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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경쟁력 시대의 철강산업 재편 : 저탄소 공정 확산과 선별적 자원 재배치

2026.07.27 전기용 조회수 177

글로벌 철강산업은 규모와 원가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탄소 경쟁력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 향후 탈탄소 전환 속도는 기술의 존재 여부뿐만 아니라, 탄소가격과 그린 프리미엄, 정부의 정책 지원 등을 통해 저탄소 공정이 기존 공정 대비 경제성을 확보하는 시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은 탄소비용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지역과 그린 프리미엄 수용력이 높은 수요처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며,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저탄소 철강수요의 자생적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목차
  • 1. 검토 배경

  • 2. 역사적 벤치마크: 美 미니밀 확산이 주는 교훈

  • 3. 철강 탈탄소 전환의 조정 국면

  • 4. 2040 공정 믹스 전환과 탄소경쟁력 중심 재편

  • 5. 비용 역전 조건과 선별적 자원 재배치

  • 6.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 글로벌 철강산업은 기존의 규모와 원가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탄소 경쟁력’이 기업의 생존 조건으로 부상하는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함

  • ○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 미니밀 확산 사례는 중요한 역사적 벤치마크를 제공함

    • 초기 미니밀은 철근 등 품질 요구가 낮은 제품군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뒤, 조업 및 압연 기술 발전에 따라 판재류 등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함

    • 이 과정에서 일관제철소는 고정비 부담, 수입재 증가, 수요 둔화, 미니밀과 경쟁 압력에 직면했고, 비효율 설비 퇴출 등 ‘자원 재배치(reallocation)’가 진행됨

    • 이는 기술 전환이 단순히 신설비 추가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공정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기업의 생존 조건을 바꾸는 구조적 재편 과정임을 보여줌

  • ○ 현재 철강 탈탄소 전환 역시 저탄소 공정으로 생산 비중과 자원이 이동하는 ‘구조적 재배치’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

    • 정책 불확실성, 수익성 악화, 수소가격 부담으로 저탄소 프로젝트는 속도 조절 중이나,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구매계약을 기반으로 선별적 시장 침투가 진행 중

  • ○ ‘40년까지 글로벌 철강산업은 고로 중심 구조에서 전기로 중심 구조(‘40년 EAF 비중 48%)로 점진적으로 이동할 전망

    • 글로벌 전기로 비중 확대와 함께 BF-BOF의 경쟁력은 연료 효율 개선 및 설비 개보수 전략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

    • 특히 ‘30년 전후 現 고로 설비의 수명 종료 시점(전세계 고로 71%)이 집중되면서, 이 시기의 투자 결정이 ‘40년 이후 탄소배출 구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임

  • ○ 결국 철강산업 탈탄소 전환 속도는 기술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저탄소 공정이 기존 고탄소 공정 대비 어느 시점에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음

    • 탄소가격(Ex, EU ETS 기반) 상승은 고탄소 공정의 총비용 부담을 높이는 반면, DRI EAF, BF BOF CCUS, H2 DRI EAF 등 저탄소 공정의 상대적 비용 경쟁력을 개선

    • 다만 탄소가격 수준이 충분히 높지 않은 전환기에는 그린 프리미엄과 공공조달·세제지원 등 탈탄소 지원 정책 설계가 필수

  • ○ 따라서 향후 철강산업의 탈탄소화는 전 세계적 전면 전환이 아니라, 탄소 비용이 가격에 반영되는 특정 권역(Ex, EU)과 프리미엄 수용력이 높은 전략적 수요처를 중심으로 단계적·선별적 자원 재배치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음

    • 저탄소 철강 시장의 자생적 확산에 한계가 존재하는 초기 단계에는, 공공조달을 통한 수요 창출, 인증 체계 마련, 핵심 인프라 구축을 주도함으로써 초기 시장 형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정부의 정책적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