • 날짜2022.09.05
    • 글쓴이조항

    병원 중심 의료 서비스 분야, 일본 종합상사들의 미래사업의 한 축 담당
    미쓰비시 상사/소지쓰/도요타 통상, 아시아 국가 병원사업 지분 참여
    미쓰이 물산 등 종합상사, 디지털전환 활용한 원격진료 분야도 주목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 서비스 분야는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의 타 상사들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 타 상사들도 병원사업 참전

    미쓰비시 상사는 2017년 3월 병원사업의 1호 안건으로 Yee Shin 그룹, CDSG(Capital Diamond Star Group) 등 미얀마 기업과 공동으로 병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신규 회사는 300병상 규모로 투자 금액은 총 9400만달러이며, 지분비율은 미쓰비시 상사 30%, Yee Shin과 CDSG가 70%이다.

    CDSG는 식품, 농업,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신규 병원이 건설되는 미얀마 양곤의 캐피털 시티 지구는 CDSG가 종합개발을 담당했던 곳이다.

    Yee Shin 그룹은 만달레이에서 2개의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병원운영의 노하우를 제공하게 된다.

    소지쓰는 2020년 5월 터키의 헬스케어 사업회사인 Rönesans Healthcare Investment와 공동으로 Ikitelli 종합병원 사업에 참여했다(소지쓰 30%, Rönesans Group 70%).

    병원의 정식 명칭은 바샥셰히르 시민병원(The Basaksehir Çam & Sakura City Hospital). 이 병원은 2682병상을 갖추고 있는데 일본계 기업이 투자한 병원 중 단일병원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터키는 환자 수 급증과 병상 부족 때문에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 공립병원 정비를 추진해 왔는데, 소지쓰가 금번에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도요타 통상도 2014년 6월 일본의 시큐리티 업체 SECOM과 인도 방갈로르에 300병상 규모의 사크라 병원(Sakra World Hospital)을 건설했다. 지분비율은 SECOM 60%, 도요타 통상 40%.

    방갈로르 지역은 인도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곳으로 외국계 기업이 많고 소득 수준도 높기 때문에 사크라 병원은 병원 내 감염관리, 수술 후 케어 등 고급 의료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 미래형 의료서비스로 원격진료 주목

    최근 각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X)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의료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종합상사들은 의료 DX를 활용한 원격진료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원격진료는 기본적으로 의사, 간호사, 환자 등이 가입해서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영상회의 방식으로 의사가 진료하고, 처방약은 배달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일본에서는 2018년 4월 1일부터 보험 적용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더욱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미쓰이 물산은 2021년 11월 IT 솔루션을 이용한 의료 현장의 DX를 추진하는 자회사 Innoxia를 설립하고, 원격의료 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첫번째로 간호사 업무 지원 시스템을 개발한 Doctors Mobile에 6억엔을 투자하였고, 두번째 안건은 의료 ICT 시스템 개발업체인 HealtheeOne과의 업무 제휴다. Innoxia는 이들 투자를 통해 디지털 문진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미쓰이 물산이 투자한 병원그룹 IHH는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Doctor Anywhere에 2700만달러를 투자하여,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쓰비시 상사는 2018년 5월 스마트폰 원격진료 서비스 어플 ‘curon’을 운영하는 일본의 MICIN에 투자하였고, 스미토모 상사는 2018년 4월 서비스 어플 “YaDoc”을 제공하는 Integrity Healthcare에 5억엔을 투자하였다.

    소지쓰는 2020년 5월 원격진료시스템 스타트업 Tetsuyu에 투자하였는데, 이 회사의 서비스는 클라우드, AI를 이용하여 피부 증상의 자동영상해석 및 치료계획 작성이 가능하다. 현재는 당뇨병성 피부질환, 욕창 치료에 대해 도쿄대,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실증시험을 진행 중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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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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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2) - 헬스케어, 아시아 의료를 책임지다! (上)

    • 날짜2022.09.05
    • 글쓴이조항

    헬스케어 산업, 미래 성장 산업으로 부상
    2025년 시장규모 2.7조달러 전망, 특히 아시아 시장 높은 성장률 기대
    일본 종합상사들, 아시아 지역 의료 서비스 분야 본격적인 사업화
    가장 앞서나가는 미쓰이 물산, 장기적으로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목표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경제 성장으로 인한 소득 증가 및 생활 안정, 수명 연장은 의료 및 건강 관리에 대한 요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Frost & Sullivan의 연구에 의하면, 수익 기준의 세계 헬스케어 산업 시장규모는 2015년 약 1.6조달러에 달하며, 2025년까지 2.7조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인구 증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반면, 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의료의 질 향상이 시급하기 때문에 10% 이상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일본 종합상사들도 이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상사들은 이미 1970년대부터 의료기기 수입 판매, 일본 업체의 수출 지원 등 헬스케어 관련 무역은 해 왔지만, 아시아 지역의 병원 사업 등 의료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서게 된 것이다.


    • IHH 투자로 앞서가는 미쓰이 물산

    가장 앞서가는 곳은 미쓰이 물산이다. 미쓰이 물산은 2011년 5월, IHH Healthcare Berhad(이후 IHH)사 지분 18%를 취득했다.

    IHH는 2010년 설립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기반으로 한 아시아 최대의 민간병원 그룹이며, M&A 등을 통해 중국, 인도, 터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2018년 말 현재 9개국 50개 병원, 1만2천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미쓰이 물산은 2018년 11월, 약 2300억엔을 투입하여 IHH의 최대주주인 Khazanah Nasional Berhad (이후 Khazanah)의 지분 16% 상당을 취득하였다.

    Khazanah는 말레이시아 재무성 산하의 신규사업 전략적 투자회사로 이익 실현을 위한 주식 매각에 착수했는데, 미쓰이 물산이 이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미쓰이 물산은 IHH의 지분 비율 32.9%로 명실상부한 최대 주주가 되었다.

    IHH는 싱가포르 최대 민간병원 그룹인 Parkway Pantai를 통해 중국, 인도, 브루나이 등지에서 병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인도의 병원 그룹 Fortis의 지분 31%를 취득하였고, 향후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최대 57%). 또한, 터키의 최대 민간병원 그룹인 Acibadem도 산하에 두고 있다.

    IHH 외에도 2018년 3월, 약 148억엔을 투자하여 말레이시아의 병원 그룹 Columbia Asia의 증자에 참여, 지분 비율을 26.09%로 끌어올렸다(최초 투자는 2016년 7월).

    Columbia Asia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케냐 등 5개국에 합계 29개 병원, 2개의 클리닉, 2600병상을 보유한 병원 그룹으로 IHH와 더불어 미쓰이 물산의 동남아시아 병원 사업의 양대 축이 되고 있다.
     

    • 예방 의료를 지향하는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미쓰이 물산은 장기적으로 헬스케어 사업 생태계(Healthcare Ecosystem)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계는 장(최적의료 제공을 위한 병원)을 중심으로 사람(의료진), 서비스(의료업무 효율화), 물건(의약품, 의료기기) 및 정보(의료 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정보시스템)로 구성된다.

    특히 병원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전문 클리닉, 영상 진단, 임상 시험 등 주변 사업으로의 확장을 도모한다(IHH의 경우 누계 환자가 3천만명 이상).

    현재 가장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디지털화를 통한 혁신인데, 대표적으로 AI를 이용한 의료비 예측시스템의 개발을 들 수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사전에 환자에게 의료비용 추산액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는데, 예측의 정밀도가 떨어져서 고객의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쓰이 물산이 지향하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궁극적인 모습은 단순한 치료에서 예방의료로의 전환이다.

    2021년 4월 1일 조직개편에서 헬스케어서비스 사업본부를 웰니스(Wellness) 사업본부로 개칭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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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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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1) - 분산형 전원, 전기 미개통 지역을 없애다

    • 날짜2022.09.05
    • 글쓴이조항

    '분산형 전원', 전기 미개통 지역의 전력문제 해결 대안으로 각광
    전력수요 있는 곳 근처에 소규모 발전설비 분산 배치하는 것을 의미
    발전사업 강자인 일본 종합상사들, 분산형 전원에 높은 관심
    아프리카에 집중된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산업용 시장으로 확산
    분산형 전원의 단점 보완한 가상발전소가 궁극적 비즈니스 모델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뜨거운 태양열이 내리쬐고 있지만 전기 미개통 지역이 많아서 밤이 되면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겼던 아프리카.

    주변에 대형 발전소와 송전탑도 없는데 요즘은 이곳 사람들도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휴대폰 충전도 한다. 게다가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 결제도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다.

    이는 태양광 발전과 주요 가전제품을 세트로 대여하고, 사용량만큼 과금(PAYG: Pay as you go)하는 소위 SHS(Solar Home System) 덕분이다.

    케냐에 본사를 둔 SHS 업체 M-KOPA의 홈키트 「Solar 5」는 태양광 패널(8W), 라디오, 컨트롤 유닛, LED 조명, 휴대폰 충전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휴대폰, TV 결합 모델도 있다.
     
    • 일본 종합상사, 분산형 전원에 눈을 돌리기 시작

    이처럼 소득 수준 및 인구 밀도가 낮아서 대규모 발전소 건설의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지역에서 ‘분산형 전원’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분산형 전원(Dispersed Generation)이란 대형 발전소에서 한번에 전력을 생산해 송·배전하는 대신, 수요가 있는 곳 근처에 소규모 발전 설비를 분산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전기사업법에 의하면 전력 수요지역 인근에 설치해 송전선로의 건설을 최소화할 수 있는 40MW 이하의 모든 발전 설비 또는 500MW 이하의 집단에너지, 구역전기, 자가용 발전설비를 의미한다.

    특히, 최근 환경 대응 추세와 더불어 태양광 발전 등 대용량 발전이 어려운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물론 분산형 전원이 가정용으로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공장이나 상업시설의 건물 옥상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서 자체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 남는 전기는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원래부터 자원·에너지 개발 외에 발전사업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종합상사들도 탈탄소의 흐름을 타고 분산형 전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은 아프리카에 집중

    세계적으로 전기 미개통 지역의 인구는 11억명에 달하는데, 그 중 6억명이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유럽계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홈키트 형태의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SHS)을 공급하는 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설립되었으며, 일본 종합상사들도 이 업체들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미쓰이 물산은 2018년 5월 케냐에 본사를 둔 M-KOPA에, 같은 해 12월 스미토모 상사도 동사에 투자하였다. 스미토모 상사는 2년 후인 2020년에 WindGen Power USA에도 투자하고 있다.

    미쓰비시 상사는 2018년 프랑스전력공사와 공동으로 NEoT Offgrid Africa(NOA)에, 2019년에는 영국의 BBOXX 투자를 통해 NOA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마루베니는 2018년 도쿄대 주도의 스타트업인 WASSHA에 21% 지분을 투자하였고, 2019년에는 영국의 Azuri Technologies에 투자하였다. 이토추 상사도 2020년 영국의 Winch Energy에 투자하였다.

    현재까지는 경영권 인수에 의한 적극적인 관여보다는 소수 지분투자를 통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 아프리카의 가정용 시스템에서 산업용 시장으로 확대

    산업용 분산형 전원 사업은 태양광 시스템을 사용자의 공장, 물류센터 등에 설치하고, 생산하는 전기를 판매하는 모델이다.

    이는 기존의 전력 시장을 통하지 않고 전력 판매자와 구매자가 전력을 직거래하는 개념(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이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야 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활발해지고 있다.

    산업용 시장은 특히 최근 기업에 대한 탈탄소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종합상사들도 주요 사업회사의 인수 또는 설립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미쓰이 물산과 미쓰비시 상사는 인도, 미국을, 스미토모 상사는 호주, 마루베니는 동남아 지역을 전략 목표로 삼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쓰이 물산은 2017년 미국의 태양광 발전 개발업체인 SunEdison의 분산형 전원 부문을 인수하여 ForeFront Power를 설립하였고, 인도의 OMC Power, Marvel Solren등에 투자하였다. 미쓰비시 상사는 2016년 미국 북동부 기반의 사업자인 Nexamp를 인수하였다.

    스미토모 상사는 2019년 호주 4위 업체인 Infinite Energy를 인수하였고, 마루베니는 멕시코, 태국, 베트남에 직접 분산형 전원 자회사를 설립하였다. 이토추 상사는 경영권 확보보다는 일본, 태국을 중심으로 소수 지분투자를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 궁극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가상발전소’

    분산형 전원의 단점은 태양광이 일조량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전력계통의 안정성이 부족하고, 개별 발전소가 소규모 용량으로 규모의 경제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들 에너지원을 묶어 하나의 대형 발전소로 간주하고 집단 제어하는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개념이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가상발전소 실현을 위해서는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하드웨어 외에도, 계통 안정을 위한 전력수요예측 및 최적 제어, 전력거래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중요하다.

    가상발전소 모델은 현재 기술개발 및 실증시험 단계에 있는데, 일본 종합상사들은 솔루션 회사 투자와 더불어 가상발전소 운영을 위한 실증시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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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영
    • 경영일반

    [경영칼럼]기업 두뇌 이사회에 ESG 각인시켜라

    • 날짜2021.12.17
    • 글쓴이조용두

    ESG를 단기 비용으로 인식해 방관할 수도
    중요성 공감대 형성하고 전사적 전략 짜야

    연말 기업 임원 인사가 이어지고 내년 이사회 구성에 관심이 높아진다. 올해 초부터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만드는 등 대기업 중심으로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는 중이다. ESG가 말뿐이 아니라 기업 미래 모습을 바꾸게 하려면 기업의 두뇌인 이사회가 과연 어떤 관점으로 ESG 경영에 접근해야 할까?

    우선, ESG 경영이 제대로 되려면 이사회 내 기업 존재 목적에 맞는 ESG 활동이 무엇이며, 기업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확실한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 2019년 BRT(Business Round Table) 선언에서 CEO들은 회사 존재 목적에 맞도록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옥스퍼드대 사이드 경영대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존재 목적’은 ‘비전’이나 ‘미션’보다 더 상위 개념이고 존재 목적에 기반해 회사 제품과 서비스가 사회와 지구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은 이윤 극대화가 목적이 아니고 존재 목적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이윤이 창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법에서 규정한 이사회 기능은 주주를 대신해 경영 감시 기능을 수행하고, 주주 가치에 부합되도록 이사의 ‘선관 의무’를 규정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최근 ESG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친환경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환경·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경영 활동이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외부 주주 시각에서는 ESG 활동에 소요되는 기업 자원이 주주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사회는 ESG가 회사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양한 경우를 가정해 공감대를 넓히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정기적인 워크숍을 통해 이사회 구성원들이 회사 주요 임원과 소통하며 ESG가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사회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무엇인지 꾸준히 점검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IR을 통해 이사회가 생각하는 ESG에 대한 방향성을 주주·투자가들과 지속해 소통해야 함은 물론이다.

    또한 ESG가 기업 전략에 완벽히 통합돼 비즈니스 모델이 혁신되고 이윤 창출이 되도록 후견자와 견제자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 바스프와 지멘스는 이사회와 실무의 지속 가능성 조직이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략, 사업, 지원 부서 핵심 멤버들의 전사적인 ESG 활동이 기업가치를 올리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바스프는 외부 여론 주도자들을 중심으로 이해관계자 자문 협의체를 운영하는데, 객관적인 의견 개진으로 회사 ESG 경영 방패막 역할을 한다.

    이사회는 ESG 활동이 어떻게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지 측정하고, 주요 임원 기여도를 평가해야 한다. 국내 기업 중 SK가 바스프와 함께 ESG 성과의 화폐화 측정 관련 표준을 제시하는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주도한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기업시민 가치 측정을 위해 ‘Green Accounting’ 개념을 도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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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제
    • 글로벌 경제

    [경제시평] 오판은 국가를 위기에 빠뜨린다

    • 날짜2021.11.25
    • 글쓴이장윤종

    미중갈등은 정치 지도자의 오판이 국가를 위기에 빠뜨린 사례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주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서로의 입장만 피력한 메아리 없는 발표회가 되고 말았다. 이 회담은 미국이 더 이상 무소불위의 유일 강국이 아님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미국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잠자는 사자'였던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파죽지세로 성장해 세계의 공장이 되고 G2로 급부상한 것이 1차 원인이다. 중국은 2009년 수출 세계 1위로 올라섰으며,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됐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WTO에 가입한 2001년 미국의 12.6%에 불과했으나 2020년 71.2%로 급성장했다. 기술력도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미국을 능가할 정도로 급성장해 미국의 위협감이 증폭하고 있다.

    미국은 패권경쟁의 승기 잡을 기회 실기

    그러면 중국의 급성장은 불가항력이었나? 그렇지 않다. 미국이 정책조합 순서를 1980년대 일본 도전에 대한 대응처럼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 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1980년대 레이건정부는 플라자합의 반도체협정 수출자율규제 등을 통해 일본 견제에 집중했고 1990년대 클린턴정부는 인터넷 혁명과 신경제를 통해 미국산업을 재창조했다.

    이에 비해 중국에 대한 대응은 반대다. 오바마정부에서 첨단 제조업 육성 등 자국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반면, 트럼프정부에서는 기술·기업에 대한 제재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현 바이든정부는 동맹국 결집 및 집단대응에 역점을 둔다. 만약 트럼프-오바마-바이든 순서였다면 미국은 패권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을 것이다.

    돌이켜볼 때 오바마정부는 미래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미흡했다. 당시 중국은 경제력 확대를 토대로 덩샤오핑이 강조했던 도광양회 기조를 버리고 신형대국관계를 내세우면서 미국에게 대등한 지위를 요구하고 일대일로를 통해 독자적인 세계경영에 착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도전을 인식했지만 경제회복에 대한 중국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해 중국 견제를 외면했다. 당시 중국은 세계경제 회복의 35% 이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말 중국 견제의 필요성을 느껴 아시아 중시전략(Pivot to Asia)을 발표하고 경제 분야에서는 중국을 배제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역점을 두었으나 추진력 결여로 모두 레토릭에 끝나고 말았다.

    오바마정부는 중국 견제보다 자국의 경쟁력 강화, 특히 첨단 제조업의 발전을 통해 대처하려고 했다. 2012년 '첨단 제조업을 위한 국가전략계획'과 '첨단 제조업 분야 국내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고 2013년에는 '국가 제조혁신 네트워크' 구상을 제시했다. 이러한 오바마정부의 경쟁력 전략은 국내 경제회복에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중국 대응전략으로서는 전혀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한국 지도층은 '오바마정부의 우'를 조심해야

    오바마 집권 8년은 중국 성장의 결정적 시기라는 점에서 중국에는 행운이고 미국에는 치명적 실수가 됐다. 이 기간에 중국은 해외투자를 통한 서구기업 인수, 투자유치를 통한 선진기업의 현지화, 천인계획(국가 해외 고급인재 유치계획)을 통한 우수 과학자 영입 및 교류와 기술력의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혁신 시스템을 확립하며 중국제조2025 등 기술강국의 발판을 구축했다.

    이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적용되는 타산지석이다. 현재 대선의 계절을 맞아 공약이 쏟아지지만 국가 성쇠를 좌우할 핵심과제 찾기에 더 많은 고민이 요구된다. 필자는 중국의 기술력 추월에 대한 국내산업의 대안 마련이 국운을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제에 이에 대한 국가명운을 건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면 '오바마정부의 우'를 범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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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
    • 환경

    [기고] Can EU carbon border adjustment measure propel WTO climate talks?

    • 날짜2021.11.04
    • 글쓴이김지선

     
    지난 11월 3일 PIIE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코경영연구원 김지선 수석연구원과 미국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Gary Clyde Hufbauer 선임연구위원, Jeffrey J. Schott 선임연구원이 공동으로 작성한 
    PIIE 정책브리프 'Can EU carbon border adjustment measures propel WTO climate talks?' 가 발표되었다.

    동 보고서는 지난 7월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탄소국경조정조치(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 법안의 주요 내용과 함께 CBAM의 대상이 되는 품목들의 EU 교역량을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고 영향을 분석하였다. 
    또한 WTO 규범 합치성, 제품에 내재된 탄소배출량의 측정 및 검증 이슈 등 EU CBAM을 둘러싼 이슈들에 대한 논의도 포함하고 있다. 

    동 보고서에서 저자들은 EU CBAM과 미국 등에서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유사한 수입조치가 무역 보복과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였다. 이러한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IMF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글로벌 탄소가격제 등의 방안도 단기간에 실현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보았다. 이에 저자들은 주요국들이 동등한 수준이라고 간주될 수 있는 탄소저감정책(Carbon Abatement Policies)을 규명하기 위한 공동의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합의를 도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국가 간 불필요한 무역 갈등을 피하기 위해 한시적인 CBAM 모라토리엄을 제안하였다.

    ► PIIE 홈페이지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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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
    • 경영일반

    [경영칼럼] 임원 평가·보상에 ESG 성적 반영하라

    • 날짜2021.10.28
    • 글쓴이조용두

     
    ESG 강조하면서도 보상에 제대로 반영 안 돼
    기업 전략에 ESG 명확히 담는 과정 선행돼야

    기업이 ESG 성과를 창출하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가 불붙었다. 런던증권거래소 100대 기업(FTSE 100) 중 절반 정도가 이미 CEO 이하 임원 보상 패키지에 ESG 지표를 포함한다. 3분의 1은 평균적으로 성과급 15%가량을 ESG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연동하고 있다. 최근 일부 국내 기업도 기존 KPI에 ESG 요소를 포함하는 분위기다. 향후 ESG 평가 모범 규준에도 임원 보상을 ESG 성과에 연동하느냐가 주요 체크 포인트로 고려될 전망이다. 기업 조직 정점에 임원이 있고, 이들이 어떤 생각과 행동을 보이느냐에 따라 ESG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ESG를 보상에 연동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고 효과적인 방향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ESG 지표가 각 기업 전략에 얼마나 ‘녹아들었느냐’다. ESG 지표가 전략에 충분히 통합돼 있지 않다면, ‘회사 전략 따로, ESG 경영 따로’ 움직여 인센티브 체계가 왜곡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철강 회사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 총량을 임원 보상과 연계한다면, ESG 성과를 위해서는 철강 생산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사회는 탄소 배출을 장기적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철을 생산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물론 이에 따라 임원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관련해 최근 발표된 PwC와 런던비즈니스스쿨 연구는 몇 가지 시사점을 던진다. 우선, 장기적인 주주가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ESG 성과가 임원 평가와 보상에 영향을 줘야 한다는 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FTSE 100 기업 절반 이상은 지속 가능성 보고서에 제시한 ‘중대성 평가’에 언급되지 않은 항목들이 CEO 보상에 영향을 줬다. 연구자는 ‘중대성 평가’에 포함된 항목 중심으로 보상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앞서 언급한 회사 전략 우선순위에 ESG가 충분히 통합돼야 한다는 주장과 맥을 함께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 기획, 지속 가능성, 생산, 마케팅 부서 등이 전사적으로 협업해 ESG를 본업 프로세스에 녹여내야 한다. ESG 트렌드 관점으로 회사 미래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한 뒤, 전략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이뤄내야 한다. 물론 최종적으로 이사회가 명확하게 전략 방향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기업에 따라서는 한두 가지 결정적인 ESG 이슈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은 다양한 이슈들이 다차원적으로 ESG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유니레버가 ‘지속 가능한 삶 계획(Sustainable Living Plan)’을 만들어, ESG 이슈별 우선순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ESG 성과를 임원 단기 보너스에 반영할지 장기 인센티브에 반영할지도 이슈다. ESG 목표 중 안전, 양성 평등은 조기 달성이 중요해 1년 단기 보너스에 적용하고, 환경 목표는 장기 보상이 적절하다. 

    올해 1월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은 주요 임원 성과급을 ‘애플 가치(Apple Value)’ 달성 여부에 따라 위아래로 10%까지 조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ESG 경영을 중시하는 기업이라면 회사가 표방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숙고해보고 임원 보상에 효과적으로 연계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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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영
    • 경영일반

    [경영칼럼] 경영의 新지배종, ESG 아직도 롤모델 찾나요

    • 날짜2021.09.30
    • 글쓴이조용두

     
    본업과 확실히 연결되도록 프로세스 짜야
    냉소적인 직원 설득하고 미션 재정비해야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지배종’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델타 변이를 넘어 람다 변이까지 지배종 후보로 등장한다.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떠나 향후 경영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지배종으로 ESG를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먼 미래를 보지 않더라도 이미 ESG가 미래 경영의 신지배종으로 굳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기업 현장에서 ESG 경영의 현주소는 어떤가? 많은 기업이 앞다퉈 이사회에 ‘ESG 위원회’를 설치한다. 금융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ESG 채권을 경쟁적으로 발행 중이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상당수 기업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기업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 이럴 때는 우리보다 앞서 ESG를 도입한 세계적 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참고해볼 만하다. 

    우선, ESG가 본업 프로세스에 확실히 스며들어야 한다. 글로벌 화학사 BASF가 ESG 경영을 바라보는 시선은 철저히 본업과의 연결성이다. 자신들의 6만여개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과 협력사 관점에서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서스테이너블 솔루션 스티어링(Sustainable Solution Steering)’이 핵심이다. 

    ESG를 경영 전략 ‘주변부’가 아닌 ‘핵심 코어’에 두고 생산과 마케팅 전략, 연구·개발 혁신에 반영되도록 해야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ESG 경영의 시동이 걸릴 것이다. 이윤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CSR)에 할애하고 경영은 기존 관성대로 하는 기업은 그럴듯한 경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反ESG 기업, 워싱 기업으로 간주될 위험이 크다. 

    다음으로 ESG 경영과 관련해 회사 내 구성원 간의 일체감 형성이 중요하다. 보통 CEO가 중심이 돼 ESG 경영을 추진하는 경우 초기 단계에는 일반 직원들이 냉소적인 경우가 많다. 부서별로 이윤 극대화를 통해 전사 목표를 달성하는 기존 체제에 익숙한 직원에게는 환경(E)과 사회(S)를 고려한 체제로의 전환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결국, CEO가 중심이 돼 ‘톱다운’으로 목표를 명확하게 한 뒤,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보텀업’으로 올려 각 회사 실정에 맞게 이런 틈새를 없애가야 할 것이다. 옥스퍼드대 경영대학원의 콜린 메이어 교수는 ESG 경영을 위해 우선 회사 존재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파한다. 회사 비전과 미션을 전 구성원이 같이 고민해 자신의 존재 목적에 맞는 ESG 경로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이사회의 ‘통합과 조정’ 역할이 중요하다. 사실 이사회는 상법상 주주가치 제고에 맞게 디자인된 경우가 많다. ESG의 중요성을 인식하더라도 ‘이익’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의미다. 비록 CEO가 ESG 경영을 중시한다고 해도 실적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 이사회는 주주가치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 프랑스 유제품 회사인 다농(Danone) CEO가 ESG 경영을 선언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이사회에서 해임된 사례에서도 ESG 경영의 어려움을 알 수 있다. ESG 성과를 정확히 판단하려면 정확한 측정이 선행돼야 한다. 비록 이런 측정-평가 체계를 완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사회가 단기 실적과 ESG 성과 간의 ‘균형’을 유지하며 중심을 잡아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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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산업
    • 에너지/소재

    [기고] 디지털과 그린 융합한 ‘제조업 뉴딜’이 시급하다

    • 날짜2020.11.26
    • 글쓴이장윤종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당선되면서 세계는 패권경쟁에서 혁신경쟁 시대로 전환될 전망이다. 미국이 공정무역과 다자주의를 표방하면서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힘쓸 것이기 때문이다.

    혁신경쟁은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오바마정부에서 적극 추진하다가 트럼프정부에서 중단된 첨단제조업 혁신정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혁신환경은 오바마정부 때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트럼프정부가 미국기술 활용을 차단하면서 중국은 자력갱생으로 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발 제조업 혁신경쟁 가속화

    미국발 제조업 혁신경쟁은 세가지 측면에서 글로벌 산업구조를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혁신 측면에서 제조업은 디지털과 그린 혁신을 융합함으로써 지능화 탈탄소화 플랫폼화를 실현하고 과거와 차별화되는 혁신제조업으로 탈바꿈해나갈 것이다.

    둘째, 무역 측면에서 각국은 자국 일자리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것은 유지하겠지만 보호주의로부터 다자주의와 공정무역으로 변화해나갈 것이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부진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주력산업들의 공급과잉 현상이 보편화되고, 글로벌 치킨게임과 산업구조조정이 세계 각국의 핫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산업구조의 변화는 세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미국과 중국은 디지털 혁신, 유럽은 그린 혁신이 주도하는 제조업 혁신에서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에 대한 각국의 대응과 성과도 판도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데, 양국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는 유동적이다. 여하튼 3국의 판도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는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와 같이 미국 우위가 유지된다고 해도 제조업과 무역의 내용이 크게 변할 것이다.

    세계 판도의 변화에서 우리나라가 뒤처지지 않고 선도국가로 도약하려면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조업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행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혁신성과를 융합하면서 제조업 혁신을 추구하는 ‘제조업 뉴딜’이 필요하다.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 선제 대응 위해서는

    제조업 뉴딜의 핵심은 크게 세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첫째, 산업생태계 개념을 실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중핵기업(keystone)을 중심으로 전후방기업들과 기능별 지원 기업·기관들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둘째, 생태계의 중핵기업은 ‘동반성장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최근 대기업들의 세계적 추세는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여 산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확립하고 공급사·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실천해왔다. 셋째, 생태계 차원의 산업공유자산(industrial commons) 확보를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서 창출된 혁신 성과는 모두 산업공유자산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디지털과 그린을 제조업 뉴딜로 수렴(convergence)해 새로운 세계 판도 변화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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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글로벌 경제

    [차이나인사이트] 2035년 사회주의 최초 선진국 야심…한국에 양날의 칼

    • 날짜2020.11.04
    • 글쓴이심상형

    지난주 중국 공산당(중공)은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열고 14차 5개년(2020~2025) 규획(規劃·계획)과 2035년 장기목표를 담은 ‘건의’를 확정했다. 세계적인 2차 팬데믹과 임박한 미국 대선에도 중공 5중전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전쟁에서 수세였던 중국이 현재와 미래에 대한 판단과 전략을 밝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2025년까지 14·5규획 기간과 2035년까지 성장률 목표치는 없었다. 대신 14·5규획 청사진에는 새로운 발전 방식(格局)으로 규정한 ‘쌍순환(雙循環)’과 고도의 질적 발전을 위한 포석이 빼곡했다.
    성장 드라이브 펼쳐 2035년 선진국 달성
    5중전회 공보(公報·코뮈니케)에서 국민 경제와 사회 각 영역에서의 3대 포인트를 읽을 수 있다.
     
    첫째 2035년까지 1인당 GDP를 중등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이다. 현재 1만 달러를 조금 넘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수준으로 증가하면 명목 GDP 기준으로 연평균 4~4.5% 성장 목표로 환산된다. 상당히 높은 성장률이다. 경제발전 성과가 앞으로도 중국 정부의 핵심 이익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회주의 국가로서 처음으로 경제 선진국에 진입하겠다는 야심 찬 역사적 목표다.
     
    둘째, 안보를 강조했다. 공보에 총 22회 언급된 안보는 국가 경제 안보, 발전 안보, 식량 안보, 생태 안보, 사회 안정, 사회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됐다. 세계가 100년 만의 대변혁기에 놓여있다고 진단한 중공은 국제 정세 변화 등 외부환경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위기와 동시에 기회가 중첩된 전략적 시기이기 때문에 당이 이끄는 방향으로 한마음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의 전면적인 리더십이 14·5규획 기간 경제 사회 발전에 있어 최우선 원칙이라고도 했다. 어느 때보다 강화된 권위주의로 국가 발전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암시다. 향후 이어질 각 분야의 구체적 정책 발표와 목표 달성을 가정한 중국의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셋째, 인민의 아름다운 생활과 문화 강국으로 성장을 강조했다. 교육과 사회보장 체계의 보완, 노령화 대응 등 정책 방향과 함께 국민의 자질과 수준 제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화 산업의 역량 개발도 강조했다. 소프트 파워 배양이 선진국 진입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이다. 더불어 이는 향후 중국 소비의 성장 포인트다. 14억 인구가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에 나서면서 문화와 여행·건강·교육·주거 환경을 위한 소비가 급증하면 내수 중심으로의 경제 전환이 성공할 가능성도 커진다.
      
    14·5규획, 내수 확대와 기술 자립 추진
     

    5중전회에서 많이 언급된 10대 키워드

    선진국 진입 전략의 첫 5개년인 14·5규획 기간 중국 경제의 전략목표는 ‘고도의 질적 성장(고질량 발전)’이다. ‘제조 강국, 품질 강국, 인터넷 강국’이라는 3대 강국과 ‘디지털 중국’이라는 하부 목표도 등장했다. 이를 실현할 주요 수단으로는 공급측 개혁이 제시됐다. 13·5규획부터 등장한 공급측 개혁은 과잉 설비 구조조정 외에 기업 부채 해소 등 기업 경쟁력 강화, 산업 구조 업그레이드, 수입 대체 등을 통해 유효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이다. 소비의 질적 상승을 만족하게 하는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 공급이 소비 잠재력을 발굴하기 때문이다. 민간 소비를 막는 조치도 재검토할 전망이다. 자동차 운행 제한, 주택구매 제한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1순위 전략은 무엇보다 기술 개발과 혁신이다. 미·중 관계의 악화와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글로벌 산업 생태계가 분열되고 있다. 중국은 첨단 기술과 핵심 부품 및 기자재 입수 등 이미 현실로 나타난 기술 부족 보완이 시급하다. ‘목을 조르는(卡脖子·차보쯔)’ 기술이라고 절박함을 표현한다. 반도체와 칩, 소프트웨어, 정밀기계와 화학, 항공우주기술까지 향후 과학기술 발전과 신산업 부문에 정부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과거 독일과 일본이 제조업 강국으로 등장해 경쟁력 하락에 직면했던 미국의 전략을 참고하고 있다. 미국은 정보통신과 신에너지 등 잠재력이 큰 첨단기술 산업을 골라 정책적 성장 환경을 조성했고, 이후 신경제와 과학기술 혁신이 미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 미국이 금융 및 재정 정책을 통해 과학기술산업을 지원했던 경험도 눈여겨보고 있다. 기술혁신 과정에 대규모 정책금융 지원과 신용평가와 보증 시스템 등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기술혁신 촉진은 금융시장 개혁의 한 목표이기도 하다.
      
    중국 변화는 한국 경제에 기회이자 도전
     
    공보는 숫자나 강한 어조의 표현 하나 없이 어느 때보다 담담하다. 하지만 올해 중반부터 학계와 산업계에서 쏟아낸 많은 정보와 함께 향후 중국의 변화와 영향을 조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 경제의 성장이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소비를 성장의 축으로 하는 내수 중심 경제로 전환되면서 2030년 전에 GDP 규모에서는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커졌다. 고급재 등의 소비 증가는 한국 경제와 기업에 기회지만, 디지털 거래 증가 등 유통 방식과 지불 시스템 변화에 대응할 준비가 시급하다.
     
    둘째, 중국이 기존처럼 대규모 원자재를 수입해 범용 제품을 생산한 뒤 수출하는 모델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중국의 세계 공장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다. 수출을 염두에 둔 일반 제조업의 생산 능력이 조정되면 중국에 의존하던 자원 보유국 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년 동안 자원을 흡수해 대량의 완성품을 공급하면서 세계 경제에 일으켰던 차이나 쇼크의 선회에 대비해야 한다.
     
    셋째, 중국이 사활을 거는 기술 개발과 혁신의 파급효과다. 수입에 의존하던 중간재의 국산화가 진전될 것이다.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은 투자를 통해 중국 내 생산을 확대하거나 대체 수출 시장을 찾는 전략적 고민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중국 중심의 아시아 역내 밸류 체인이 강화될 전망이다. 향후 자원을 보유한 동남아 국가에 중국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한 산업 부문의 진출이 확대될 것이다. 역내에서 중국보다 기술 우위에 있는 한국 및 일본과는 적극적으로 산업 협력을 구애할 것이다. 중국보다 기술 우위 영역에 있는 기업들에는 기회다. 그러나 장기간 지속할 미·중 패권 대결에서 전략적 선택의 기로로 내몰리거나, 중국 중심의 역내 산업 생태계 재편 과정에서 새롭게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 중국의 혁신이 한국 경제와 기업에는 양날의 칼이라는 의미다.
     
    속도 내는 신인프라 전략…미국 맞서 중국 중심 공급망 구축

    미·중 무역 전쟁 여파에 코로나 위기까지 겹치며 기존의 산업 체인이 손상됐다. 중국 정부는 곧 신(新)인프라에 대규모 재정 투입을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인프라 투자에 4조 위안(약 678조원)을 투입했다. 위기 대응을 위한 긴급 투자였다. 신인프라 투자는 팬데믹 와중에 나왔지만 향후 5년간 30조 위안(5086조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공항·차량(鐵空汽)으로 불리는 전통 인프라에서 5G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인프라로 투자 대상도 전환했다. 현재 약 20개 성에서 세부 투자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경기 부양만을 위한 긴급 처방이 아니란 증거다. 디지털 등 신산업 부문에서 중국내 시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 체인을 구축하려는 목적이다.
     
    7대 신인프라 영역에는 의외로 보이는 고속철도와 지역간 철도, 특고압선이 포함돼 있다. 그런데 윈난(雲南)성 투자 계획이 5조 위안으로 평균 2조 위안인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중국의 장기 전략목표가 숨어있다. 윈난은 동남아로 향하는 중국의 3개 국제 철도 노선의 시발점이다. 2년 뒤 개통하는 라오스 노선은 향후 태국·싱가포르까지 연결된다. 미얀마향과 베트남향 노선도 이미 중국 구간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해 중국과 메콩강 유역 국가 사이의 발전 전기 무역량은 20%나 증가했다.
     
    푸젠(福建)성의 해저 터널 투자 계획은 대만을 염두에 뒀다. 쓰촨에서 티베트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투자는 티베트 지역을 인도의 영향력에서 차단하려는 전략이다. 중국의 신인프라 구상은 동남아 경제권을 아우르는 새로운 역내 공급망 구축이자, 국제정치에서 미국에 맞서는 장기 포석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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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디아 플러스] vol.110
    • 경제
    • 글로벌 경제

    미중 충돌의 세 갈래 길, 선택은?

    • 날짜2020.07.14
    • 글쓴이장윤종

    올해 초 수습 양상을 보이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다방면에서 험악한 충돌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먼저 미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또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화웨이와의 거래를 제한하며, 중국 천인계획에 참여한 사실을 숨긴 자국 교수를 체포하는 등 전방위에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일련의 조치가 일시적이거나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5월에 발표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접근」이라는 백악관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중국의 개방을 촉진하면 중국이 열린 사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로 중국은 급속한 경제발전은 달성했지만 자유개방 사회로의 수렴은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 심각하게는 중국이 자유개방 국제질서를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으며, 미국의 국익을 해치고 전 세계 국가와 개인의 주권과 존엄성을 훼손했다고까지 적시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계속될 것인데, 그 전개 양상은 어떤 모습일까.

    미중 충돌의 전개 방향은 크게 세 갈래 길로 예상해볼 수 있다. 1차로 ‘파국이냐 공존이냐’, 2차로 공존의 경우 ‘분리냐 통합이냐’를 기준으로 세 유형을 상정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파국형’으로서 그레이엄 앨리슨의 ‘투키디데스 함정’에 해당한다. 앨리슨은 ‘아테네의 부상과 그에 따라 스파르타에 스며든 두려움 때문’에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발발했다고 지적한다. 전쟁이 필연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그가 강조하듯이 현재 전개되는 미중 충돌이 과연 전쟁으로까지 발전할 것인가에 대해 장담은 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큰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 유형은 ‘분리 공존형’이다. 최근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화웨이에 대한 규제와 압박, 중국을 배제한 교역망 ‘경제번영 네트워크(EPN)’ 등이 발전하면 이 유형으로 수렴할 것이다. 한마디로 세계를 미국과 중국이 분할한다는 것이며, 중국을 새장 안에 고립시킨다는 것이다.
    세 번째 유형은 ‘통합 공존형’이다. 이 유형은 ‘혁신경쟁’을 특징으로 하는데 미국은 이미 두 차례 경험을 가지고 있다. 1950년대 말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를 발사하자 미국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이를 계기로 미국은 과학기술과 교육 분야의 대대적인 개혁을 실시하게 되는데,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설립과 기초학문 중시 교육시스템 도입이 이때 이뤄진다. 두 번째는 1980년대 일본의 도전으로, 미국 제조업은 공동화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에 미국은 대대적인 공급 측 개혁과 1990년대 인터넷 기반 ‘신경제’를 통해 일본의 도전을 극복하게 된다. 중국의 도전이 과거 소련과 일본의 도전과 비교해 미국인들에게 더 큰 ‘두려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GAFA[구글(Google), 애플(Apple),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와 BAT[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를 주축으로 하는 미중 간 혁신경쟁은 충분히 가능하다.

    미중 충돌의 전개 방향을 ‘파국형’, ‘분리 공존형’, ‘통합 공존형’으로 구분할 때 과연 어느 유형이 유망하고 바람직할 것인가? 단연 혁신경쟁을 특징으로 하는 통합 공존형일 것이다. 현행 미중 충돌이 이 유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기술습득 문제와 국영기업 및 보조금 문제에 대한 글로벌 룰을 확립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여기에는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혁신성장 뉴딜에 국운을 걸고 매진해 미중 모두가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탐내는 미래의 혁신역량을 만들어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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