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연구

코로나19의 MENA 경제 및 산업 영향과 시사점

2020.08.12 서상현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은 한국 해외 건설시장의 중요한 대상 지역이다. 최근 코로나 19 확산으로 건설산업 위축 등 경제가 큰 타격을 받는 가운데, 사우디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탈석유화를 위해 산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하여 기존의 건설시장 진출 의존도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및 부품, 의료 보건 사업 등으로 진출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목차
  • 1. 코로나19가 MENA 경제 및 산업에 미친 영향

  • 2. MENA 경제 전망과 주요국의 대응 방안

  • 3. 포스트 코로나 시대 MENA 주요 유망산업 분석

  • 4.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 올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확산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경제 및 산업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

    •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원유수요 급감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MENA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음

    • 특히 MENA에서 경제규모가 큰 사우디, 이란, UAE, 이라크 등 원유 수출국가의 피해가 큰 가운데 세계은행(WB)은 ’20년 MENA 경제성장률을 △4.2%로 전망

  •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건설, 자동차, 관광산업 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

    • 사우디, UAE, 카타르 등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의 입찰이 연기되거나 중단되고 있으며, ’20년 MENA 건설시장 성장률은 △2.8%로 전망됨(GlobalData)

    • 자동차는 주요 생산국인 이란과 모로코의 봉쇄정책과 주요 수출지역인 EU의 수요 감소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으며, 관광산업 역시 국경봉쇄 및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큰 타격을 받음

  • ○ 최근 MENA 지역 주요 국가들은 봉쇄정책을 완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음

    • 사우디와 UAE 등은 6월 14일부터 모든 직장인의 출근을 허용하고 대부분의 상업시설 활동도 재개함

    • 또한 경기부양을 위해 사우디 U$420억, UAE U$340억, 카타르 U$230억, 오만 U$200억 등을 투입하여 민생을 안정시키고 소비 진작을 유도할 예정

  • ○ 특히 탈석유화와 산업다변화로 건설,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등이 유망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

    • 건설부문에서는 유가 영향이 적은 주택 등 건축 사업이 유망하며, 신재생에너지는 탈석유화와 맞물려 태양광 및 풍력발전이 지속 성장할 전망

    • 유럽사의 부품 체인망(GVC) 강화로 모로코의 자동차부품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 정책 강화로 의료기기 등도 각광받을 전망

  • ○ 국내기업도 환경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함

    • 건설사는 사우디 및 UAE, 카타르 등 주요 건설시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탈석유화 산업의 수혜인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IPP사업에 적극 진출할 필요

    • 이 밖에 자동차부품 산업 진출과 K-방역으로 국산품 선호도가 높은 의료기기 등의 수출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